20대 초반의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다른 문제 보다도 폭식과 토하는 문제로 투약을 받으며 면담치료를 받고 있는 분이다.

글쎄! 표현하자면 예쁘다 할만한 신앙적 자세를 가진 자매이기도 하며,
그렇기 때문에라도 본인의 극복하지 못하는 증상에 대하여 더욱 괴로워하고 죄책감을 갖고 있는 분이다.

약도 약이지만, 치료 초기에는 약물 투여와 면담에도 불구하고,
"난 이 증상에서 헤어날 수 없을꺼야!"하는 패배감에 미리 푹 쩔어 있어서,

약을 먹고, 면담시간에 신신당부하고 철석같이 약속했어도, 저녁만 먹으면 여지 없이 토하고,
"이것봐! 나는 역시 안돼!"를 되뇌이는 생활의 반복과, 점점 더해가는 자괴감과,
"정신과에 다녀도 별 볼 일 없네!" 하는 생각이 점점 더해가는 환자였다.

날이가면서 점점 더 실망감에 사로잡히고, 더욱 심화되는 패배감에, "약을 먹어도, 정신과 의사와의 진지한 대화도,
결국 폭식은 어쩌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는 구나!"라는 결론을 내리려는 듯한 상황이었다.



그 자매의 예쁜 신앙적 자세를 보아,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어느 정도 다이어트를 원하기도 하는 터라,
저녁 금식과 철야 기도를 통해 신앙을 점검해보고, 전에 받았던 콜링에 대하여,
보다 구체화하고 공고이 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였다.

단순이 나의 필요에 의해, 나를 만족시키고, 충족시키기 위한 '굶식'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 따라 행해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진정한 금식이 될 수 있도록,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녁 식사비는 적립하여 하나님 기뻐하시는 데 쓰기로 약속하였다.

그 뒤 몇차례 방문하며 보고 하기를, 금식기도하는 마음으로 저녁 굶식이 아닌 금식을 하면서,
마음도 평안하고, 물론 폭식과 토하는 것도 없었고, 마음의 평안과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느낀다는 것 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 보다,
더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요즈음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것 이었다.



참으로 귀한 체험이고 바람직한 자기 인식의 변화라고 생각되었다.
이런 내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고, 거기에 보태서 주문을 하였다.

존귀한 자로서의 자긍심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행동과 마음을 다스리는 진정한 자유의지의 소유자가 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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