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추구하고, 무엇인가를 바로 알고자 하는 목적은,
지식(Information)의 축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Transformation)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듣고 행함, 실천이 중요한 것이다.


누구나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누구나 자기 생각에 빠져 열심히 말을 늘어놓는 사람보다,
진실되고 적절하게, 깊이 있고 감동 넘치게,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선호하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이 말을 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고,
그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말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있으니,
이것은 이들은 대부분 상대의 말을 들을 때 진지하고 성의있게,
마음을 모아 잘 듣는 경청의 사람들이란 점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고 신뢰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경청은 말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주는 지름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청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비결인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말만 하는데 익숙해 있고,
자신의 말을 상대 의식하고 눈치보지 않고 자기식대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당당함이고 자존심 강함이고 마치 당연한 권리인듯 생각하며,
정작 자신은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으면서,
남들이 자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고 상처로 받아들이는 것이 다반사인 현대사회에서,
경청은 아주 특별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만드는 비결일 수 있는 것이다.


경청이란 마음에서 우러나 자원하는 마음으로,
사랑과 관심을 갖고 상대의 말과 행동과,
그 말과 행동이 의미하는 뜻과 가치에 주의를 집중하여 귀 기울이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상대가 발하는 말이라는 소리자극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리자극에 담겨있는 뜻과 마음과 감정과 의도에 깊이 귀 기울이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상대에 대한 사랑의 자세인 것이다.



1.   잘 들으면 상대방에게 이런 유익이 있을 수 있다.

      1ㅡ1) 경청은 오해를 이해로 바꿔준다.
               인간관계를 방해하고 해치고 무너뜨려서,
               인간관계를 금가게하고, 악화시키는 가장 큰 장애물 중의 하나가,
               상대에 대한 오해이고 선입견이다.

               이는 특히 밀접한 인간관계, 예를 들면 친한친구나 동료 함께 일하는 직장에서의 상하관계,
               특히 부부와 같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동역하고,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사랑을 일구어가야 하는 관계일 때,
               작은 오해는 마치 불씨와 같아,
               그 관계를 송두리채 태워 소멸시킬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인 요소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
               상대의 말에, 생각에, 마음에, 감정상태에 경청하는 자세가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자신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의도를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결정을 공포하는 자세이면서,
               상대가 자신의 말에 경청하지 않는다고 탓하고,
               정작 자신은 상대의 말과 생각과 감정과 의도에 대해 눈 닫고 귀 막아 경청하고자 하지 않음에,
               오해의 뿌리가, 근본 원인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말할 수 없이 큰 폐해를,
               우리의 삶에, 우리들의 소중한 인간관계에 가져다 주는 오해를,
               이해로 바꿀 수 있는 비결은 간단한 것이다.

               바로 상대의 말에 대한 '경청'인 것이다.

      1ㅡ2) 경청은 서로 사랑하게 한다.
               사랑은 관심이다.
               깊은 사랑은 집중된 관심이다.

               사랑한다고 말은 하고 주장은 하면서,
               상대의 말을 딴 생각, 자기 생각하느라 귓전 밖으로 흘려보내고 귀담아 듣지 않으면,
               이것은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고, 상대는 결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에 대한 열병과도 같이 통제하기 어려운 관심을 불러오고,
               상대의 말을 한 조각이라도 흘려듣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청을 유발하고,
               또한 경청하는 태도는 상대의 마음을 감동시켜 사랑을 일깨우는 것이다.

      1ㅡ3) 경청은 존경을 가져온다.
               사람에게는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원초적인 욕구가 있다.
               누구나 존경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뛰지 않으면 살아 존재하기 힘든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자신이 특출난 존재라서 남들이 다 자기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요즘처럼 무관심과 허무가 판을 치며,
               자기 생존력의 함양에만 온 인생을 바치는 사회풍조에서,
               사실상 별로 특출난, 존경받을만한 건덕지가 별로 없는 일반서민이,
               존경받고 있다는 느낌과 확신을 갖기란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다.

               경청은 바로 이러한 현대인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고,
               상대에게 존중감을 느끼게 하는 비결일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별 대단할 것 없는 생각이고,
               지극히 평범하고 작은 주관적 사생활의 한 자락에 대하여,
               사뭇 부끄럽고, 남들이 모르는 사무치는 자신만의 갈등과 슬픔 마음에,
               누군가가 사랑하는 마음과 관심을 갖고 전심을 다하여 귀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은 자신이 대접받고 존중받고 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1ㅡ4) 경청은 치유를 가져온다.
               오늘날처럼 상대가치에 의한 평가가,
               개인과 공동체와 사회와 국가를 평가하는 기준이고 잣대가 되어,
               항상 더 나은 것, 더 큰 것, 더 많은 것과 비교되며,
               비교우위보다는 열등함이 강조되고, 열등함을 인식시킴으로써,
               세상적인 성취의 동기로 삼는 분위기 하에서,
               이런 흐름에 힘 입어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며 육체적인 생존상태는 나아졌을른지 모르나,
               부정적 자아상을 가진 자들을 양산하고, 물질숭배를 키워 인간의 존엄은 짓밟히고,
               가치추구보다 물질추구를 앞세움으로,
               끝없는 경쟁과, 결국의 허무로 내몰리고 있는 현대인들의 병든 마음에,
               신뢰와 사랑과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는 불씨가 되는 것이 경청의 태도와 마음인 것이다.

               경청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비결인 것이다.



2.   잘 들으면 나에게도 유익이 있다.

      2ㅡ1) 경청하면 깊이 있는 사람이 된다.
               상대의 마음 속 깊이에 들어있는 그 말을, 영혼의 호소를 잘 듣고,
               진지하고 성의있게, 사랑과 존중의 마음으로 깊이 있는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깊이 있는 사람으로의 변화가 자신에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2ㅡ2) 경청하면 지혜있는 사람이 된다.
               지혜는 들음에서 온다.
               참된 지혜는 깊이 헤아려 들음에서 난다.
               깊이 헤아리고 분별하여 들음에서 깨달을 수 있게되고,
               진정으로 유익하고 삶을 복되게 하고 관계를 개선시키는 지혜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2ㅡ3) 경청하면 좋은 사람을 얻게된다.
              들음은 곧 얻음이다.
              호통쳐가며 장구한 시간 혼자서만 떠들고, 훈계하고,
              후안무치하게 되지도 않은 자기선전에만 열을 올리다,
              말미에만 물음표를 던지고 질문했다 주장하며,  
              정작 억지로 불려와 대답하는 증인들과,
              애쓰고 수고한 공무원들의 답변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딴짓거리나 하고 있는,
              자칫 선량이라 착각하는 불손집단(?)의 사람들의 태도가,
              인심도 신뢰도 그들이 그렇게 애지중지 목매다는 표도 다 잃게 만든는 잘 안들음이 아니라,

              누군가의 말에 정성을 다하여 경청할 때는,
              그를, 그들을, 그 공동체를, 그 세상을 얻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끌리고 좋아하고 사랑하고 충성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경청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고, 상대의 사랑을 얻고, 상대의 충성을 얻고,
               합력하여 선을 낳는 결과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청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비결인 것이다.



3.   경청의 능력을 키우려면...

      3ㅡ1) 사랑의 마음을 먼저 가지십시오.
               들음은 귀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
               소리자극에 대한 민감성의 문제가 아니고 상대를 향한 마음의 자세이다.
 
               사람은 영적존재이다.
               상대가 귀담아 듣는건지, 아니면 건성으로 들어주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듣는 척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진정성을 갖고 상대에게 깊은 관심과 배려심을 갖고 들어야 한다.

      3ㅡ2) 내 생각을 먼저 내려놓고 들으십시오.
               집중하기 위해선 다른 것을 끊고 원하는 것만 생각하고 보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경청은 내 주장, 내가 하고 싶은 말과의 싸움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나를 다스리고 끝까지 인내하며 들을 수 있어야 경청인 것이다.

      3ㅡ3) 토론보다 이해가 먼저입니다.
               경청은 상대의 생각과 주장에 대한 동의와는 다른 것이다.
               경청은 상대의 주장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미숙하고, 그릇된, 어려운, 왜곡된 생각이나 사건 상황에서 비롯된,
               상대의 아프고 어렵고 갈등하는 그 어려움을 공감하고 따듯하게 감싸고 다독이는 마음이고 자세인 것이다.

               따라서 혹 왜곡되고 그릇된 생각을 이야기할 때,
               그 생각이나 주장과 토론하고 싸워 이기고 싶은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3ㅡ4) 경청의 달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가능합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대접하기보단 대접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다. 
               경청하는 마음은 이타적이고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에게 관심을 집중하며,
               자신의 욕망을 억누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청은 저절로는 불가능하고,
               인간의 의지적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수 밖에 없고,

               하나님의 은혜로 나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
               진정으로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할 수 있고,
               죽기까지 이웃을 사랑하여 돌에 맞아죽으면서도 그들의 죄를 위해 기도하며 죽어간 스데반처럼,
               진심으로 예수님을 닮아, 그 가신 영문 밖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존재로 거듭났을 때에야 진정한 경청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사랑의 마음으로,
상대의 말에, 뜻에, 감정에,
마음에 집중하고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사람일 때,
모든 사람으로 부터 사랑받는 사람일 수 있는 것이다.



(사순절 새벽의 말씀이 너무나도 의미가 있어,
혼자 듣고, 혼자만 좋아 가슴에 그대로 묻어두기에 너무나도 아까운 마음에,
말씀으로 인한 작은 깨우침을 더하여,
아무쪼록 이 좋은 말씀이 보다 많은 이들이게 유익을 끼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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