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은 자가 엄마인가, 기른 자가 엄마인가?

낳은 자를 보고 배우고 닮나, 기른 자를 보고 배우고 닮나?

낳은 자의 가치를 습득하나, 기른 자의 가치를 습득하나?



나는 아이 낳는 일(어미 역할?)을 담당하고,

아이 키우는 일(?)은,
아이 기르는 일(/)은,
아이 인격을 양육하는 일(?)은,
아이의 가치체계의 기초를 닦는 일(?)은,
아이의 윤리관을 세우는 일(?)은,
아이의 삶에 대한 비젼과 바른 인생관을 적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엄마 역할)은,

나(엄마)말고, 사회가, 국가가 맡아 수행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주장하는 것인가?



나를 세상에 있을 수 있도록 한 분과,
내가 세상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해준 분과,
내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베푼 분이 부모라는 분이고,

그 부모가 세상을 떠날 때 가슴에 안아,
내가 낳아 키운 그 자식의 품에서, 사랑 가운데 눈을 감으실 수 있게 하는 자가 자식이고,

이런 관계가 천륜이며,
이것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고,
인간사회가 뭇 짐승들의 무리와 다른 연원(淵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유흥비를 위해 엄마를 죽인 자식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내가 낳은 자식을 믿고 맡길 수 없는 국가에게 원망하는 엄마의 글을 대하며,

무엇이 자식이고,
무엇이 엄마인 것인지에 대한 인식부터,
새롭게 정리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땅히 행할 바를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러면 나이먹어서도 이에서 떠나지 않나니..."하는 말씀뿐 아니라,
"어리석은 자의 등을 위하여 채찍이 있나니, 채찍은 아이의 영혼을 구하느니라!"라는 말씀도 있고,
"근실히 아이를 초달하지 아니하는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 아니함이니..."라는,

부모가 자녀를 잘 양육하고자 할 때,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이러한 말씀들이,
나라가, 보육시설이, 돈 받고 아이 봐주는 사람들에게서 실행되고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인가?



돈 받고 내 아이 돌봐주는 사람이,
때 되서 내 아이 먹을 밥을 챙기고, 똥 오줌 뉘키고, 몸뚱아리 관리하는 등 아이돌보는 행동들이,
부디 좋은 사람 만나서, 애완동물 이뻐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정성다해 귀여워해주기 바라는 것 외에,
무엇을 더 그들에게서 원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들이 내 아이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정체성의 확립과, 올바른 인생관, 바른 삶의 가치,
인간으로서의 덕목과 비젼과 사명을 전수해줄 것을 바란단 말인가?

세금가지고 주는 월급받으며 아이들 돌보아주는 일(?)을 시키는 직업인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들을 내 아이에게,
나(부모)보다 더 헌신적으로 사랑을 다해,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인가?



아이를 낳아 부모된다는 것이, 아이를 기르고 키운다는 것이,
사육이 아니어야 하고, 양육이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하는 주장인 것인가?

그래서 인간같지도 못한, 형상만 인간의 모습인 자들의 숫자가 많으면 인류는 멸망하지 않은 것이 되는 것인가?



너무도 쉽게 자신의 사회생활을 위해서,
자신이 난 아이를 남에게 맞김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듯한 흐름에,
오히려 당당하게 여기고 그럴 수 있기를 주장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금할 수 없어 해보는 생각이다.

목숨걸고 사람의 자식을 낳아,
"왜 좋은 조건아래서 사육 안시켜주냐!"고 불평, 주장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해보는 생각이다.





























@#$+0ㅅㄱㄷㅈㅊ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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