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의사는 무엇보다 자리를 지켜야 돼! 환자가 언제 올지 모르잖니! 그리고 항상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사람은 본분에 충실할 때, 불안하지 않고 마음에 평안이 오는 법이란다!"라고 말씀 하시며,

여기 저기 초청받아 가서 강의하고 강연할 수 있었던 것을 흐믓해 하며 폼잡고 의시대는,
철딱서니 없는 풋내기 정신과 의사인 막내 아들이 촐싹거리는 것이 염려되어,
안스러워 하시면서 충고해 주시던 아버님의 말씀이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항상 가슴에 남아,
나의 마음을 바로 잡고,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해 주고 있음을 느낀다.

얕은 물이 찰랑대며 요란하게 물소리를 내나, 정작 보암직 한 큰 고기는 살 수도 없는 것이고,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고, 수 많은 생명체를 품고 가는 깊은 물처럼,
큰 깊이가 있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바르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력있고 참된 의사로서의 삶을 일구기 위하여는,
근면 성실한 의사이어야 한다는 권면과 축복의 말씀으로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다.


근면은 '맡겨진 일을 완수하려고 시간과 힘을 쏟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부지런히 애쓰고 노력함을 이르는 것이다.


그런데, "한 세상 살아있다 스러지면 그만인 것이 인생인데, 무엇 때문에 힘들게 매일 일에 매달리고,
무엇인가 꼭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을 설정해 놓고 얽매여 살아야 한단 말인가?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죽고 없어지면 그만인 것을, 왜 사서 고역을 자초해야 하는가?"를 주장하고 몸소(?) 실천하며,
세렌게티 평원의 누 떼가 먹은 다음, 다음 먹을 충동이 생길 때까지 쉬기 위해 이리 저리 배회하는 것처럼,
배부른 사자가 다음 배고픔의 욕구가 올라올 때 까지 누워서 빈둥거리고 낮잠이나 자듯이,
주어진 삶의 기회를 허비하고 흘려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만큼 하고 살면 되는 거지!"라면서,
스스로를 자신의 선택 대상의 물건처럼 취급하고 착각하는,
본능의 흐름에 자신을 맡겨 버리는 것이,
최고의 첨단 신 지식, 신 사조를 따르며 사는 사람인 줄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사회가,
오늘날의 포스트 모더니즘의 세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근면해야 하는 것인가?

어떤 타당한 이유가 있길래,
생긴대로, 느끼는 대로, 충동대로, 본능이 요구하는 대로 살면 안되고,
근면의 습관을 유지해 가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단순히 힘들고 어렵게 습득한 습관이기 때문일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어려서 부터 수도 없이 들으며 컷는데,
아마도 이 말씀이 인간다운 인간의 중요한 성품 중의 하나인,
"사람은 근면해야 한다!"란 말의 당위성에 대한 답이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은 부지런한 사람을 좋아하시고, 게으른 자는 싫어하고 미워하신다.
작을 일이라고 충성하지 않고 근면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자를 향해,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고 질책하시는 것이다.

피조물의 존재 목적이 조물주의 뜻대로 삶이 행사 되어야함이듯,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적일진데,
우리는 당연히 뭇 짐승들이 본능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것과는 달리,
자유의지를 갖고, 본능이 인도하는 육체의 소욕을 충족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하나님이 명하시고 바라시는, 마땅히 행할 바를 행하는 삶의 방향을 유지하여 근면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야 하는 존재 목적에 충실한 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근면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이 근면한 모습일 것인가?


1.   근면한 성품의 사람은 누가 봐주지 않아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다.

      오늘날의 산업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대별하면,
      자기가 원하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용하는 자와,  
      자신이 원하는 보상을 받기 위하여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맡겨진 일을 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마음일 때는 두 부류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지만,
      서로 자기 요구만을 주장하고, 자기 편한대로만 상대를 조정하려든다면,
      모두에게 어려움이 닥치고 불안과 불행이 엄습해오는 결과를 맺게될 것이다.

      이때 근면한 성품의 사람들은,
      목적하는 바를 위해, 자원하고 예정ㄷㅚㄴ
      그 하는 일에 따른 댓가와 보상에만 목적을 두고, 촛점을 맞추고 일하는 사람들과 달리,
      보상 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 사명, 책임 자체에 촛점을 맞추고,
      자신이 행하는 일의 가치와 목적이 보다 더 충실히 일구어지고 이루어질 수 있기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을 다해 성실함으로 자신의 일을 완성시켜 나아갈 때,
      적절한 보상과 때로는 기대 이상의 보상도 얻게 되는 것이지,
      보상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보상심리의 노예가 아닌 것이다.

      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 보상이 주는 말초적이고 얕고 작은 충족에 그칠 수 밖에 없지만,
      보상 보다 일 자체에, 맡은 바 일의 본질적 가치의 추구, 완성에 목적을 두고, 촛점을 맞추는 근면한 사람은,
      보상과는 차원이 다른, 깊고 넓고 큰 성취와 보람과 자긍과 존귀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근면한 사람은 시키지 않은 것까지도 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자면 보수 보다 더 일하는 사람이다.
      보수만큼, 계약한 시간만큼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되게끔, 일이 될 때까지, 일을 되게 만들기 위해 전심을 다하는 사람인 것이다.

      바른 마음이, 맑은 양심이 이끄는 대로,
      신실하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꺼이 일 자체에 헌신하는 사람인 것이다.

      이렇게 근면한 사람은 따라서 당연히 일 시킨 사람을 기쁘게 만들고 감동하게 만들어,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자리메김 될 수 있는 것이다.

      근면한 사람은 시킨 일의 지경을 넘어서, 해야할 일을, 하면 더 좋을 만한 일을 찾아서,
      스스로 알아서 시킨 이의, 시킨 목적을 더욱 충실히 지키고 완수하는 것이다.

      시킨 이의 지혜에 근면한 자의 지혜가 합쳐져서, 선을 낳는 결과가 이루어 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람 밥 값은 하는 사람이야!"라는 말이, 누군가를 평가할 때나, 누군가를 소개할 때,
      시원치 않은 사람이라고 들리기 보다, 쓸만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 세상에는 밥 값도 못하는 사람이 지극히 많다는 이야기이고,
      근면한 사람이 너무나도 부족한 세상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C.E.O.나 Leader는,
      한결같이 행할 바를 스스로 지혜롭게 찾아, 근면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반대로 지연, 학연, 혈연의 늪에 빠져,
      그렇지 못한 사람을 지도자나 경영자로 선택한 공동체나 사업체는,
      침체와 멸망과 소멸의 길로 미끄러져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3.   맡겨진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하는 것이 근면한 성품이다.

      우리의 눈에 하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밖에는,
      그의 탁월함과 성취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대하고 본이 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축복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고, 보상이고 보너스이며,
      그들에게는 한결같이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을 만큼의,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근면과 충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성경에서 마져도 "없는 자의 것을 빼앗아 있는 자에게 주리라!"라는 말씀이 있는 것처럼,
      게으르고 근면하지 않아 맡은 일에 불성실하고 소홀한 사람은,
      보상은 커녕 있는 것 마져 다 빼앗기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근면한 자에게는 하늘의 축복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1)   만남의 보상 :   누군가의 눈에 뜨이기를 바라는 생각은 할 겨를도, 마음도 없이,
                           누가 보거나 안보거나 관계하지 않고,
                           맡겨지고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근면함은,
                           하늘을 감복시켜 그 근면함과 근면 가운데 습득된 탁월함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축복을 보상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가 실현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근면한 성품의 소유자에게로 인도하시어, 그 사람의 눈에 발견되게 하시어,
                           크게 쓰임받는 기회를 만날 수 있게 하시는 것이다.

                            이방 여인이었던 룻은 과부된 처지로서,
                            역시 과부로서 돈도 없는 시어머니를 사랑과 성실과 근면으로 공양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보아스의 눈에 띄게 하시고.
                            다윗의 조상이고,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허락하신 것이다.


2)   기회의 보상 :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하고 근면하며,
                           자기 일처럼 그 일의 가치를 높이고 완성도를 높이고자 애쓰는 사람은,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때 두려워 하고 귀찮아 하고,
                           얼마의 보상이 따를까를 재보다가 기회를 놓지는 것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하늘로 부터의 축복의 인도하심으로 그 기회를 받아드리고,
                           이제까지의 근면으로 습득한 능숙하고 탁월함을 바탕으로 하여,
                           담대히 수용하고, 잡고,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탁월함에 이르는 보상 :   열심히, 자원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근면하게 맡겨진 일에 임하고 감당할 때,
                           탁월함에 이르고,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억지 춘향으로 시키니까 할 수 없이 귀찮아 하며 일하고,
                           "보상도 제대로 안해주면서, 이렇게 어려운 일을, 이렇게도 많이 시키냐!"라는 마음으로는,
                           아무리 오랜 기간 그 일에 종사했으며,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 지와 관계없이,
                           결코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신뢰하기 조심스런 저급, 오래된 일꾼 정도라면 몰라도,
                           탁월성을 인정받고 신뢰받는 고급 전문가는 될 수 없는 것이다.

                           그 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일 자체에 촛점을 맞추고,
                           성실하고 근면하게 노력하는 사람만이 탁월함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에디슨이 1%의 영감보다 99%의 노력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의 말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어떤 탁월함이 돋보이는 사람을 보고,
복을 받고 태어났다고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것은,
대단히 큰 오류를 범함일 수 있다.

어느 위대한 설교자의 아내가,
그 남편의 설교를 타고난 축복이 아니라 근면으로 성실하게 설교준비한 결과라고 고백한 것이나,

인류 역사에서 본받을 만한 큰 족적을 남긴 탁월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자기 전문 분야에 적어도 10,000시간 이상 전심을 다해 몰두하고 집중 헌신하는 근면의 결과라는,
어느 연구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근면은 "탁월함에 이르는 지름길"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근면한 성품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성품은 부여받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기질이라는 막대기에 덧 씌워져 형성되는 다분히 인위적인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근면은 습관의 한 열매인 것이다.
습관은 반복 훈련을 통하여 형성되고 습득되고, 체득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하루 이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 년 수십 년을 두고,
무수한 시행착오와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바른 방향으로의 일관성 있는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질 나쁜 습관은,
귀신같이, 미끄름틀 미끄러져 내려가듯, 별 노력 없어도 금방 내 습관이 될 수 있지만,

질 좋은 바람직한 습관은,
미끄름틀을 거슬러 올라가듯,
끊임없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고,
그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끄름틀 거슬러 올라가듯,
잠시 잠깐일지라도  긴장을 풀고, 노력을 등한히 하고, 게을리 하는 일 없이, 근면해야 하는 것이다.

이 어렵고 지루한 과정을 인내와 성실한 노력으로 극복하고 완수 할 때,
비로서 근면한 성품의 소유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이 근면이 그를 탁월한 존재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근면은,
당연히 받을 만한 보상은 물론,  
그 보상 이전에 이미 단순보상이란 댓가가 줄 수 없는,
뿌듯함, 성취감, 자긍심의 고취, 충만한 행복감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성공적이고 탁월한 삶으로 자신을 이끄는 것이다.




(받은 은혜를 간증으로 함께 나눌 때, 그 받은 은혜가 더욱 확실해지고, 확장되고,
함께 나누는 모든 이들에게 확인되는 유익을 주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사순절 새벽의 말씀이 너무나도 효과적인 삶의 지표임을 깨달으며,
이같이 우리의 삶을 탁월함으로 이끄는 지혜의 말씀을,
혼자만 듣고, 깨닫고, 간직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이기적인 마음이라는 자책감에,
보다 많은 이들이 이 교훈을 통해 탁월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작은 깨달음을 더하여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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