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소모품이다!
건강은 필요조건인 것이다.
건강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추구와 보존의 대상은 아닌 것이며, 아닌 것이어야 한다.
아니면 몸이 우상이 되고, 우리는 건강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집이, 자동차가, 다이야몬드 보석이, 첨단문명의 이기(利器)가그러하듯
소모품은 우리의 앞에, 위에 놓여있어 우리가 그것을 바라고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발 아래 있어, 그것을 딛고, 쓰고, 활용하여,
본래 인간으로서의 삶이 추구해야 할 마땅히 행할 바를 수행함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필요조건이고, 수단인 것이다.
인간이 주(主)이고, 조건은 부수적인 것이고,
마음과 생각이 주(主)고, 몸은 부수적인 것이며,
마땅이 행할 바가 주(主)고, 하고 싶고, 해도 되고, 하면 좋은 것은 부수적인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라는 포유동물로서 생존(生存)에 급급한 자(者)가 아닌,
인간다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일구고 우용하는 자(者)의 원칙인 것이다.
한 낱 소모품을 지키기 위해,
그 본질을 망각하고, 가치를 훼손하며,
존귀한 존재로서의 존엄을 스스로 포기하고 폄하하는 일이 없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참된 인간으로서의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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