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잉어가 용문의 급류를 통과하여 용이되기 보다 어려운 것이다!
이무기는 수 백년, 수 천년을 힘을 비축했다가,
때가 되면, 그 모아 두었던 모든 힘을 단번에 써서 등룡의 과업을 이룰수 있다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잠시도 머뭇거림이나, 쉼이 있어선 안되는 것이다.
잘 때 마져도 사람이기 위한 노력을,
자연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인위적(人爲的)인 노력을,
본능의 충동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노력을,
육체의 소욕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잉어가 등룡문을 통과하고, 이무기가 용이 된다는 것은 천년에, 만년에 한 번 맞는 관문일 것이나,
인간이라는 포유동물이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등룡의 순간은,
우리의 숨이 붙어있는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까지, 매 순간마다 맞는 것이니,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미꾸라지가 용(龍)되고, 이무기가 둥룡의 관문을 통과하고, 잉어가 황하 용문의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것 보다도,
훨씬 어렵고 품이 많이드는 일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이를 바로 깨달아 알고 대처하며,
하루 하루를, 숨 쉬며 맞이하는 순간 순간을,
등룡(騰龍)의 과정을 겪어내는 심정으로 살고있는 가를 되돌아 본다.
인생은 미끄름틀에 얹혀있는 것과 같아,
쉬지않고,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또 하지 않으면,
잠시 잠깐이라도 인간답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면,
미끄러져 내려가서,
자연의 흐름으로, 짐승의 단순 생존의 흐름으로 떨어져 드러갈 수 밖에 없는 것을,
항상 잊지 않아야 됨을 새롭게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