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남편은?

정광설 2010.06.09 12:01 조회 수 : 561


상대의 마음을, 상대의 형편을 바로, 정성껏 헤아려,
그 마음과 형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배려(配慮)라면,

상대의 마음을, 상대의 형편을 내 뜻에 비춰 정성껏 헤아려,
그 내 마음과 형편에 맞게 선처하는 것은 적선(積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는, 남편은 배려의 대상일까, 적선의 대상일까?

나는 내 아내를 배려하나, 적선하나? 나는 내 남편을 배려하나 적선하나?
나는 내 아내에게 배려받나, 적선받나? 나는 내 남편에게 배려받나, 적선받나?



언젠가는 적선하듯 마지못해 남편이 가까이 옴을 허락한다는, 시큰둥한 아내의 푸념을 들었는데,
어제는 적선하듯 목에 힘주고 생활비 내놓는 남편에 대한 성토(聲討)를 듣더니,
오늘은 적선하듯 아내에게 화내지 않고 그냥저냥 냉전은 면했다는 남편의 말을 들었다.



이 남편과, 상대가 깜짝놀라 뒤집어지지 않고는 못배기게, "아니 당신 왜 이래요? 무슨 일 있어요?"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도록, 진짜 진짜 아내에게 잘해보자고 약속하고 돌려보냈다.

그리고 과연 어떤 변화가,
아내에게 일어날까, 자신에게 일어날까,
부부사이에 과연 어떤변화가 일어날까 한번 지켜보자고 단단히 약속하고 돌려보냈다.

원하는, 기대하는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 배려의 마음이어야할 것인지, 적선하듯 해도 가능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하고 돌려보냈다.

불행이, 그냥저냥이,
행복으로, 더이상 감사할 수 없음으로 바뀌는,
개벽(開闢)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삶의 현장으로 돌려보냈다.



참된 승리자가 될 것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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