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사회를 평가하는 척도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이 여러가지 요소들 중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핵심적은 요소는,
남들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많은 사회인가 하는 점이라 말할 수 있다.

배려는 무엇이든 자기 중심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무엇이든 손에 잡히면 우선 자기 입으로 가지고 가고, 무엇이든 손으로 움켜잡으면 놓으려 하지 않는,
어린 아이들의 미성숙한 인격구조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마음이고 성품인 것이다.

남을 의식하고, 남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우러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함을 깨닫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인격적으로 충분히 성숙했을 때에나 가능한 것이다.

배려가 많은 사회와 공동체는,
구성원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어 큰 어려움 없이 누구나 잘 적응할 수 있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공동체에서는,
불안정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어 그 사회에 마음의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고 적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개인적 관계에 있어서도,
배려심이 많은 사람은 그 사람을 생각만해도 마음이 안정되고 푸근함을 느끼게 만들며,
그를 만날 생각만해도 마음이 설레지고 기쁨이 솟으며 만나서의 아름다운 교제가 기대되는 것이다.

배려로 맺어지는 관계는,
개인이거나 공동체이거나 사회를 아름다운 관계가운데 존재할 수 있게 해주고,
배려가 바로 이 행복한 인간관계가 꽃피는 아름다운 세상의 씨앗인 것이다.  

      
"배려"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배려심은 남의 귀함을 인식하고,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할 수 있는 이웃사랑의 마음과,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을 정도의 인격적 성숙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

장님이 밤에 등불을 들고 다님으로,
상대가 자신과 부딪쳐 놀라는 일이 없도록 미리 배려하듯이,
상대를 따듯하고 세심하게 상대의 입장에서 관심을 베푸는 마음인 것이다.



1.   배려는 우리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할 때 가능해진다.

      아이가 세상에 나왔을 때는 스스로 전능한 존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엄마와는 하나의 개체인 줄로 여기고, 뜻한 것은 즉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환상이 깨져서 엄마라는 존재와 자신이 별개의 개체인 것을 깨닫고,
      점차 엄마가 없어도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며 엄마의 상을 마음 속에 확립할 수 있고,
      스스로 엄마의 시야에서 떠나감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야, 비로서 심리적인 탄생이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세월이 흐르고 신체적으로 성숙하는 나이(연대순의 나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성숙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심리적인 어려움, 턱을 경험하고, 그 턱에 부딪치고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그리고 그 턱을 겨우 겨우 넘으면서, 넘는 심리적 신체적 방법과 요령을 체득하면서,
      그가 처한 인생노정의 심리적 성장의 고비를 극복하며 발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때에 좌절을 경험하고, 그 실패를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을 때는,
      그 좌절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차선 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성격적 유연성을 체득하게 되어,
      스스로 길을 열고 헤쳐나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인격으로의 성숙이 가능하나,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는 걸려 넘어짐과 쓰러짐을, 좌절과 실패를 인정하고 수용하지 못하면,
      있을 수 있는 실패를 있어선 안되는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을 수 있는 어려움을 있어선 안되는 치욕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삶의 과정을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 지고, 죽고 죽이고의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스스로를 올려놓고,

      항상 이길 것만을 기대하는,
      그래서 지고 잘못을 범하는 것을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용납하지 못하고 거부하고 거절하고 정죄하며 불행속에 거하는 사람이 되고마는 것이다.

      자신이 실패할 수 있고, 잘못을 범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인정할 수 있어야,
      남도 나와 같을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배려심이 싹틀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넘어질 때는,
      큰 바위에 걸려 넘어지기 보다는 작은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지곤 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상대의 어려움 앞에서 "고까짓 것을 제대로 못했어!"하고 정죄하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그래 그럴 수도 있어!"하며 보듬어 안아주고, 격려하고,
      새출발의 동기를, 희망을,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북돋워 줄 수 있는 배려심이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실패와 쓰러짐의 원인이 외적인 걸림돌이고 유혹일 수도 있지만,
      다윗이 충성된 부하 장수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것이나,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저주까지 겻들여 부인했던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의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 있는 욕심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같은, 자기 자신의 유혹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실패의 경험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인간이 대단한 존재임에는 틀림없으나,
      인간이 전능한 존재가 못되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일진데,
      그 누구도 경험하기 싫은 실패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이때 실패보다 더 문제이고 극복되어야 할 것은,
      실패의 경험을 선용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삶에 귀한 교훈, 밑거름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좌절의 고통 속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그 좌절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격려함으로,
      실패를 선용하여 더 크게 발짝을 내디딜 수 있도록 자극하고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배려의 마음인 것이다.


      배려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씨앗인 것이다!



2.   배려는 작은 것을 주의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배려는 사소한 것에 대한 세심한 관찰에서 시작하고,
      이는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고,
      이 관심은 사랑이 있을 때 샘솟는 것이다.

      작은 일에 관심 갖고 배려하고 도울 때 감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배려는 작은 것을 통해 사람을 크게 감동시키는 힘이다.
      작은 것에 담긴 사랑의 큰 능력이다.

      배려는 비록 작은 것이지만 정말 필요한 것을 발견하게 하고,
      거들먹거리고, 표시내고, 공치사하며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가 불편해하고 자존심에 손상을 받지않도록 조심하며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는 마음이다.


      배려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씨앗인 것이다!



3.   배려는 배려를 낳는다.

      "저 사람은 사랑받지 못하며 컷나봐!
      어떻게 된 사람이 사랑을 받을 줄도, 사랑할 줄도 모르는지 모르겠어!"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먹어 본 사람이 먹을 줄 알고, 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사랑할 줄 알듯이,
      배려도 받아 본 사람은,
      사랑과 관심어린 배려를 통하여 진하고 큰 감동과 감격의 기쁨을 맛보아 아는 사람은,
      그 배려를 통하여 성공적인 새로운 삶의 구축에 성공해본 사람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배려는 누군가가 실패를 딛고 일어서,
      그 실패의 아픔을 극복하고 초월하여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게 돕고,
      성공적인 새로운 삶을 일구어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힘이고 능력인 것이다.

      배려는 삶을 따듯하고 풍성하게 해준다.
      배려받고 있음을 느낄 때 따스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감이 되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가 솟게 되는 것이다.
      날 지지하고 내가 일어서기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과 싸워 이길 힘을 북돋워주는 것이다.

      배려받음을 통하여 나의 잘못이 이해되고, 용서되고,
      과거의 어둡고 죄많던 모습으로 부터 해방되고 자유케 되었음을 확신하게 될 때,
      그 배려는 죽었던 나의 삶에 살고자 하는 의지를 일깨우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행복하고 보람됭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생명력의 용솟음을 회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십자가는 배려의 장소인 것이다.
      죄로 사로잡힌,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다시 한 번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심의 증거인 것이다.

      

      배려받고 배려하는 가운데 세상은 아름답게 변화하는 것이다.

      배려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씨앗인 것이다!




(사순절 새벽의 말씀 앞에서 참된 배려의 마음을 경험한다.
내 입장에서의, 마치 팁이나 맘 내킬 때나 하는 적선 같은 것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진실된 사랑과 관심을 담아 세심하게 살펴야 함을 깨닫는다.

대충 내 뜻대로 행하면서 목에 힘주었던 지난 날을 회개하며,
진정한 배려로 내가 속한 이 작은 곳부터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배려의 사람일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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