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깨닫기 위하여,
본질의 중요함을 배우기 위하여,
바람직한 삶의 지경에 이르기 위하여,

나아가고, 배우고, 찾고, 일구며 걸어가는 길은,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하고 반드시 그래야하는 것일 수는 있어도,
그 방법 자체가 곧 가치인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오늘날을 한 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방법이 본질을 가리우고 있는 세상이라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친절은 행위 이전에 마음이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친절한 행위에 숙달되고 익숙해지도록 친절한 행위를 습관드리는 것은,
세상을 조화롭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대인관계를 매끄럽게 운용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그 친절한 행위 그 자체 보다 중요한 것은 친절한 마음이다.
친절히 보살피고 배려하고 대접하는 마음이 동반되지 않는 친절은,
"어서 오세요!"하고 허리를 굽히며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인사하는 센서에 의해 작동되는 로보트거나,
도둑이 들어올지라도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하고 되뇌이는,
앵무새의 의미없는, 마음의 깃듬 없는 공허한, 그냥 단순한 듣기 싫지 않은 소리뿐일 수밖에 없다.

친절한 행위 이전에 친절한 마음을 습관시켜야 한다.
"친절한 성품은 친절한 행위의 습관이 아니라, 친절한 마음의 습관이다!"라는 의미이다.

친절은 방법이 아니라 마음이다.
친절히 행동하는 방법을 배우고, 개발하고, 익숙하게 숙련하고 습득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친절한 마음, 상대를 사랑하고 대접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돕는 것도 같은 원리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돕는 다양한 방법의 숙지와 연습,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뒷받침 해주는 이론과 통계 분석을 습득하는 노력보다 중요한 것이,
상대를 진정으로 대접하고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자신의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성숙시키며, 바르고 따스한 성품의 사람이 되려는 노력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자칫 방법 자체가 친절인 줄, 도움인 줄 생각하고,
삐뚫어지고 왜곡된 인성(人性)을 바로 잡는답시고,
없애버린 체육과 음악시간을 졸지에 느닺없이 부활시키는 것 같은 발상이,
마치 제 딴에는 도와준다고 없는 돈 빚내서 목마른 자에게 마른 빵 사주고,
문화적으로 금기시하는 줄 모르고 머리 쓰다듬는 식의,
스스로의 의(義)에 취하는 경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행위에 이르는 방법을 찾아다니고, 연습하고 가르치고 행하며,
스스로 만든 분주함 속에 흐뭇해하는 자들을 보시고,
하나님은 "이 성전 뜰만 밟고 가는 자들아! 너희와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느뇨!"하시며 깊이 탄식하시는 것이다.


길이 중요한 것은, 길이 중요한 참된 이유는,
그 길을 통해서 마땅히 습득해야 할 가치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나아가고 있는 길이 참된 가치를 향한 방향에 맞지 않는다면,
그 길은 포기의 대상일 수도, 새롭게 개척될 대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치는 그렇지 아니하니,
상황에 따라, 시대에 따라, 주도하는 인물에 따라, 내 주관적 편견과 선호함에 따라,
그때 그때의 내 입맛에 따라, 내 뜻대로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좋은 마음으로 열심인 것은 분명하나,
그 열심의 방향이 그르쳐져서 정작 중요한 본질의 의미와 가치는 망각한 채,
열심히 목적지로 부터 멀어지는 줄도 모르고, 좋은 길, 평탄하고 편안한 길,
영혼의 고속도로만을 찾아 달리는 인생 길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바로 가치를 찾아가고 가치로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는 역할이 다인 길의 가치가,
마치 주객이 뒤바뀌고, 본말이 전도되듯, 본질적 가치의 깨달음에 이르거나 말거나,
"방법만 잘 행했으면 잘한 것이다!"란 식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칫하면 이즈음 거리에 새로 등장한,
인사를 하는 것인지 구걸을 하는 것인지 오고가는 차량들을 향해 무미건조한 표정없는 표정으로,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로보트처럼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오늘은 부인인 듯한 여성과 셋트로),
선량(?) 후보들의 행위와도 같은,
웃기지도 않는 공허한 행위만이 넘쳐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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