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나 말입니다!"@#$+0ㅅㄱㄷㅈ충찬

정광설 2011.07.01 12:33 조회 수 : 789

요즘 초등학생들의 황당한 답안지 내용 중의 한 예이다.

"우리가 그렇게 속을 썪이고 말을 안들어도,
부모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않는 사랑을 베푸시는 것은 왜일까요?"라는 시험문제에,
"그러게나 말입니다!"라고 답을 적은 아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답을 채점하는 선생님이 점수를 어떻게 주셨을지가 궁굼하다.
사실 이러한 질문은 어른들에게도 쉽지않은 질문이라,
무엇이 맞는 대답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법하다지만,
"그러게나  말입니다!"라는 대답보다 더 정확한 대답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어떤 논리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겠는가?

자식이 사랑받을만 하니까 사랑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보답일 수밖에 없고 또는 흥정의 결과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게나 말입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조건이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대가이고 거래지 참다운 사랑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샘에서 생수가 솟아 오르듯 주체할 수 없이 솟는 사랑은 설명이 어려운 것이다.
"왜 그런 문제아를, 그렇게도 속썪이는 자식을 그렇게나 사랑하십니까?"라고 물을 때,
"그러게나 말입니다!"라는 대답 외에 뾰족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랑인 것이다.
사랑에 이끌려 그렇게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유와 계산은 진실한 사랑이 아닌 것이다.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사랑의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랑과 삶은 그 어원이 같은 낱말인 것이다.
사랑하며 살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이에 있는 것이다.
사랑하며 사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일구어 내는 삶의 본질이고 본 모습인 것이다.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아낌 없이 내어줄 수 있고,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을 드려 섬길 수 있는 사랑은,
"왜 그런 짓을 힘들게, 목숨을 걸고 하냐?"는 질문에,
"그러게나 말입니다!"라고 답하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사랑을 베풀 수 밖에 없는지를 성명할 수 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이순간 너무나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을 하며,
상대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스스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랑"을 나누며 사는 자여야 하고, 이것이 사람이 사는 모습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미워할 수밖에 없음을 당당히(?) 드러내고,
헤어질 수밖에 없음을 철저히 증명하고,
사랑할 수 없음을 설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그런 노력을 "그럴 수 있는 것이 당당하게 사는 거야?"라고 호도하고 부추기는 오늘날,

왜 그렇게 사랑하고, 어떤 이유로 그렇게도 크고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 앞에,
"그러게나 말입니다!" 대답하며,
"그래도, 그렇기에 지금 너무나도 행복하답니다!"라고,
웃으며 답할 수 있는 인생이어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ㅡ  "사랑은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들려주신,
      2011. 7월 주새기 말씀에 작은 깨달음을 더하여 정리해 본다.

      "그러게나 말입니다!"라는 황당하고, 기상천외 하고,
      상당히 무책임하고 싸가지 없는 어떤 어린아이의 시험답안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아이의 속 생각과는 관계없이,
      진짜 "그러게나 말입니다!"를 다시 한 번 되뇌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과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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