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환갑@$#+0ㅅㄱㄷㅈㅊ충찬

정광설 2011.06.28 09:18 조회 수 : 753

"아들아! 환갑까지 살아줘서 고맙구나!"
"니가 젊은 시절에 먹어선 안되고 유익할 것 없는 것들을 먹고 마시는 것을 보며,
말은 안했지만 저러단 일찍 죽을텐데 생각하며, 걱정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었단다.
오늘 우리 막둥이가 살아서 환갑을 맞을 수 있음은,
하나님의 보우하심과 네 장모님의 정성어린 식보 덕분인 줄 알고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우리 막둥 아들이 환갑이라니 엄마는 한없이 기쁘구나!"


아흔 한 살의 어머니가 막둥이 환갑에 축하금 보내시며 하신 말씀이다.
"아들아! 환갑까지 살아줘서 고맙구나!"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이,
막내의 마음에 이상하고도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천방지축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며 허상만을 쫒아다니고 있었던 그 시간에,
나는 생각지도 않았고, 전혀 알 수도 없었지만,
이같은 어머님의 사랑으로 애끓는 중보기도가 있었기에 오늘의 나 됨이 있을 수 있었고,
그것도 정신과 육체가 강건하게 살아있을 수 있었음을 깨닫는다.


오늘의 내가 있음은, 오늘의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부모님의 한량 없으신 사랑과,
큰 바위 얼굴처럼 닮고 배울 수 있었던 형님들과,
막내 동생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자신은 제쳐두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으셨던 누님 매형이 계셨기에 가능할 수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환갑이나 되서야 부모님의 은덕과 형제자매의 고마움을 깨닫다니,
우매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었던 지난 날이 부끄럽다.
그러나 그래도 이제나마라도 확실히 깨달아,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은총과 은혜를 분별하고 깨달아 감사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생각하며 감사한다.


"우리 막둥이가 백수를 했구나! 고맙구나!"하시며,
막둥 아들 백살까지 산 것을 기뻐하시며 축하금도 듬뿍 주실 그날을 기대해 본다.

"우리 막둥이 동생이 벌써 백 살이나 먹었단 말야? 징그럽게 ㅎ ㅎ ㅎ"하며,
기뻐해 주실 형님과 누님 매형의 얼굴을 그리어 본다.  


오늘 하루를 천년을 사는 것 같은 귀한 삶으로,
내 인생 최고의 날로 만드는 삶의 자세가,
받은 더 없이 큰 사랑에 보답하는 길임을 마음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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