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란 속담이 있다.

이 말은 두려움이 없는, 용기가 대단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뭐가 뭔지 모르고, 정말 두려운 것이 뭔지도 모르고,
똥 오줌조차도 제대로 가리고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다.

어느 베트남 전의 영웅에 관한 기사가 생각난다.
너무나 용감한 군인으로서, 모든 베트남 참전 용사들의 표상이고 우상이 되다싶이한 특수부대 상사에 대한 이야기다.
거의 살아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작전에 투입되어 적진 깊숙히 들어가서도, 수십명의 적과 싸워 살아돌아오곤 했던 것이다.  인터뷰하던 기자가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용감할 수가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그 전투의 영웅이 대답하기를 "나는 용감하지 않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렵고 떨려서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고 노력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겨우 살아남은 나를 보고 용감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랍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지각이 있고, 상황을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두려움이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1.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고 옳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을, 생각을, 결단을, 성품을 의미하는 것이다.

      모세는 두려움이 없어서 파라오 앞에 나아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달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용기로 나아갔던 것이고,

      에스더도 백성을 구하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하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옳은 길이라 생각되는 행동으로 왕 앞에 나아갔던 것이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용기인 것이다.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이나 굴복하고 마는 사람이나 모두 두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문제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갖느냐인 것이다.



2.   용기란 두려움을 정복하는 힘이다.

      2ㅡ1) 두려움을 직면해야 한다.

                어려서 마당 한쪽 구석에 있는 뒷간을, 그것도 한밤중에 갈라치면,
                용변의 급박함이 주는 불편보다 도깨비가 덥칠 것 같은 어두움이 주는 두려움에,
                뒷간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망설이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때에 조심조심 두려운 마음을 추슬리며 겨우 볼 일을 마치고는,
                "엄마야!"하고 냅다 뛰면, 금방이라도 뒷덜미를 도깨비가 움켜쥘 것 같은 두려움의 소용돌이에,
                더 세게 휘둘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뭐가 있다구!" 약간은 무섭고 떨리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뒤를 돌아다보면,
                그 무섭고 두려운 어둠을 직시하고, 직면하면,
                도깨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뒷간의 어둔 조명에 비친 가느다란 거미줄이 흔들리는 것만 보이는 것이다.

                두려움이란 등을 돌리고 피하고 도망가면,
                산비탈을 구르는 눈덩이가 커지듯, 커져서 내 마음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직면하면, 작은 눈덩어이 굴러 내려오는 것 한 손으로 멈추고 집어던질 수 있듯이,
                처리하고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려움에 대하여 등을 돌리고 못본체하려들면,
                정체도 모르는 두려움에 내 생각 속의 불안과 염려가 더해져서 더 큰 무게로 나를 짓누르게 되나,
                뒤돌아 직면하면 곧 아무것도 아닌 것을 깨달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직면의 마음은,
                마치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아이가 혼자일 때와는 달리,
                무서운 상황을 삐꿈히 머리를 내밀고 옆을 보고 뒤를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붙잡을 때,
                어둠의 사망골짝일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있는 마음, 성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ㅡ2) 분별해서 보아야 한다.

               "무엇을 보느냐?"가 두려움을 증폭시키는가, 아니면 극복하는 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골리앗을 보고 두려움에 떨던 사울은,
               골리앗의 우람한 체구와, 어떤 창으로도 뚫을수 없을 것같은 갑옷과,
               크고 날카롭기 짝이 없는 골리앗이 들고 휘두르는 창 칼을 보았고,

               믿음이 적은 열명의 가나안 정탐꾼은,
               그곳 주민들의 우람한 체격을 보고 자신들을 메뚜기에 비유하며 두려움을 증폭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은 다윗은,
               하나님이 역사하심에 능치 못함이 없음을 보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본 여호수아와 갈렙의 눈에는 그 가나안 사람들이 밥으로 보였던 것이다.

               모세는 홍해와 애굽 군대와 광야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2ㅡ3) 분별해서 들어야 한다.

               "무엇을 보느냐?"와 더불어 "무엇을 듣는가?"에 따라 감정과 생각은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보면,
               온통 들리는 소리 모두가 다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증폭시키는 소리로만 들리게 되어,
               두려움을 극복하기 보단 점점 더 두려움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위대함과 힘 있음을 자랑하는 골리앗의 음성에 귀 귀울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 겁내지 말고 나아갈지니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 음성의 말씀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너는 칼과 창과 너의 우람한 덩치와 근육을 믿고 나오느냐,
               나는 엘 샤다이 전능의 하나님을 의지하여 나가노라!"라고 외치며,
               담대히 맞서 나아갔을 때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게 된 것이다.



3.   사명에 사로잡힐 때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용기는 고귀한 일을 위해 두려움과 자신을 초월하여 헌신하는 능력인 것이다.
      즉, 사명감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클 때 용기있을 수 있는 것이다.

      사명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사람,
      일,              두려워하기 보다,
      문제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 못할 것이 두렵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서의 감격과 기쁨이 더 큰 것이며,
      하나님 외에 그 어떤것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여 두려움을 물리치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활일지라도 옳은 길을 향해 나아가는,
      고귀한 일을 위해 자기를 초월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험한 세상을 용기있는 성품의 소유자로서,
      고귀한 일을 일구어내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과 동행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사순절 새벽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두려움을 감추고 시침떼고 사는 자인가, 용기있는 자인가를 되돌아 본다.

나의 생각과 집념에 의해 형성된 용기는 두려움의 또 다른 포장된 모습일 뿐이며,
참된 용기의 성품으로 고귀한 일을 위해 자기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사명을 따르는 삶이어야 한다는 말씀 앞에 무릎을 조아린다.

이런 용기의 성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고대하는 마음으로 작은 깨달음을 더하여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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