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꼭 해서야 통(通)한다면, 그걸 어디 내 편이라 할 수 있나요?"라는,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마디로 알아서 기라는 것이리라.


대문 밖에서 "에헴"소리 크게 내고, 헛기침 몇번하며 집안으로 들어서시는,
집안 어르신네의 심기를 그 몇마디 "에헴"과 "흠ㅡ" 하는 소리의 높 낮이, 톤, 색갈을 구분하고,
그 소리의 밝기, 맑기등을 헤아려 어르신네의 심기상태를 알아채서, 그에 걸맞게 알아서 처신하지 못하면,
그 어른의 심중에서 제껴지고 왕따당하던 것 같은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말이다.


그 옛날의 권+권위주의 시절에서도, 다소 트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셨던,
오늘날 그분들을 돌아볼 때 마땅히 본받아 닮아야 되리라 생각되는 분들이라면,  
아랫 것들이 알아서 기느라고 전전긍긍할 적시면,
"너무 그렇게 내 심증을 헤아리려, 눈치 보느라 애태우지도 말고,
너무 지레 앞 서 가지도 말고, 잘 모르겠으면 물어서 가르침대로 따르기만 해도 훌륭하다!"라고 격려하였을 것이건만,


이제 개명천지가 되어,
사랑이라는 저 마음 속 보이지 않고, 찾기도 어려운 곳,
깊이 깊이 들어있는 속내까지도 드러내고, 표현되지 않으면 혼나는 세상이 되었건만,
"내 마음을 알아서 헤아려, 그 뜻에 따라 알아서 기라!"는 이야기를,
저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의 부도덕하기 짝이 없는 탐관오리나,
몰염치하기 짝이 없는 전제군주들이나 써먹던,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이실직고 하지 못할까!"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알아채지 못하는 상대에게,
자기가 원하는 말이 나올 때 까지 족치던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발상의 근본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
이 21세기의 문이 활짝 열려,
표현의 자유가 방종의 지경을 넘나들고,
오늘을 독재와 압제의 어두움의 세월이라 지탄해도 잡혀가는 이 하나 없는 이 자유무쌍한 세상에서,
이 어른들이 아이님(?)들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심초사하는 자유민주방임시대(?)에 공개적으로 자행되는 것을 보았다.


개도 웃지 않을 만한 이런 말을 듣고 그래도 나오는 실소를 금할 길 없다.


"떼끼!"하고 귀빵망이를 한대 올릴 수도 없고,
아니면 꼴밤을 한알 주면서, "말이면 다인 줄 아냐?
진시왕도  그런것 하나 왜 알아서 못하냐면서 부하들 그냥 죽여버리지 않고,
구체적으로 불로초 구해오라 지시했어! 비록 엉터리 없는 명령이었을지라도!"라고,
혼내고 가르쳐줘야 할 사안이라 생각되지만, 팔이 짧아 거기까지 미치지 못함이니.....


나중에 마음에 안든다거나, 내 생각이 중도에 딴 사람은 모르게 바뀌거나,
표리부동한 세상 인심에 이대로 가다간 몰매 맞거나, 십자가에 못 밖아라 소리 듣게 생겼다고 판단되면,
"자기가 내 생각도 그런 줄 알고, 자기가 알아서 긴거지,
내가 언제 그렇다고 한 마디라도 그 비슷한 얘기라도 한 적 있냐?"면서,
"그건 그 분 개인 생각이구요!"할 것이 눈에 보이듯 뻔하고,
이미 그 비슷한 상황을 몇번 경험하여 익히 알고 있는 바인데도,
그것을 이제는 대놓고 크게 선포하니,


영악한 것 인지,
헛똑똑인 것 인지,
악한 것 인지, 헷갈리는 마음에 착잡하기만 하다.


지도자는,
자기 심중에 있는 국가와 민족의 백년대계에 대한 복안과 비젼을,
드러내고, 대중들에게 알려 동참을 촉구하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노력을 양판(陽版) 으로 하고,
이러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비젼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대중을,
설득하고 납득시키기 위한 노력을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과,
합력하여 매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지도자라면,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에게는,
뭇 대중에게는 못한 말, 못할 말 까지도 상세히 나누며, 의견을 조율하고,
리더가 자칫 빠지기 쉬운 독단과 독선의 함정을 피하며,
이러한 뜻이 통하는 동지들과 이룬 공동체가,
국가와 민족의 앞 날을 위해 일로매진할 세력이며,
결코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는 소탐대실하는 일개 이익 집단이 아님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할 것이다.


지도자는,
마땅히 동지들과 허심탄회한 의사소통을 통해 중지를 모으고,
그 실행에 있어서는 솔선수범 앞장서며,
스스로 주도하고 주장하는 역사의 변화와 흐름의 결과에 대하여,
누구에게 미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감당할 것을 선포하고 또 그리 행하는 자여야 할 것이다.


지도자는,
담대히,
뭇 사람들의 뒤에 숨어서 책임을 면할 궁리만 하면서도,
겉으로는 새롭게 용솟음치는 민족중흥의 흐름을,
기회만 주신다면 더욱 흥왕케하겠노라고 웃기는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만인이 보는 앞에 나서서,
"역사 앞에 내가 서리니!
역사의 심판대에 내가 가장 먼저 올라 설 것이니!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여 나를 따르라!"를 외치고 행할 수 있는 자여야 할 것이다.
세불리를 염려하며, 숨어서 잔머리 굴리고, 면피할 궁리에 젖어있고,
외치다가 적에게 얻어터져 피를 흘려가며 자신의 맘에 드는 말을 할 땐 가만히 있다가,
그가 신임을 과신(?)하고 맘에 혹 안드는 말이라도 할라치면,
"우리 편엔 원래 그런 사람 없다!"고 말 한다면 지도자랄 수 없는 것이다.



지도자는 정체가 분명해야 한다.


오늘날, 이시대의 지도자이고자 한다면,
자신을 통해서 무엇인가 이득을 좀 볼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가까이 모여든 자들이,
전전긍긍 쫄아서 조심조심 헤아려 자신을 알게하는 수를 써서,
그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을 통해 동지를 다스리는 자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고, 자신의 비젼을 만천하에 알려,
이 뜻에 동조하고 동의하는 자들을 모으고,
동조, 동의의 경지를 넘어 동참할 자들과 동지가 되어,
합력하여 목적하는 바를 이루어,
이 나라 이 민족의 중흥의 역사를 일굴 수 있는 자여야 할 것이다.


지도자라면,
백성들이 자기들 멋대로 지도자의 정체성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게 하면 안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영악하여 스스로를 훌륭한 지도자연하는,
둘도 없는 애국자연하는 집단이기주의자들의 리더들이 촉발시킨,
상상속의 존재를 자신과 동일시 하도록 착각을 유발하는 자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도자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그 내용을 어리석은 상상대로 생각하게 유도해 놓고,
나중에 문제제기 앞에서, 하시라도,
"내가 뭘!",
"내가 언제 그렇댔어!",
"내가 언제 그런 말 했어!"하면서,
악덕 상인들이 일단 물건을 팔아먹은 뒤 오리발 내밀듯,
"그것은 그 사람 개인의 얘기일 뿐, 나완 상관없다. 우리 편엔 그런 사람이 애초에 없었다"고 얘기하며,
그동안 온 세상 사람이 그가 하는 말은 그 지도자의 심중의 뜻이라고 여길 때는 한마디도 없다가,
맘에 안들고 세불리한 말을 그가 허락없이 했을 때,
써 먹다가 필요가 다하면 꼬리 자르듯 하고,
닭 잡아 먹고 오리 발 내미는 식의 속 보이는 행태를,
법적 문제 없다고 큰소리로 주장하는 부도덕한 상속작전 쓰는 그들 처럼,
법 보다도 훨씬 더 무서운 천심이라 일컬어지는 민심이 떠나는 것은 생각지 못하고,
이 백성으로 하여금 정내미 떨어지게 만드는 들떨어지 행위를 행하는 자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도자는,
"우리 집단의 공통의 철학은 이러하다!",
"우리들의 공동의 가치관은 이러하다!",
"우리들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세상은 이런 경지이다!"를 드러내어 선언하고,
그 뜻을 이루는 길을 선택받고자 하여야 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현세의 조폭집단의 수괴도 그리하지 않을,
저 옛날 진시황이란 어리석은 군주조차 범하지 않았던 억지를,
성경의 느부갓네살만이,
"나도 기억나지 않고 모르는 내 꿈을, 니가 알아서 해석하지 않으면 죽으리라!"하고,
하나님만이 가능한 일을 인간에게 요구하는 엉터리, 억지를 부렸던 것이나 비슷한 발상으로,
"알아서 내 생각 헤아려,
궂이 내가 말로 하지 않아도,
내 뜻에 거슬리지 말 것이며,
그렇지 못할 시에는, 사형보다 더 무섭고, 치사한 파문(?)에 처하리라!"라고,
겁주고 협박으로 느껴질 짓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도자는,
스스로의 비젼과 꿈이 달성되느냐 못하느냐 보다도 더 중요한 것으로,
내일의 세태를 책임질 후손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보고 배우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함이 있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고 실천하는 자여야 할 것이다.


지도자라면,
내가 지는 게임이 후손들에게 귀감이 된 것 만으로라도,
감사하고 보람으로 받아들일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본질이 합력하여 선을 이룸에 있음 임을,
"권모술수로라도 내 뜻을 펼칠 수만 있다면,
무슨 껍질, 가면이라도 기꺼이 쓸 수 있는,
현명(?)한 자가 되리라!"라고 생각하는,
지도자이고 싶은 자가 혹 있으면,
이 말을 새겨듣기를 희망하며 그냥 한 번 해보는 말이다.


그리고 늘어가는 황혼이혼의 사례들을 보며,
인간이 쓸 수 있는 몇개 안되는 좋은 말 중의 하나인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말이,
인간이 도저희 이를 수 없는 경지를 의미하는 몇가지 말들 중의 하나임을,
분별하여 생각할 수 있는 자여야 하리라는 이야기도 그냥 한 번 해주고 싶어 해보는 생각인 것이다.



아! 대한민국이여!

위대한 지도자를 바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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