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파도라야 유능한 선장을 만드느니라!"

정광설 2010.01.29 12:34 조회 수 : 626



세상을 향해 나서며, "이제는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하고 말씀드렸을 때, 허락하시며 들려주신,
"험한 파도라야 유능한 선장을 만드느니라!"라고 하신 아버지 말씀의 의미를,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한참이나 지난 최근에 와서야 뒤늦게 깨달으며, 지난 날의 방탕과 불성실과,
기쁨은 없이 고통스럽게 부모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살아주었다고 생각해 왔던 과거로 인해,
원망하고 주눅들고 좌절하는 삶이 아니라,

그 시절의 방황과 고통의 경험이, 오늘의 나를 만드는 바탕이 되었고, 나와 같은 갈등을 겪고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마음 속으로부터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아버님의 가르치심 덕분이라는 간증의 말씀을 들었다.



파리가 공부하는 아이 손등에 앉을까봐 파리 쫒고 다니고,
모기가 아이 콧등을 물을까봐 모기 쫒고 다니다 지쳐 쓰러진 후에도,

"왜 그렇게 빨리 지쳐쓰러져, 다른 엄마들은 쌩쌩하게 살아서 잘도 모기 파리 쫒아 공부할수 있게 해주는데,
엄마는 왜 그 모냥이야!"라고 원망하는 아이에게,

"미안해!"를 연발하며, "용서해줘!"를 입에 달고 사는것이 헌신이고, 살신성인이고,
사랑 많고 이해심 많은 엄마의 표상인 줄로 착각하여,

사람의 아이를 낳아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로 키우기보다,
사람이라는 포유동물의 새끼를 낳아 패륜으로 몰고가는,
장님 인도자 같은 오늘날의 부모에게 던져주시는 교훈의 말씀으로 들린다.



나는 나의 아이가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험한 파도가 유능한 선장을 만드느니라!"이야기하며,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되라고 가르치고 축복할 수 있는 부모인가,

아니면 "힘든데 고물에서 쉬고 있어, 내가 배 몰께!"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 못하시게(?) 하여, 나중에 아이가 커서
세상에 나가 살다가 험한 파도에 난파당하며, "왜 나를 이렇게 밖에 못키웠어? 그때 때려서라도 가르치지 않구!"라고,
부모 원망이나 하는 패륜아, 실패자 양성소 주인인가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는 말씀으로 들렸다.



자녀를 키움에 있어, 험한 파도라야 유능한 선장을 키울 수 있음을 명심하고, 때로는 험한 풍랑 가운데로 자식을
인도할 수 있어야, 그 자식의 인격을 제대로 대접(?)하는, 양육하는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도록 지식과 기술만을 강조하며 자생력이 강해질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남들 보기에 곱상해서 좋고, 편안하고 힘들지 않게 키우는, 마치 애완동물 애지 중지하듯 키우거나,

누군가처럼 키우는 개 이름을 '수육'과 '전골'이라 부르며, 온갖 궂은 일 마다 않고 음식 거둬먹여 키우다가,
어느 여름날 몸보신하는 사람들처럼, 자기욕심 채우기위해 애지중지 자식을 대하는 부모를,

과연 자식 사랑이 지극한 부모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자녀에게, "험한 파도라야 유능한 선장을 만드느니라!"라고 이야기해주며,
축복과 삶을 헤쳐나갈 원리와 지혜의 힘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하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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