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0ㅅㄱㄷㅈㅊ충국찬

정광설 2010.07.07 17:40 조회 수 : 407

의과대학 3학년 학생이다. 중키에 건장한 체격에 참 호감을 주는 청년이다.
더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흔히 공부 좀 하는, 소위 엘리트입네하는 친구들이 보이기 쉬운,
싸가지 없는 모습이 전혀없고 아주 겸손하기까지 한 것이다.

근 2년여 만에 다시 방문하였다. 얼굴에 다소 수심이 찬, 기쁨이 없는 표정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짜로 걱정이 되고, "정말 기쁠 일이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남들이 자기보다 뭐가 됐든 나은 것이 있으면, 바로 그 점과 자신의 그보다 못한 것과 비교를 하여,
자신이 상대방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쁨은 없고 우울해지기만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내 단점 확인하는데 있어서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 수준이니,
어찌 하루인들, 잠시 잠깐인들, 생각이 중지되지 않는 한 기쁨이 있을 수 있겠는가?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성적도 올랐단다.
이제 의대공부 중에서 제일 어렵다는 본과 1년의 시기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단다.

그런데 그러면 기분이 좋고 마음이 홀가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자기보다 잘난 점만을 자꾸 발견하고 보게되고,  

그리고 꽃피는 봄을 지나보내며,
청춘 남녀들이 들로 산으로 다니며 젊음을 마음껏 엔죠이하는 것을 보면,

"내 청춘은 이렇게 책이나 보고,
책상하고 엉덩이 짓물르도록 씨름이나 하다가 없어지겠구나!"생각이 들면서,
우울해진다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지만, 그 이야기들의 주된 내용은,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마음으로 가득차고,
자신의 못나고 부족한 모습만 자꾸 의식되어,
힘들고 우울하고 기쁨이 없는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음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었다.

남보다 낫지 못한 것을 보며 우울해 하지 말고,
어제의 나 보다 나아진, 오늘의 나를 보고, 기뻐하며 살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상대적 우월성을 확보함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끊임없는 비교평가 상황에 나를 노출시키는 것이며,

나의 장점을 보기 보다는,
상대의 장점과 나의 단점을 비교하는데 익숙하게 되기 쉽고,

이는 곧 나의 모자란 것만을 보는데 익숙하게 만들고,
"나는 모자란 것 밖에 없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인식하게 되니,

이는 나를 결코 만족이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수렁으로 몰아넣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무수한 다양성을 포기하고,
너무 작고, 적고, 한정된 범주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교우위를, 비교우위의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길이라는 사고방식은,
자기 자신이, "모든 면에서, 모든 사람보다, 절대적으로 우월하지 않으면,  
나는 결코 행복하고 기쁨을 누리는 인생일 수 없다!"를 되뇌이며,
열등감만을 자가생산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몰고 가는 법인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뭐가 그러냐! 나는 아주 쪼끔만 더 바라는 것 뿐인데!"라며,
불만족하는 그것이 별 것 아닌 양(量) 또는 질(質) 임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결국 비교평가 상황에서 상대적 우월의 보장을 원하는 마음은,
"언제든지 내가 원할 때, 그 '조금'이 충족되지 않으면 말도 안된다!"이거나,
"바로 그 쪼끔 모자라는 고것 때문에, 나는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다!"가 되는 것이니,

이는 그것이 양적인 문제든, 질적인 문제든,
'조금'인 것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로 하고, 원할 때는 내 마음에 들어라!"라는,
전지전능한 존재만이 가질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경지를 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본래 불완전하고 부족한 존재인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참람한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상대와 비교하여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려다 열등감에 빠지기보다,
어제의 나 보다 발전하고 변화한 오늘의 내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
오히려 바람직한, 권장할만한 삶의 자세라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게으른 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의 나와,
바람직한 곳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를 비교하여 보면서,

분명히 어제보다 우월(?)해져 있는 나를 보고 뿌듯해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레 여기며 기쁨을 느끼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렇게 사는 것이야말로 진짜 바람직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를 이기고 다스리는 것이 성을 지키기 보다 어렵다는 말씀도 있는데,
하물며 지키는 것을 넘어, 더 나은 곳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음이니,
바로 이런 기쁨을 느끼고 누리며 사는 것이 괜찮은 삶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기쁨은,

바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자세와, 삶에 대하여 생각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함으로 지금의 삶에 충실하는 사고방식'인가,

'없는 것을 보며, 있는 것마져 저버리고, 원망과 불평으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사고방식'인가의,

차이에 의해서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하는 것이란 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즉 나의 사고방식과, 상황과 환경과 조건을 인식하는 나의 인식스타일에,
나의 삶이 기쁨일 것인가, 우울일 것인가가 달려 있음이니,

바로 생각하고,
바로 인식하는 사고방식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감사함으로 기쁨과 평강을 누림과,
불만에 사로잡혀 열등감과 좌절로 빠져듬이,
바로 나의 삶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에 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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