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정신건강과 음악의 상관관계에 대한 소고 ㅡ

                           정 광설 정신건강 의학과 원장



“짐승에게 스트레스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소위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나빠지고 성질이 변하고 생존양식에 씻을 수 없는 변화를 가져와 주위를 아프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질과 내용이 인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같을 것이며, 그로 인한 인간이 겪는 것과도 같은 정도의 갈등과 고뇌를 동물이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그 고뇌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함으로써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해탈을 경험하고, 조건과 상황과 환경을 극복한 자 만이 외칠 수 있는 보람과 기쁨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극복하고 초월했습니다!”를 고하며 간증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오직 사람만이 소위 스트레스를, 단순 고통이 아닌 보다 훨씬 어려운 단계의 고통 갈등 고뇌 번민, 즉, 스트레스다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이기에 느끼게 되고,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인류사회의 시작서부터 있어 왔다고 유추함이 옳을 것이다.

오늘날이야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적절하고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아주 다양하고도 유용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고, 정신건강 의학과를 전공한 전문의나 상담학을 전공한 이들이 도와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세상이나, 이러한 현상은 인류사에서 보았을 때 지극히 최근에서나 통용되는 시대적 흐름이고, 지나온 수 천 년 동안은 소위 과학적인 접근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이랄까 인간만이 하늘의 축복으로 부여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어려움을, 어려운 감정을, 어려운 심적 상태를 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서 가능했을 것이다.
분노했을 때의 소리침과 슬픔과 아픔을 당하거나 기쁘고 환희에 찬 경우를 당했을 때 자연스레 발해지는 한숨과 흐느낌과 기쁨을 만났을 때의 희열에 가득찬 환호는, 그가 만나고 경험하는 슬프거나, 기쁘거나, 괴롭거나, 하여튼 보통 때와 다른 심리적, 정서적으로 부담되는상황에서 정신을 안돈하여 주고, 가득 찬 그 무엇,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소리로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음악의 원초적, 본연의 모습이라 생각할 때, 스트레스를 퇴치시키고 극복할 수 있는 원초적 능력을 인간은 본래 부여받고 태어난 존재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본디 자신이 아는 작은 것에 스스로 얽매이는 우매함에 가득찬, 교만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존재라, 그동안 소위 인문과학이 발달하고, 심리학, 정신의학이 발달하는 과정 중에 그 어느 것 보다 원래부터 부여받은 축복이고 탁월한 능력인,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음악성에 대한 무지와 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도 시편의 노래와 경배와 찬송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하는 데에 미치는 영향과 비중이 막대함을 익히 접하고, 항상 읽고 묵상하면서도 예배에서 찬양과 찬송이 배제되었던 때도 있었던 것을 보면, 사람의 헛똑똑을 실감할 수 있다.

폐일언하고 찬양하고 경배하다 영혼의 구함을 입고, 죽었던 영혼이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경험하며 환희에 찬 찬송과 감사의 경배를 하늘 아버지께 올려드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것이 현실 가운데 실제로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고 있는 데, 정작 의학 분야에서는 과학적 접근 방식이라는 덫에 걸려 환자는 죽어가고 있는데 원인규명하고 원인 균 찾는 다고 환자를 괴롭혀 치료가 더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고도 혼자 흐뭇해하는 자들처럼, 자신들의 행동 패러다임에 갖혀 오히려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음악적 표현능력이 우리의 심신의 안정, 스트레스의 극복 특히 정신건강에 얼마나 지대한 순기능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스런 것은 최근 들어 음악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하여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임상에서 복식호흡과 소리 내기, 특히 길게 소리를 충분히 내도록 권유했을 때 의사의 권유에 충실히 따른 사람들에게서 확실히 약물만을 쓴 경우보다 바람직한 결과를 보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음악은 어떤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나 유희의 끝자락이나 담당하는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특별히 부여하신 은총이고, 인간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초월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토록 지음 받은 피조물 본연의 임무를 수행케 하기위해 주신 특별한 능력인 것이다.
천부적으로 부여받고 태어난 음악적 소양을 바로 발견하고 잘 계발하여 본인은 물론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도 정서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사명감을 갖고 진력을 다하는 것이 음악을 사랑하고, 특히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마땅히 행할 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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