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이고자 하는 사람은,
여론 한 발짝 앞에 서서,
마치 여론의 도도한 흐름이 자신에 의한,
자신을 떠받쳐 주고 있는 듯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자여선 안되리라.
왜냐하면 군중이란 막흐름은 본디 세기(力)만 있어,
바로 나아감이 어디로인지 모른채 나아가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막된 흐름이,
민족중흥의 새 역사를 일구는 참 힘이 되기 위해,
여론의 본질을 꿰뚫고 위민(爲民)의 참 뜻을 헤아려 실천하는,
리더가 있어야 하는 것이리라.
리더이고자 하는 사람은,
여론을 들을 수 있고,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여론을 감안하여,
리더로서의 생각과 행동을 정해야할 것이니,
왜냐하면 여론은 곧 민심이고,
사람을 통하여 뜻을 펼치고자 하는 하늘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이고자 하는 사람은,
이 여론을 자기 입맛대로 재단하여 계략을 펼치는데 이용하는,
혹세무민의 당사자여선 안될 것이며,
이 여론을 무지한 대중의 헛 힘이라 치부하여 어리숙한 백성을 외면하는,
위민의 본질을 왜곡하는 교만한 자여도 안될 것이다.
요즘 꾼들이,
달 보며 우는 늑대의 공허한 외침같이,
자신에게서 나는 구린내를 고향내음이라 주장해대는 후안무치한 혹세무민의 무리들과,
이런 이들을 비판하고 정죄하듯 홀로 거룩하여 위민의 본질을 애써 외면하는 자와,
그를 추종하는, 말 장난을 현명함인 줄 자가당착에 젖어있는 무리와,
어깨를 의쓱이며,
자신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그들이 끼친 해악보다도 더 큰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어느 골목대장같은 이의 행태를 보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이런 때 일수록 '중심'이란 낱말이 내포하고 있는,
여러 의미의 "중심을 정말 잘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