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심리학(Growth Psychology) 한 번 읽어 보실래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구 해!"라는 말같은 거짓말도 드물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자신의 문제도 자기만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평안한 것을 보면, 그 증거로 충분하지 않을까?
(설마 자신이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저리 태평하다 못해,
의협심 가득한 얼굴을 할 수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아니어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가 잘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는 문제임 또한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내 과문(寡聞)의 소치인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눈을 씻고 보고 귀동냥을 하여도,
인간으로서의 삶을 가치있게 하는데는 별 쓸모 없는, 한 낱 돈버는 지식과, 이를 파는 장삿꾼은 범람해도,


자신을 바로 알고, 마땅히 나아갈 바를 가르치는 곳도, 가르치는 자도 찾기 어렵고,
그나마 교육을 하는 기관은 지식 장사와 힘 겨루기에 바뻐,


자신을 돌아보고, 발견하고, 자아성찰(自我省察)할 수 있는 과목들은 선택으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라,
본디 놔두면 물이 낮은 대로 흐르듯, 게을러지고 짐승스러워짐이 당연한 인간이란 포유동물로서,
자연의 법도에 더욱 충실해 질 수 밖에 더 있겠는가?


자신이 원하고 말고와 상관없이,
나이 먹은 존재가 되어 어느덧 어른이라 불리우고,
남들을 앞에 서서 이끌고, 가르쳐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됐건만,


비록 밥그릇 수의 나이에 있어서는 꽉차서 어른이 됐지만,
심리적인 나이는 아직 어린 아이 수준을 갓 면한 정도에 그치고,


영혼의 나이를 묻자면 아직 태중에 있어,
영혼의 나이라는 그 말의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차 생각해보지 않은 경우가 허다한 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인간이 세상을 잘 살수 있다는 것은,
조건과 환경이 좋으면 잘 생존할 수 있는 짐승과 달리,
우리가 인생길에서 만나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조건을,
어떻게 잘 요리하고, 조절하고, 다스리고, 협조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느냐에 달린것이라 할 것이니,


이는 그 사람의 심리적 성숙도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느냐와 다름이 아닌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인간이 심리적으로 성숙할 수 있어야 함은,
인간이고자 한다면 필수적인 덕목이라 할 것인데,


이는 연대순의 나이처럼 밥만 먹으면 저절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내며, 산을 오르고 고개를 넘으며 터득해야 하는 것이니,
스스로 노력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리라.



이제 책을 한 권 소개해보라는 반가운 주문에 접하여,
전공의 시절 흔들리고 회의에 빠져드는 나의 마음을 추슬리는데 큰 도움을 받았던 책을,
기쁨을 갖고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추천도서   ;   성장심리학

저자         ;   듀에인 슐츠

출판사      ;   이화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