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품인가 댓가인가?

정광설 2009.12.18 18:05 조회 수 : 495


  식당 주인이 정월 초하루 손님맞듯 반갑게 맞이하고, 웃음으로 친절을 다하는 것
은, 친절을 베푸는 것인가, 아니면 식사 값에 대한 응분의 댓가인가?

  돈 내는 손님이 주인의 친절한 응대에 감사해야 하나, 당연히 받으며 흐뭇하게
그 친절을 누리면 되나?

  친절하게 손님 대하여 칭찬들은 주인은, "당연하지!" 하면서 스스로의 베품을 자
랑스레 여길 것인가, "무슨 말씀이십니까? 당연한 일이지요!"하고, 오히려 손님에
게 고마워해야 할 것인가?


  이제는 부도맞아 거지가 되다싶이한 옛날의 단골 손님을, "사람 형편이 좋을 때
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 사람나고 돈났지 돈 나고 사람났답니까?"하면서, "사업이
일어서실 때까지 언제라도 국밥 생각나면 오세요!"하고 국밥 한 그릇 잘 말아 대접
했다면, 이는 베품인가, 댓가인가?

  돈 못내는 과거의 단골은, 주인의 친절을 과거에 많이 팔아줬으니 당연히 누릴
권리쯤으로 인식할 것인가, 너무도 고맙고 힘이 되는 사랑의 베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옛날 단골손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며, 정성껏 대접한 주인의 친절은, 사랑의 베품인가, 과거의 수익에 대한 댓
가인가?


  "남편이 이쁜짓을 해야 나도 이쁜짓을 할 것 아니냐!"를 주장하며, 자기 잘난 생
각만하고(실제 실력도 있기는 하지만) 주위 교수들과 잘못 지내다가 억울하게 직
장에서 쫒겨나게된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줄 생각보다는,

  "왜 빨리 어디든 취직해서, 먹고 사는데 어려움 생기면 어쩌나 하는 아내 걱정을
빨리 해결해줄 생각을 안하냐!"고, 남편만 보면 잔소리하는 어느 부인과의 대화중
에 나온 이야기들이다.

  전문성을 침해당하고, 실력이 월등함을 시기당하여, 동료나 학교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고있는 줄은 알지만, "그거야 자기가 대인관계를 잘못해서 당연
히 나타난 결과이니, 내가 그걸 어떻게 도와준단 말인가!"를 외치며, "그러나 그렇
더라도어떻든 가장이면 수입을 가져와야 할 것 아니냐!"만을, 크게 외치고 있는 부
인과의 대화중 나온 이야기 들이다.


  "일단 남편의 아픈 마음을 좀 위로해주는 것이 순서아니겠습니까?"라는 말에,

  "누가 그걸 모르냐, 그래도 이쁜짓을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나도 마음이
열려서 웃음도 나오고, 옆에도 오도록 허락하고, 사랑을 나누고 베풀 마음이 생길
것 아니냐!"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쁜짓에 대한 응답으로 하는 사랑은 베품인가, 아니면 댓가인가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누었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을 제공받았을 때, 가까이 오는 것을 허락하고, 웃으며 응대하
는 것은, 베품인가, 아니면 댓가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음에 들어서, 돈받고 식사 제공하듯, 장사가 가진 물건 팔듯, 기술자가 능력발
휘 해주듯, 자기가 가진 것, 할 수 있는 것 하면서, 자신은 베푼다고 생각하며 행하
는 자는, 베푸는 자인가, 장사하는 자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사랑이어야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는 사랑이지,

  "그러니까"의 사랑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받은 것에 대한 반응이고 댓가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용납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남편을 대하도록 노력하
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력을 통해 돕는 배필이 될 수 있을 때, 먼저, 가장 행복한 이는 바로 자기 자신
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말고 너부터!"가 아니라, "너는 어떠하든 나부터"일 수 있으면 얼마나 좋
을까에 대한 이야기 나누었다.

































@#$+0ㅅㄱㄷㅈㅊ충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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