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3대 거짓말은,
그 첫째는 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말이고,
둘째는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는 말이고,
셋째로 거짓말의 최고봉은 장사가 손해보고 판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던가?
그런데 세상이 변하여,
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말이 실제가 되어 인구가 줄어들고,
빨리 죽는게 소원이란 노인들의 푸념이 사실이 되어 스스로 목숨 끊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거짓말의 최고봉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손해지만 판다!"는 장사꾼의 거짓말이다.
그런데 애교로 봐줄만하고 인간적으로 알면서도 속고 사줄 수 있는 거짓 엄살 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손해보는 장사를 목숨 걸고, 인생을 망쳐가며,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이 손해보는 장사를 안할 수는 없다!"를 주장하고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마음에 화를 품고 사는 사람에 해당되는 경우이다.
이것은 화낼 준비를 우등생 예습하는 것 보다 더 철저히 하고,
"누가 나를 건들기만 해봐라!"하며 화가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고 사는 사람의 경우이다.
차를 몰고 다니며 편리함과 능률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접촉사고에도 핏대를 세워가며 큰 싸움 벌리는 것을 당연스레 여기고,
미리 화내고 큰소리치지 못하면 질 수 밖에 없다고 핀잔하고 바보라고 코웃음치며,
"죽는 한이 있어도 마음에 안드는 꼴을 못보겠어!"하며, 작은 불편을, 눈에 거슬림을, 작은 마찰과 손해를,
목숨 걸고, 인생을 걸고, 싸우고, 분노하고, 용서하지 못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위태롭게까지도 할 수 있는 손해를 불러들이는 사람의 경우이다.
자기기준이라는 지극히 불확실하고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자신의 작은 생각, 자존심(왜곡된 열등감)을 지키기 위해,
더 없이 크고 소중한 삶의 가치를 상실하고, 손해보는 것을 마다 않는 것이다.
진짜 손해보는 장사인 것이다.
반면에 용서하는 마음, 긍휼의 마음을 머금고 상대를 바라보고,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 때 진정한 평강과 기쁨을 맛볼 수 있고,
상대의 손을 잡아 용서의 마음이 서로 나누어지기 이전에,
이미 용서하는 마음에 베풀어 주시는 평화와 뿌듯함과 보람의 느낌을 축복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의 70%는 현재 무엇인가에 화가 나있다!"는 말은,
건들면 터질 준비가 되어있는 풍선과도 같다는 말일 수 있고,
손해볼 준비가 확실히 되어있다는 의미일 수 있고,
그런 사람을 여기 저기서 손쉽게 만날 가능성을 알고 조심하라는 경고일 수 있고,
나 자신이 그 70% 안에 속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아 점검하라는 권면의 의미일 수 있는 것이다.
자칫 작은 돌 뿌리에 걸려 넘어져 머리를 깨뜨리는 큰 사고를 당하면 안되듯,
작은 일에 걸려 넘어져 마음이 상하고 분노에 휩싸여,
"죽어도 용서할 수 없어!"라는 진짜 손해보기를 추구(?)하는 장사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을 피해야할 것이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영혼의 눈을 맑게하여,
자신을 바로 드려다보고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우리의 삶을 변질시키는 분노를 다스리고 쫒아낸 후,
용서와 긍휼의 마음으로 채워 더 이상 손해보지 않고, 진정 남는 장사를 하는 자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남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삶의 종착역에 이르러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며, 체로 그 지나온 삶을 휘져어 들어 올릴 때,
분노와 원망만 잔뜩 걸려 나오는 인생이 아니라,
용서와 긍휼과 감사와 평안과 기쁨이 넉넉히 건져질 수 있는 삶일 수 있기를 위해,
지금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진짜 손해를 자처하고 고집하는 어리석은 장사꾼이 되면 안되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을 때 정작 손해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