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만나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 ?@

정광설 2009.03.17 12:52 조회 수 : 534

어느 청년이 험한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 가는데, 험상궂은 늑대가 나타나 물려고 덤벼들었다.
위기를 만난 이 청년은 정신없이 도망치고 위기를 벗어나느라 고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위기가 바로 젊은 날에 찿아드는 육체의 욕망이라는 위기인 것이다.


중년의 신사가 산을 거의 반 이상 올랐을 때, 갑자기 "어흥!"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호랑이가 나타나 혼비백산 당황하게 만들고, 자칫 잡아 먹힐 뻔한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이것이 중년에 만날 수 있는 자만의 위기이고, 지위와 명예와 권력이라는 위기이고, 유혹인 것이다.


노인이 다 되어, 겨우 정상 근처에 이르러, 이제 한숨을 놓을까 했더니만,
덥수룩한 사자가 나타나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는 위기를 또 만나게 되었다.  
이는 노후에 우리를 염려의 덫에 걸리게 만드는 재물의 유혹인 것이다.


우리의 인생을,
비바람이 휘몰아 치는 날씨가 험상궂은 날에,
험한 산길을 겨우 겨우 올라가는 것으로 비유한 단테의 글을 각색해 본 이야기이다.


단테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이 세상에 살면서, 유혹과 위기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것이다.


왜 아무도 원하지 않고, 청하지도 않은 위기가,
잘 살아보려고, 열심히 애쓴 죄(?)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인생 가운데 찿아오는 것일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팔자가 사나워서인 것일까?


왜 하필 위기가 찿아오는 것인가를 바로 알고,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위기의 근원을 알 수 있고, 그 위기가 나에게 이르는 통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첫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위기의 근원은 바로 욕망과 욕심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성중의 하나인 욕심이,
             증대되고 변질되어 탐욕이 되었을 때 위기는 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인간인 한, 보다 나아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인간의 본성인 욕망에 뿌리를 밖고 있는 위기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즉, 위기의 출발은 그 시작점이 우리 내면의 욕망인 것 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욕망이 없으면 위기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은 구데기 무서워 장 담그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별로 다를바 없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그저 도망가는 패배주의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 욕망을 잘 다스리고 조절하고 사용할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곧, 이 욕망을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일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면,

             생육하고, 번성하고, 온 땅에 충만하여 행복한 삶을, 행복의 나라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이 선을 넘었을 때 탐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탐욕이 위기를 부르는 것이다.

             이 욕망이 탐욕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는 것이 성령의 열매인 절제인 것이다.

             선을 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고, 스스로를 탐욕과 죄의 굴레에 얽매이게 하는 것이다.

             욕망이라는 Energy를 절제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유함이 가능한 것이다.



두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교만이다.
            
             내 판단과, 내 생각과, 나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내가 나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만인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인된 마음으로 주어진 삶에 충실한, 신실한 청지기로서의 삶이 아니라,
             나를 앞세우는 것이 교만이고, 여기에서 부터 죄가 시작되는 것이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고, 하나님의 뜻을 거슬리는, 죄의 굴레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을 일구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치 하나님인 것 처럼 주인 노릇하는 마음이 교만인 것이다.

             즉 교만은 원죄의 뿌리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슬려 나의 한계를 벗어나게한 것이 원죄이고,
            
             내 자리를 망각하게 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하나님을 넘보게 함으로,
             우리의 교만을 충동하는 사탄의 계략에 넘어가는 순간,
             우리는 교만의 덫에 걸려들고, 스스로 만든 교만이라는 올무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즉, 위기에 봉착하는 것이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의 말씀은,
             잉태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합력하여야 가능한 것임을 생각해 볼 때,

             나의 욕심과 사탄의 계략이 합해져야 하는데,
             이때에 사탄은 양의 탈을 쓰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을 이용하여 나에게 스며들 듯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욕심과 사탄의 계략이 맞아 떨어질 때,
             그것은 탐욕이 되고, 교만이 되어, 우리를 불행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만들고,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망가뜨리게 하는 것이다.



세번째로 생각할 것은 , 따라서 위기의 순간에 누구를 가까이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악한자를 가까이 하면 악을 행하게 되고,
             음란한 자를 가까이 하면 음란을 행하게 되고,
             교만한 자를 가까이 하면 교만을 행하게 되어, 위기 가운데 빠지게 되는 것이다.

             위기 가운데 처했을 때, 누구와 동행하는가에 따라,
             위기감이 더 증폭되어 절망과 낙담으로 귀결되기도 하고,
             위기에 담대하게 맞서서 이기고 극복할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느헤미야처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간구하는 인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새벽을 깨우는 은혜의 말씀을 들으며, 느헤미야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아니 느헤미야와 같이, 하나님 만을 바라볼 수 있는 영성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그래서 축복의 통로, 회복의 통로,
위기를 극복하는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간구하며 기도드린다.



말씀이 나의 마음 밭에 온전히 떨어져,
깊이 뿌리 내리어, 크고 무성하게 자라,
많은 이들에게 그늘을 제공할 수 있는 나무로 성장하고, 많은 결실이 있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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