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포(橫暴)!@

정광설 2010.03.22 11:05 조회 수 : 616



횡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제멋대로 굴고 난폭함"이라고 적혀있다.
그러고 보니 요즈음을 떠들석하게 하는, 제멋대로 구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누구는 떠들석하게 폭탄을 허락도 안받고 터뜨려 비참한 현상을 일으키는 난폭함을 보이기도 하고,


누구는 조분 조분 조용한듯 하나,
실상은 시끌벅적한 것 보다 훨씬 더 일방적이고, 폭력적이고, 자의적인 난폭함을 행사하고 있고,


누구는 점잖은 듯한 말이나 글을 통해서,
지독하게 일방적이고, 무례하고, 위법적인 자신들의 결정을 밀어부치는 무례와 난폭함을 보이기도 한다.


요즘 국내나 국외를 막론하고 한참 이름 날리고 있는 횡포의 세가지 모습을 관찰해 볼 때,

거룩한(?) 횡포,

의로운(?) 횡포,

위대한(?) 횡포라고 명명한다면 꽤 그럴듯한 이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소 없지 않아 조금은 있다고 볼 수 있는 그럴듯한 명분에 코 밖고, 그 명분만 바짝 바라다 보면서,
그 바람에 눈에 꽉차게 들어오는 그 명분이,
내가 너무 가까이 눈을 대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눈 앞에는 그것 밖에 다른 것은 안보이니,
그 눈에 보이는 그것이 다인 줄 여기는 왜곡된 상황인식에 기초하여,


원래 그 명분이 가지고 있는,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본질은 도외시한 채,
명분의 드러난 모습만을, 방법만을, 고착된 형태에만 집착하여 자행되는,


(자칭) 거룩한 힝포,
(자칭) 의로운 횡포,
(자칭) 위대한 횡포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에 의거한 정의감에 불타서 저지르는,
방화, 살인, 테러를 스스로는 거룩한 길을 걷는 순교자의 길이라 하고,


속삭이듯 아름답기까지한 미소를 띤채,
조분 조분 조용한 목소리로 자기 의견과 다른 이의 의견을 말살하고, 왕따 놓고, 파문도 서슴치 않으며,
냉정하고 냉철하게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냉정하고 냉철하게 자기 개인의 실리를 저울질하는 소탐대실의 행보를 보이면서도,
이런 횡포에 대한 고언과 비판을 의로운 길을 가는 자가 받는 고난인 듯 여기고,
    

위대한 분의 속 뜻이 과연 무엇인지 그 진의는 생각할 생각도 없고,
그 분이 위대한 삶을 살았다 하여,
그 분의 말은 따라서 위대할 수 밖에 없고,
그분의 마지막 말의 의미를 거듭 숙고하여 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그분을 모독하는 참람한(?)한 결례일 뿐이고,
문자적으로 그 분의 유지를 받들어 모시는 것만이 위대한 후손들의 결단(?)인양,
정작 그분이 평생을 통해 걸어왔던 그 길에,
열심히 똥칠이나 하고, 아귀다툼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위대한 결단을 수호하듯, 위대한 절판 운운하는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횡포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원리와 본질은 작위적으로 해석하여 갖다 붙치고, 중요시 여기는 마음도 없고(본래 있는 것에의 접근이 아니라,
내가 내키는 대로 급조한 것이니 어렵고 조심스러울 이유가 원천적으로 없는 것이리라),
다만 겉으로 드러난, 고착된 명분에 집착하여 부리는 아집과 억지와 강요가,
바로 횡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하나님의 본질인 사랑과는 거리가 먼 폭력과 테러와 기만을 거룩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부리는 횡포와,


본래의 약속과 입법의 취지와 본질적인 목적은 차제에 두고,
그 지역이 분열되고 변질되고 삶의 질의 향상보다는 불신과 투기가 조장되어,
마치 내 아이 임을 주장하며 서로 아이를 잡아당기는 솔로몬 법정의 두 여인 같은 짓을 하면서도,
아이의 아픔은 말꺼리 삼지조차 않고,
내가 잡아당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나, 적어도 손을 놓을 수 없는 당위성만을 주장하여,
공동체의 존립이 위태로울지라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연함(?)을 보이는 식의,
인자와 사랑으로 포장하고 약속만을 앞 세우며,
정작 그 곳에, 그 곳의 사람들에게 있을 수 있는 부정적 영향과 결과에 대하여는,
별로 마음 아파하지 않는 듯한 의연함(?)을 보이며,
의로운 길을 핍박 속에 걸어가는 착각(?)속에 빠져,
눈치만 보는, 호가호위 집단의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개선을 모색하는 자들을 신의를 저버린 자들이라 정죄하는 무리의 집단적으로 부리는 횡포와,


약속과 계약을 양해나 사과도 없이, 계약 위반에 대한 위약금 지불의 제안도 없이, 위대한 분의 이름을 빌어,
일반 상도의도 초월하고, 인간적인 신의도 저버리는 행위를,
마치 위대한 분이 이승을 떠나며 그분의 평생의 삶에 먹칠할 수도 있는 명령을,
"내가 하는 말은 무조건 위대하니 여러말 말고 지키거라!"하고 멋대로 하고 가신듯 처신하니,
그분의 평생 살아온 그 길을 보았을 때, 그분의 깊은 뜻을 자기 식의  잣대대로 밀어부치는 듯한데,
정작 당사자이신 그분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 않을 수 없는 그 길로 떠나셔서,
이승엔 아니 계시니 진의를 여쭐수 도 없고,
위대한 분의 죽음은 상리를 벗어나도 되는 듯 아무렇지 않게,
한 술 더 떠서 위대한 절판을 부르짖는 것은,
위대한(?) 횡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옷을 갈아 입고 횡포를 부려도 횡포는 횡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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