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표현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흐르는 물결로도, 나그네 길로도, 가시밭 길로도 표현되기도 한다.
이런 여러 표현 중 혹자는 이 말에, 어떤 이는 저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동의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은 선택이고,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에는,
동의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인생에 대한 표현으로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순간 순간의 선택이 우리의 삶의 모습과 질과,
그 안에서의 우리의 행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이해하는 것'을 분별이라 정의했을 때,
순간 순간의 선택의 기로에서,
지금의 이 선택이 향후 자신의 삶에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며, 바른 선택을 분별함은,
영적존재인 인간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바로 영적 성숙의 척도가,
바른 길, 바른 방향, 바른 선택을 가능케 하는 이 분별의 능력인 것이다.
1. 오늘의 내 모습은 지난 날의 나의 선택의 결과인 것이다.
이 말은 또한 미래의 나의 모습은,
지금의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과거의 결과라는 사실보다,
지금의 선택이 어떤 미래로 결과되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인간은 현재의 생존에 머물러 있는 것만이 다인 짐승과 달리,
미래를 사는 영적존재이기 때문인 것이다.
내일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인지와,
내일의 자신의 모습이 어떠해야할 것인지와 상관없이,
생존상태를 유지하는데에만 급급하고 목매다는 짐승과 달리,
아름답고 보람된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하며,
그런 행복한 미래를 결과지을 수 있는 결정적 원인이,
미래의 과거인 지금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인식하여,
스스로의 밝은 미래를 일구어낼 수 있는 영적 존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선택은 속도라기 보다는 방향을 의미한다.
바른 선택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더해갈 수록,
그의 삶을 보다 아름답고 보람있고 가치있고 행복이 가득한 삶으로,
성장하고 성숙해갈 수 있게 한다.
반면 아담과 하와는 눈 앞의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한 낱 과일 하나 따 먹는 것이란,
분별없는 순간의 선택으로 영원한 죄의 굴레를 쓰고 말았던 것이다.
선택은 순간이나 그 결과는 자칫 영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마다 어떤 사람, 어떤 장소, 어떤 때를 선택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선택은 내가 한다지만 그 선택이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눈 앞의 생존을 위한 선택에 서슴없이 악어가 득실거리는 마라 강물 속으로 뛰어드는 누 떼들과 달리,
가치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할 수 있는,
선택받은 영적존재로서의 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분별의 지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분별은 영적 성숙의 척도인 것이다!
2. 선택을 제대로 잘하기 위해서는 분별의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의 왕이라 일컬어지는 솔로몬 왕이 구한 지혜가 바로 이 분별의 지혜였던 것이다.
2ㅡ1)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지혜를 구할 수 있다.
기도는 바로 지혜의 원천이다.
명철과 지혜는 하나님으로 부터 나오고, 그 길이 기도인 것이다.
지식이 수평적 개념이라면, 지혜는 수직적 개념인 것이다.
지식이 여기 저기에서, 관심으로 집중하여 습득하고 취합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지혜는 하늘이 허락하신 깨달음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다.
선과 악을 분별하는 힘이 지혜이고,
때와 장소에 걸맞는 말과, 사람을 감화시키고 움직일 수 있기 위해 어떤 말을 할 것인가가 지혜이고,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구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2ㅡ2)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분별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복있는 자는,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자니,
이는 주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자가 드러낼 수 있는 분별의 능력인 것이다.
그냥 단순한 묵상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묵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묵상할 때,
인간의 생각의 범주를 넘어서는 참 지혜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2ㅡ3) 지혜로운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지혜충만한 영적 스승들이 있다.
이들을 귀히 여기고 좋은 것으로 함께하며, 그들의 조언과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영적 스승인 것인가?
(1) 내가 원하는 것보다, 내게 필요한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다.
미성숙한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원하고,
성숙한 사람은 그의 인생 가운데 꼭 필요한, 해야할 것을 찾는다.
원하는 것 보다 필요한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고마운 사람인 것이다.
(2) 내가 원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3) 당장의 이익보다는 궁극적인 유익을 얻을 수 있는 바른 방향을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바른 길과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가르쳐주는 영적 스승을 귀히 여기고,
그들의 말을 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영적 성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분별의 지혜는 영적 성숙의 척도인 것이다!
3. 성숙한, 분별력 있는, 지혜로운 자들의 선택은;
3ㅡ1)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너무 쉽고 빠르게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하나님께서는 성실과 작은 일에 충성된 마음으로,
땀흘려 일하고 그 결과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심령을 기뻐받으시고 축복하시는 것이다.
인생에 공짜는 없다.
행복은 반드시 그 댓가를 지불해야한다.
어짜피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인생임을 아는 현명한 사람에게는,
나중의 행복을 위하여 우선의 고통과 어려움을 선택하는 분별력이 있는 것이다.
3ㅡ2) 현재의 모습 보다는 장래의 가능성을 보고 선택한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이,
성숙한 사람들은 될성부른 사람인지, 일인지, 때인지를 헤아릴 수 있는 분별력이 있어,
지금의 모습은 더럽고 흙묻어 볼 품없지만,
갈고 닦았을 훗날의 모습이 얼마나 찬란히 빛나는 보석일 것인가를 보아 선택하는 것이다.
3ㅡ3) 성숙한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일에 책임을 진다.
미숙한 사람은 선택을 누군가에 미루고,
그 결과로 생기는 문제에 대하여 남을 탓하고 원망한다.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
가장 어리석은 선택은,
남이 자기를 대신하여 모든 것을 결정하고 선택해주기를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누구도 우리의 삶을 대신 책임져줄 수 없고,
하나님도 책임져주시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를 미워하신다는 것이다.
인간은 영적 존재이다.
잘 생존하는 것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존재가 아니라,
가치있는 자로서의 생존이 중요한 것이고,
창조주의 뜻을 실현하는 피조물의 할 바를 다하는 영적존재로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특별히 허락하신 자유의지와 하나님을 닮은 품성으로,
아름다운 삶을 우리 스스로가 일구어 가길 원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미숙한 상태에 머물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이다.
허락하신 품성을 잘 발휘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피조물일 수 있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영적으로 성숙하고 영적으로 기쁨에 넘치는 삶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 분별의 지혜는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것이다.
이 분별의 지혜가 영적 성숙의 척도인 것이다!
(사순절 새벽의 말씀에 나날히 은혜가 더해감을 느끼며 감사한다.
이 귀한 깨달음의 말씀이 보다 널리 퍼져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되돌아 보며,
영적존재로서의 삶을 위한 분별력을 더욱 붇돋울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은 깨달음을 더하여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