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나를 만든다!"
내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문제가 되는 행동들,
술 먹고 한 실수나, 성질나서 아내를 한 대 쥐어박는 바람에 일어난 곤경이나,
짜증나는 바람에 애들 줘패고 난 뒤 후회하는 상황에서,
하나같이 하는 말은 "나도 모르게!"라는 말이다.
저지른 잘못된 행위와 결과에 대하여,
대단히 잘못된 사실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공감하나,
그 일이 일어난 것은 자신의 의사(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도 모르게 습관(?)이란 어떤 나쁜 힘이 자신을 그렇게 행동하고 반응하게 만들었다는 식으로,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고 변명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그 자기도 모르게 발동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
스스로의 작품이고 발명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수긍하는 것은,
한참 씨름하다가 깨달음의 지경에 다달했을 때에나 있을 수 있는 반응이고,
대부분은 "그러니까 나는 책임이 없고, 그 나쁜 습관 책임이예요!"라는 식으로,
자신과는 상관없는 어떤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한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나를 만든다!"는 말씀을 대하며,
"처음엔 사람이 술을 먹지만,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이 떠오르며,
자신의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한 그 행위도 내가 행한 것임을 자각하고 수용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좋은 성품의 사람이 될 것을,
결단하고 실행하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습관이예요!"하고 스리슬쩍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야말로 나의 삶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라 받아들이고,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그 좋은 습관이 나중에 나를 좋은 사람되게 하여,
나도 모르게 실수하고 나쁜 짓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좋은 일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기여하게 되고,
그런 모습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름다운 결과를 낳을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