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맛있게!

정광설 2009.10.28 17:57 조회 수 : 559



있는 재료로, 맛있게 요리해 먹는 것이, 당연하고, 현명한 것이리라!
있는 반찬 양념을, 충분히 잘 써먹는 것이, 당연하고, 현명한 것이리라!



맛 내는데 꼭 필요한 다시다 같은 것이 칭찬이라면,
무침에 있어서 더욱 그 맛을 더하는 참기름 같은 것이 부부간의 성생활이라 할 수 있다.

성적으로 둔감하고 싫어하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그런 자신을 찝적대는 남편(또는 아내)이
저질스럽게 느껴지고, 상대하기 싫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나 당연한 권리를 주창(?)하듯 이야기하는,
그 무지와 후안무치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이들일 수록 상대의 칭찬이 부족한 것은 마땅치 않아 하면서,
자신이 칭찬에 인색한 것은, 무뚝뚝한 성격으로 인한 당연지사로 치부하니,
그 어리석은 당당함에 망연자실할 뿐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 말하자면 사는 맛이 없고, 외롭다는,
불평 불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음식이, 익혔다고 다 음식이 아니듯, 인생이 이렇듯 무미건조할 수 있냐고,
"불행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행복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원망하는 것이다. 왜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냐고.......

차(車)는 집어 던지고, 포(包)는 이부자리 밑에 감추고 장기 두면서,
왜 내가 못이기냐고, 허구헌날 지기만 해야 하냐고 뗑깡놓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있다.



그런데 희망이 있는 것은,
이렇게 무지하달 수 밖에 없는 생각이나 행동은, 관계에 임함은,
교육의 부재 때문이지 결코 심성이 삐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잘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구슬러서 어색함을 이겨내서 맛있는 인생을, 관계를,
있는 재료 요령껏 적절히 써서, 맛있게 요리해 보라고 하면, 대개는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인 것이다.

몇 몇 괜한 똥고집이 무슨 엄청난 자존심이나 되는 줄 알고, "냅둬유! 이대로 계쏙 불행을 유지할래유!
선생님은 그냥 나보고 행복해지는 노력하라는 소리따윌랑 젖혀두고, 나 안 불행해지는 약이나 주서유!"하는
경우도 있어 난감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그런 것도 있었군요!"하면서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맛(?)의 경지를 개척하고 일구어가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 것이다.



있는 먹거리, 단지 마지못해 굶어 죽지 않겠다고 익혀 먹으며,
"저 일류요리나 이것이나 익은 것은 마찬가지이고, 먹으면 소화되고 나머지 배설되기는 매일반인데,
뭘 그리 요리 요리 하고, 맛을 따지고 난리야!"라고 하는 것은, 게으름의 변(辯)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기왕에 주어진 조건을 충분히 활용할 능력도, 용기도 없는 자의 변명일 뿐인 것이다.

기왕에 만나, 세상 수십억 인구 가운데, 그 누구와도 비길 수 없는 특별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부부가,
아주 맛깔스런 인생을 꾸며 나가며, 서로 상대에 대하여, "이렇게 만나서 생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 즐겁고 행복하고 맛있게 사는 것이, 그럴려고 노력하며 사는 것이,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것임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오늘 오후에 만난 40대 중반의 주부가, "남편은 바깥 세상이 중요하고, 사업, 돈버는게 중요하지,
나는 마치 고용된 비서같은 느낌이예요!"하고 이야기하며 글썽이던, 그 한 맺친 눈동자를 생각하면,
더욱 그리 생각키워진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정말 귀한 말임을 되새기며, 앞만 보고 헛된 것, 썩어질 것 쫓다가,
정작 소중한 이의 마음은 잃고, 헛다리 짚어, 불행과 좌절이라는 웅덩이에 빠지는 인생이 되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있는 재료 충분히 활용하여 맛깔나는 인생으로 요리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일임을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할 것이다.



상대를 위함이기도 하겠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0ㅅㄱㄷㅈㅊ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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