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회개, 동생 회개@#$+0ㅅㄱㄷㅈ충찬페문

정광설 2012.03.15 17:54 조회 수 : 958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광고방송 멘트는 들어봤어도,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자아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눈물로 뼈아픈 회개를 함에 있어서,
"형님 회개는 뭐고 동생 회개는 무슨 말일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예배 시간에 늦어서 움추리고 살며시 들어가 앉는데 목사님의 열정적인 설교 말씀이 귀에 들려왔다.

동생은 하나님으로 부터 멀리 떠나 허랑방탕하고 죄 가운데 빠져 지냈던,
지난 날의 잘못과 죄악을 진정으로 회개함으로써 천국잔치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형은 평소에 순종하고 자기 역할에 충실했던 것을 자기 의로 내세우면서,
회개의 대상에서 스스로를 제외시키고,
회개한 동생을 용서하고 부둥켜 안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비판하고 툴툴대며,
정작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 지도 인식하지 못한 채,
천국잔치에 들지 못한 것을 말씀하고 계셨다.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계속되는 사순절 새벽기도회 시간에,
하나님의 여러가지 속성,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선포의 말씀을 들으며,
"내가 잘못해도 한참 잘못하고 있었구나!"를 되뇌이며 긴장하고 있던 차에,
형님 회개 말씀을 듣는 순간 또 한 번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는 느낌이 들었다.

독심술(讀心術)인지 관심법(觀心法)인지를 빗대어, 죽으라고 뒷통수를 내려치는 궁예의 몽둥이가 아니라,
"정신차려!"하면서 사랑하는 제자가 해찰부릴 때 따끔하게 자극주는 꼴밤 같은 자극이었다.

그러나 아프고 안아프고의 자극의 강도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회개할 것이 별로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그 태도야 말로,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으면 천국잔치의 자리에서 막바로 미끌어지게 되는,
자신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대는 교만이라는 말씀이 더 큰 충격이었다.

예배시간에 늦어서 들어갈까 말까 잠시 망설였었는데,
"그래두!"하고 교회로 발 길을 인도하신 성령님께 대한 감사가 절로 나왔다.

말씀을 들으며,
회개할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바로 진짜 회개해야 할,
영혼이 죄로 물든 사람이라는 말씀에 나를 돌아보니,
형님 먼저, 아우 먼저가 아니라,
형님 회개, 동생 회개 모두에 아주 넉넉히 해당되는 나 자신임이 너무도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었다.

말씀에 감사하며,
말씀 앞에 무릎 꿇으며,
평생이 걸릴지라도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지려한 죄뿐 아니라,
"내가 바로 하나님 품안에 안주하고 있는 사람이란 말야!"하며,
영혼이 변질되고 교만했던 것을 회개하고 돌이키고 씻음받아야 함을 깨닫고 감사한다.

사도바울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하신 그 고백 비스름한 고백이,
나의 마음 저 깊은 곳으로 부터 울려나오게 해주신 귀한 축복의 설교말씀이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옴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심을 감사하며,
예배에 더욱 마음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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