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생각해 봐도 참 너무 겸손한 사람이야!"라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참 바보같은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그 바보 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어떤 감동을 느끼는가?

겸손을 '내가 성취한 것을 다른 사람의 덕분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정의해 볼 때,

"나의 나 된 것은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부모에게, 스승에게, 배우자에게, 동료 친구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마음에서 우러나 고백할 수 있으며, 그런 고마운 마음으로 그들을 진정으로 섬기는 마음일 때,
이것이 진정 하늘의 축복을 담는 겸손이란 그릇일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이 날 시기하여 복을 안주시는 것이 아니라,
한량없이 부어주기 원하시는 하늘의 축복을,
준비한 내 그릇이 작고 부족하여 충분히 담을 수 없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당신 덕분입니다!"가,
입에 발린 립써비스가 아니라 진정성이 깃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일 수 있을려면,
자기의 역할과 한계를 알고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는 자세로,
하고 안할 것, 나아가고 머물 것을 헤아려,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주어진 일, 본분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이 겸손의 성품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주제파악이 분명하여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 겸손인 것이다.

만물도, 사람도 각각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행해야 할 역할을 다할 때,
그 모습이, 그 공동체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즉 겸손으로, 마땅히 행할 바에 충실하며,
자신이 그런 소임을 다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나의 나됨이 바로 당신 덕분입니다!"할 수 있는 마음이 겸손인 것이다.


1.   겸손은 결국 자신을 존귀하게 만들고, 교만은 결국 패망을 가져다 준다.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벗어나 교만한 마음으로,
      느브갓네살이 하나님의 도우시고 인도하시고 허락하심을 망각하고 "내가..."를 큰소리로 자랑한 것처럼 망령되고,
      하지 못할 일을 도모하고 이르지 못할 자리를 차지하려 획책함은 패망을 불러오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리를 따르고, 하늘의 뜻을 헤아려 순종하고, 도의를 지켜 남을 존중하며,

      스스로를 앞 세우고 자신의 기준만을 주장하여,
      귀도 눈도 닫아 남의 소리는 들어도 의미는 헤아리지 못하고,
      형상은 보아도 들어있는 뜻은 분별하지 못하는 교만한 자와 달리,

      겸손한 자는,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하리라!"는 말씀처럼,
      하늘의 축복을 받아 존귀한 자로 높임을 받게되는 것이다.

      물질이나 조건에 의한 겉모습의 인생역전이 아닌,

      그 삶이 불행에서 행복으로, 좌절에서 소망으로,
      고통밖에 없는 상처에의 원망에서, 고통 가운데에서도 기쁨이 충만하고,
      옳은 일을 위해 고통당함을 감사할 수 있는 회복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죽을 날만 바라고, 죽기만을 소원하는, 죽어있는 삶에서,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살아있는 날까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일구리라!" 생각하는
      살아있는 삶으로의 부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2.   겸손한 사람은 지혜의 축복을 받는다.

      우리가 멸망하는 짐승과 달리 존귀할 수 있음은, 자신이 진정 어떤 존재인가를 깨달음에 있으니,
      이는 지식이나 학식같은 정보의 축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헤아려 받아들이고, 인간이 마땅히 행할 바를 분별하여,
      자신의 설 곳을 바로 알고, 자신의 역할을 기꺼이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지혜로움에 달려있는 것이다.

      겸손한 자는 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울것을 갈망하며, 
      마음을 열어 하늘과 자연과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참된 지혜를 보고 듣고 깨달을 수 있어,
      하늘의 축복을 흘려버리지 않고 마음에 담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겸손한 자는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깨닫게 되고, 더 큰 지혜를 갈망하며,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되고,
      이 모든 깨달음이 "당신 덕분입니다!"하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3.   겸손한 사람에게는 참된 평강이 깃들게 된다.

      사자는 싫컷 배불리 먹고나면 최고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가급적 새로 공급받은 에너지가 들 소비될 수 있도록 행동한다.
      평안과는 다른 것이다.

      등 따스하고 배부르면 편안한 생존상태일 수는 있지만, 평안은 아닌 것이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이웃을 섬기다 순교한 그 신부님은,
      비록 편안하지는 못했을지라도 평안을 누리는 가운데 죽음을 맞았음을 믿는다.

      자연재해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고,
      죽고 다치고 묻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애통하는 이웃을 위해,
      언제 또 큰 지진이 해일이 올지도 모르는 불안한 환경과 조건 아래에서도,
      다만 작은 도움과 사랑의 손길로 위로를 전하고, 소망을 북돋우기 위해 헌신하는,
      응급구조대원들은 비록 편안하진 못해도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귀한 깨달음 가운데 평안할 것을 믿는다.

      몰라서 죄짓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순교한 스데반이,
      몸은 비록 편안하지 못하였을 것이 틀림없지만,
      그 죽음으로써 참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만큼은 평안하였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그 죽음의 순간에 천사의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평강은 어디서 올까?
      
      운동선수가 실력은 높아야 되지만 자세는 낮아야 안정을 유지하며 그 가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듯이,
      스스로를 앞 세우고 높이려드는 교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낮추고 낮은 곳으로 임하여,
      "나의 나된 것은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할 수 있는 겸손에서 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1)   겸손은 날마다 선택해야 하는 성품입니다.

      본능의 촛점은 자신의 생존에 맞추어져 있다.
      모든 생리적 기능은 자신의 생명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맞춰져있다.
      따라서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자기 입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런 반응인 것이다.

      콩 반 쪽도 나눠 먹을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반 자연적인, 지극히 인위적인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자기위주의 마음에 있다.
      "내 마음에 들어야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은 지극히 자연스런, 인간본성의 표출인것이다.

      그 "내가!"를 앞 세우는 것이 교만이고,
      그 교만을 유지하기 위해 하늘의 뜻을 거슬리고 불순종하게 되며,
      선한 일인 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죄를 범하게 되고,
      종국에는 모든 자연의 종말이 그러하듯 멸망과 소멸의 길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겸손은 이러한 인간 본성의 죄된 흐름을 따르지 않고,
      우연의 산물에서 비롯된 생명체로부터 진화된 포유동물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존귀하게 창조된 존재로서의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매일 본성의 흐름을 막고, 겸손의 성품을 내 것으로 간직하는 선택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삶이 그치는 그날까지,
      하루도 한 시도 잊지 않고, 겸손을 선택하는 마음의 자세를 지킬 때
      겸손한 사람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겸손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성품이 아닌 것이다.

      밀림에서 자란 늑대 소년이 발견되어 구조된 후에도 생존만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듯,
      가지고 태어나는 기질과 달리 자연스럽지는 않으나 인간다운 인간의 모습을 보일 수 있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성품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도를 받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부모, 스승에게서 사랑과 훈계로 마땅히 핼할 바를 양육받음으로,
      바람직한 성품의 소유자가 되는 길에 들어설 수 있고,
      항상 동행하며 바른 길 바른 성품으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교만과 불순종의 흐름을 극복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무릎꿇고 기도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무릎꿇고 섬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일 때 겸손해질 수 있는 것이다.



겸손은 쉽지 않다!

겸손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품성이 아니다!

평생토록 소원하며,
날이면 날마다 성령님의 도우시고 인도하심 따라 노력할 때,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순절 새벽의 말씀이 너무나도 좋은 말씀이라,
나만 듣고 깨달음에 그침은 마치 선인 줄 알며 행하지 않는 죄를 짓는 것 같아,
널리 나누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에 나의 작은 깨달음을 더하여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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