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의사- 환자의 관계

정광설 2012.09.27 09:56 조회 수 : 751

제목  :  의사-환자의 관계를 좋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찰

부제  :  방법인가, 성품인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친절하고 좋은 관계라는 평가는 내가 좋을 때가 아니라 상대가 좋아야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고 보람과 가치를 느끼는 일일 때,
자기가 하는 일을 귀하게 여기게 되고,
자기가 하는 일이기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 인식하게 되고,

그런 일을 하면서 그 일의 상대로서 만나는 사람에게는,
지극히 당연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절하고,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가 바람직하게 나타나게 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이게 되어 있다.

그럴때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좋은 관계일 수 있고, 좋은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럴 수 있을 때,
의사와 환자가,
의사와 nursing staff와의 관계가,
그리고 의사와 의사와의 관계가 좋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일을 하는 자신을 스스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성경의 말씀 중,
"이웃 사랑 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라는 말씀이나,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는 말씀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가능한 것이다.

"자신을 사랑한다." 할 때,
사랑하고 사랑받을 만한 자격도 그럴만한 근거도 없이,
단지 자신이기에 자신을 아끼고 챙기고 사랑한다면,
이것은 자기보존의 본능 수준, 즉 인간이라는 포유동물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이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그것 처럼 남을 대접하고 사랑할 수 있을려면,
그럴만한 자격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실력을 겸비한 아름다운 성품의 소유자로서,
생물학적 수준의 자기보존, 자기보호의 차원을 넘어서,
진정으로 이웃을 생각하고 베풀고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인간다운 인격의 성숙이 있어야 한다.

자격의 확보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의 정체성이 분명하고 옳바라야 할 것이다.
생명을 구하고, 아픔을 덜어주고,
인간이기에 경험할 수밖에 없는 고난이자 축복인,
생노병사의 고뇌와 고통을 함께 하고, 덜어 주고,수용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진실된 행복 도우미이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때서야 비로소 가능하다할 것이다.

진정으로 아픔 가운데 있는 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인가,
세탁소 주인이 땟국물 빼고 다림질해 돈 벌듯,
단지 병적 현상과 그로인한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고 돈을 버는 장사의 마음인가?

보람과 가치를 일구고 느끼는 일인가, 손해보는 일인가의 바른 분별이 분명할 수 있어야,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과 긍지와 사랑이 가능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가 하는 일에 가능한 정통해야 한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아는 게 있어야 면장이라도 할 수 있듯이,
마음만으로는 사람을 못살리고, 마음과 그 마음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결국 좋은 의사, 환자와의 좋은 관계는 각자의 인격의 성숙도에 달려있다 할 것이다.
자신과 상대에 대한 이해와 앎이 깊어야 한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고 알고 있는 나(自我)와, 참나(眞我)의 차이를 깊이 이해하고,
진정한 나의 본래의 존귀한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하고,

내가 나라고 생각하고 알고 있는 나(自我)와,
남이 나라고 생각하고 알고 있는 나(他-我)와의 차이(gap)를 깨닫고 그 간격을 좁혀가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참나(眞我)를 발견하고, 실현하고, 회복하는 노력의 과정을 인간이 나아가야할 도(道)라 한다면,
나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남과의 차이를 바로 알고, 이 차이로 인해 생겨나고 확대된 문제, 갈등을 개선하고,
자신의 왜곡된 인식으로 인해 뒤틀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인간관계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일연의 바른 방향으로의 변화는,

성품을 갈고 닦아서,

일상생활에서, 관계 속에서, 혼자일 때나 여럿이 함께 할 때를 막론하고,

삶의 보람과 행복을 맛보는 삶일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상대가 누구냐?", "어떤 방법이냐?",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최대 변수가 아니라,
내 성품이 지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 방향이 어느 쪽인가와,
그 자신에 대한 신뢰, 자존의 마음과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한 긍지와 사랑하는 마음과,
대상에 대한 베품과 긍휼의 마음이 더욱 영향력이 큰 변수인 것이다.

즉, 조건과 상황과 환경에 의해서 결과가 정해지고,
"그러니까!"로 설명되고, 설명이 가능한, 자연법의 논리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과 상황과 환경을 극복하고 초월하여 결과를 변화시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되뇌이며 운명을 극복하고 초월한 것을 간증하는 삶이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은 어떤 기발하고 특별한 방법에 의해 인간관계의 개선과 좋은 관계의 수립이 이뤄지기 보다는,
자신의 성품이 얼마나 배려, 긍휼, 사랑의 경향이 큰가와,
자신의 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얼마나 있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의사가 되기를 원하고,
보람과 가치를 일구고 느끼며 사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성공적인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하는 자라면,

마땅히 자신의 성품을 갈고 닦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서,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고, 서로 사랑을 나누며,
함께 승리하는 성공적인 삶을 일구어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자신이 고귀한 존재라는 자기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본래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자는 멸망하는 짐승과 같도다!"라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여,
존귀한 자로서의 회복이 먼저 있어져야 한다.

그런 사람이 좋은 의사의 재목이고,
그런 성품의 의사가 좋은 의사이고,
그런 의사가 환자와 좋은 관계를 맺을 때 바람직한 의사-환자 관계라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 마디로 정리하면 환자와의 좋은 관계는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이 일구고 또 일구어 이루는 것이고,
이는 대상의 유무와 그 대상이 어떤 성격 유형인 가와 관계 없이,
자신이 어떤 성품의 사람인가에 의해 이미 정해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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