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보호하고 배려의 대상으로 보는 어른으로서의 생각과 행위가 아니라,
아이를 능멸하고 아이를 자기의 욕구충족의 희생물로 삶는 짐승만도 못한 자도 있다.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의 뜻을 꺽지않고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수억짜리 살림 집을 아이가 선택하게 하거나, 심지어 아버지나 엄마를 선택할 권리를 부여하기도 한다.



남편을, "남같은 정도면 양반이고, 원수도 그런 원수 없수다!"하며,
"남편 포기 한지는 오랬고, 아이 땜에 그 원수(?)랑 살 섞으며 평생을 살았다오!"하다가,
그 아이가 제 짝 찾아 떠난 곳을 허망과 허탈의 눈으로 멍하니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아이가 영어라도 한두마디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보람 아니겠습니까? 이 동네 교육은 썪었어요!"하면서,
아무리 늘어본대야 미국 거지만도 못할 영어실력 키워준다고, 싫다는 사춘기 아이 억지로 엄마 딸려 물건너 보내고
기러기 아빠를 자청하며, 그게 무슨 엄청난 보람이고, 아빠로서의 사명에 충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아이들의 생각이, 보호받고, 배려받으며, 그 생각이 잘 펼쳐지고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그 아이들의 생각을, 실현되지 않으면 안되는 절대가치로 삼아 추구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아이는,
생각이 완성되고, 윤리와 가치가 정립되었으며,
자신의 삶에대한 철학과 신앙관이 바로선 존재가 아니라,

앞으로,
그러한 관(觀)이 정립되어 있는 그 시대의 어른들로부터,
마땅히 행할 바를 전수받고 가르침 받아야할 존재인 것이다.

자신의 뜻을 펼칠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 관(觀)에 따라 뜻을 펼쳐나가는 어른들의 삶을 보며 배우고 닮아서,

그들만의 관(觀)을 이제 앞으로 정립해야할,
그들의 삶을 위한 권리와, 차세대를 책임질 인물로서 성장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그러나 지금은 아무것도 그럴듯하게 내세울만한 것이 없고, 이룬 것이 아직은 없는 존재인 것이다.

어른들이 추종하고 따라오게 만들 가치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능력 없는 자를,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에, 그 자리에 해당하는 겉 옷 만을 입혀서 앉혀 놓으면,
이는 그 사람에 대한 축복일까, 아니면 학대일까?

초등학교 5학년짜리에게, 재테크의 꽃인 주거및 투자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아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자식 사랑'인가,  '자식 학대'인가?



아이를 위해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인 듯한,
새끼 낳아 대물리고 죽는 것이 살아있음의 최대 가치인 짐승 닮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마치 가치있는 삶을 일구고 있는 줄로 착각하는 세태를 보며, 염려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새끼를 낳아 생존력 크게 키우고 죽는 것은, 짐승의 가치이고, 짐승의 생(生)일 뿐인 것이다.
사람은 길러지는 존재가 아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존재인 것이다.

에미 애비의 키움따라 생존력이 좌우되는, 조건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짐승이 아니라,
조건을 극복하고 초월하여, 하나님의 뜻하신 바를 찾고 깨달아,
하나님의 품성을 받아 태어난 존재로, 그 존귀한 본질을 회복해가는 존재인 것이다.



그것을 보고 닮으려 노력해야 하는 삶의 노정에, 어린아이의 현재가 놓여있는 것이다.

자칫 큰(늙은) 짐승 노릇이, 양육하는 부모의 행위인 듯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리라!

아이를 아이답게 크도록 훈육하고 가르치고 돕는 것이, 아이에 대한 바른 인격적 대우인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나의 생명보다도 귀한 그 아이가, 바로, 바르게 성장하여, 하나님께 미쁘다 소리를 듣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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