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料理)@#$+0ㅅㄱㄷㅈㅊ충찬페문

정광설 2011.11.16 15:28 조회 수 : 1050

대장금이란 드라마를 드문 드문 본 적이 있다.
끝난지가 언제인데 요즘도 이리저리 테레비 채널을 돌리다 보면,
대장금이 요리 경연에서 자신이 요리를 만들 때의 마음 자세와,
그 요리에 담긴 숙원을 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만백성의 어버이신 임금님이 잡수시고,
어진 정치를 펴달라는 기원이 깃든 음식임을,
그 음식의 맛이 어떤 맛이기에 임금님의 입맛에 맛느냐 보다,
더욱 의미를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리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요리는 그 음식을 일컷는 것인가,
그 음식을 만드는 기술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요리사의 요리에 임하는 마음의 중요함을 뜻하는 것일까?

요리사가 자신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만드는 것이 요리의 본질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맛있고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한 것이 본질일까?

요리는 내가 맛있으면 누가 뭐라해도 상관없는 건가,
아니면 그 누군가가 맛있게, 때로는 유익하게 먹을 때 의미가 있는 건가?

자신의 요리가 진정 빛남은,
그 요리에 내가 흐믓해 할 때인가,
아니면 그 누군가가 그 요리를 대하여 기뻐하고 만족해 할 때인가?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요리사가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같이 뿌듯하고 행복을 느낄 때인가?


실록에 나온 이름 석자와,
한 줄이 채 못되는 기술(記述)을 근거로 한,
세계인을 감동시킨 요리와 요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며,
그 드라마를 기획하고 글을 쓰고 연출한 분들의 천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요리의 보다 중요한 의미가 어디에 있고, 있어야 할 것인지,
본질을 파악하고 역어 나가는 그 천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내 인생을 어떻게 요리해야 되는 것일까?"를 묻고 있던 나에게,
큰 응원군임을 느끼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요리사는 요리를 하기 위해 좋은 재료부터 고른 다는데,
인생이란 요리경연은,
재료의 선택권은 배제된 채,
자신이라는 기왕에 주어진 재료만 갖고 하는 경연이니,

나에게 없는 것 찾아 헤메다 시간 지나는 바람에,
그나마 있는 재료 관리부실로 쉬고, 썪고, 곰팡이 나서 못쓰게 된 것 갖고,
불량요리 만들어 판정관에게 "이 악하고 게으른 숙수야!"하고 치도곤 맞는 것이 아니라,

하찮은 산딸기 가지고도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임금님의 심금을 울리고 기쁘게 할 수 있었던 대장금처럼,
나라는 재료를 어떻게 잘 요리해야 심판관을 기쁘게 하고,
"착하고 충성된 숙수로다! 내가 이제 너를 대장금에 봉하노라!"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냥 있는 재료 대충 삶아 먹으면서,
"요리가 별거야? 익혀 먹고 목숨 연명하면 되는거지!"식으로,
궤변을 늘어놓는 게으르고 악한 요리사가 되어선 안될 것이라 자각하며,
있는 재료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기똥찬 요리를 창조해 내기 위해 불철주야 정진할 것을 결단한다.

그리하여 무상으로 재료와 모든 요리조건을 구비해 주고,
내가 맛있고 멋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그분을 기쁘시게 할 생각에 가슴 설렌다.

이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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