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많아요!" Vs "꿈이 많아요!"

정광설 2009.12.26 13:05 조회 수 : 511



  20대 중반의 청년이다. 생각이 참 많은 청년이다.
생각하느라, 할 생각, 못한 생각, 옛날 생각등, 생각하느라 움직이지 않고 있는 청년이다.

  본인도 자신의 그런 특성을 잘 알고, "생각에 머물러 있지만 말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느라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청년이다.

  대학교육까지 받고, 전공을 살려 현장에서 일하다가, "학창 시절에 더 공부했어야 했는데!",
"어렸을 때 이런 것 정도는 배울 수 있었어야 하는데!"생각하며,

  "왜 날 좀 더 붙잡고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했냐?"며, 자기가 모르고 못배운 것의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는 생각이 가득한 청년이다. 자기를 위하여 전심으로 애쓰시는 부모님인 것을 알기에,
원망을 대놓고는 못하고 생각만하고 있는 청년이다.


  무엇보다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자기가 이렇게 생각에만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고, 아무것도 못하고 대학 졸업 후에
나갔던 일터에서 결국은 물러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 일을 계속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못하겠다고 했더라도,
그때에 부모님이 좀 더 강력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부모가 "니가 정 힘들면, 그러면 그만둬라!"했기
때문에 그만 두었다고, 이전 직장 그만둔 것이 부모가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서였다고 원망은 하면서도,
원망의 말은 대놓고 못하며 힘들어 하는 청년이다.

  무엇이 옳은 것 인지, 지금 시점에서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생각에 머물러,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청년이다.


  "나는 꿈만 많아요!"하고 스스로에 대해 자조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청년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못하는 것도 그리 없는 청년이다.

  어려서부터 있었던 불구의 몸 임에도 좌절하거나 낙망하지 않고 학교도 잘 다녔고,
공부 잘하는 건강한 형 땜에 약올라 겻길로 삐져 나가지도 않고 그래도 정도를 걸어왔으며,
수영도, 걷기도, 책 읽기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꽤 잘 하는 편에 속해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스스로의 문제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이건 아닌데!"하면서 변화하려 애쓰고,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에 성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른 길을 찾아 변화하려, 마음에서 우러나 노력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은,
"얼만큼인데?"하고 양적인 것을 따지고 논하기 이전에, '이다, 아니다'의 차이 처럼,
부산과 서울 중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고 들어섰느냐의 차이 처럼,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본인이 자신의 이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계속 부정적으로 보고,
자신에 대한 표현을, "나는 꿈만 많아요!"라고 표현하고 있는 점인 것이다.

  "나는 꿈이 참 많아요! 비록 지금은 이 꿈 만큼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서
꿈을 끝까지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렵니다!"라고 생각하고 말하면 어떨것 같은가를 물어보니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그런식으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변하는 것이었다.


  생각이 많은 것은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생각이 있어야 무엇이 되도 되고, 있어도 있을 수 있는 법 아닐까?

  생각만 있으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겠으나,
생각조차 없으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니,

  '만'을 '이'로 바꾸어, "꿈만 많아요!"가 아니라,
"꿈이 많아요!"라고 하면 어떻겠냐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많은 경우에 경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무언가 헤치고 나갈 생각보다는, 못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하면서
주저앉아있는 경우를 자주 경험할 수 있다.

  마음이, 생각이 그릇되어, 행동으로 드러남이니,
이 마음을, 이 생각을 바꾸면 나의 삶이 변화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꿈이 많을 수 있음을 감사하고, 요셉의 꿈처럼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이되기를 간구하며,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신실한 마음의, 신실한 노력의 하루하루의 생활이 되자고 격려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다져무는 것이었다.


  그렇다!

  "나는 꿈만 많아요!"하며 허무에 빠지지 말고,  

  "나는 꿈이 많아요!"하면서, 요셉처럼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하루 하루 충실한 삶을 일구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의 노정이어야 할 것이다!































@#$+0ㅅㄱㄷㅈㅊ충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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