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정광설 2013.02.06 09:41 조회 수 : 385

우선순위라 함은 질서일 수도 있고 가치추구를 의미할 수도 있다.

생명체의 우선순위는 생명의 유지에 있고 군대의 우선순위는 군기확립에 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하나님이 원하신 것과 같이 행복하게 살며, 감사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정의 우선순위는 무엇이어야 할까?

남편은 제쳐놓고 아이들에게만 올인하는 엄마는,
아내일까? 그냥 내 아이의 엄마일뿐인 것일까?

일의 성취에서 보람을 느끼고, 운동에서 재미와 활력을 얻고, 친구에게 배려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돈 벌어다 주고 자기가 필요시에 성적 욕구 충족 내지는 성적 봉사하는 사람은,
그 남자의 아이들 엄마에게 누구일까?  
남편일까? 아이들 아버지이고 생활비 대주는 사람인 것 뿐일까?
그런 관계일 때 돕는 배필이요 일심동체에 대한 감사가 표현될 수 있을까?

언젠가 대통령을 경호함에 있어 심기경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신체위험을 방어하고 보호함을 넘어서서,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보필하고, 심기가 흔들리지 않게,
보호대상의 심리상태까지 헤아려 경호해야 된다는 지론이라고 들은 기억이 난다.

부부는 심기경호보다 서너 단계는 더 어려운 영혼경호(?)의 지경에 이르도록 노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생각도 느낌도 마음대로 못하고,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도 상대 배우자의 영혼을 상케할까 염려하며,
심지어 꿈꾸고 나서도 미안해 할 정도로 서로에게 올인해야 하는,
다시 말하면 가정의 우선순위는 부부 서로가 서로에게 최우선이어야 할 것이란 의미이다.

결혼해서 첫 아이 낳고 난 후로는 자식만 보고 살았어요라든지,
결혼 후엔 마음놓고 일에만 몰두했어요라는
뒤늦은 후회는 누구의 탓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삶에 있어서의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한 때문인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며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보람되고 아름답고 성공적인 삶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가정의 우선순위와 질서가 바로서
부부가 먼저 서로를 우선순위에 두고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가정의 우선순위는 부부의 화합에 있다.
무엇보다 우선하여 부부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을 다 한 관심과 배려로 서로 사랑해야 한다.

자녀 키우는 재미에 빠져 남편은 제쳐놓거나,
자신의 일과 연구에 빠져 아내는 필요나 충족시켜 주는 자이고,
방해나 안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식으로 취급하면 안된다.

시간나면 각자의 취미생활 관심갖고 즐기고, 친구에게 배려하는 바람에,
정작 부부간은 감정적으로 독립적이고 배타적인 관계가 되어선 안된다.

돈은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되어야지,
돈이 삶의 목적처럼 되어 진짜 중요한 대상을 돈 벌기 위해 슬프게 해선 안되는 것이다.

우리 삶의 행복은 뭐니 뭐니 해도 가정의 행복에 그 가장 큰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부인할 자는 없으리라.
그런데 이토록 중요한 가정의 행복과 보람은 부부의 결속이란 쟁반 위에 올려 놓아지는 것이다.

너와 내가 각자의 곳에서, 부모님 슬하에서 양육받다가,
그 부모를 떠나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일심동체를 일구어 가는 것이다.

부부는 각자의 곳에 있을 때는 각각 반쪽짜리였다가
부부로의 결속이 있음으로 해서 비로소 온전한 쪽 즉 우리가 되고,
나와 너는 소멸되어 우리 속의 나의 부분, 우리 속의 너의 부분으로 다시 살아,
그 우리가 진정으로 영혼까지 하나 되는 그 순간까지 하나됨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 부부라는 결속 위에,
사랑과 책임이란 접착제로 붙여져 하나 된 쟁반 위에,
삶의 여러 모습이 올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겉보기에 아무리 훌륭하고 멋있는 삶의 모습일지라도,
이 기초가 부실하면 곧 사상누각이 되고 말아 작은 비와 물결에도 쓰러지고 훼파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래야 비바람 불고 폭풍우 몰아쳐도,
반석 위에 지은 집은 흔들림 없이 영적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부부가 서로의 관계를 관심과 배려를 통해 굳건히 사랑의 결속을 이루어,
가정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튼튼하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라는 쟁반 위에,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꽃 피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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