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을 쌓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한 법이라지만,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쌓은 성벽이 사람을 위해 필요한 것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성벽을 잘 쌓아놓고, 사람이 무너지고 잘못된다면 그 성벽 자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있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잘 살아보세!"를 새벽마다 불러대고, "독재타도!"를 외치며 청춘을 불살랐지만,
막상 잘 살수 있게 되고, 독재가 물러가고 난 뒤에, 공허와 허무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고,


독재타도를 외치던 세력과 집단이, 현존하는 가장 독재적이고 일방적 사고가 지배하는 집단으로 남아,
오히려 이제와서는 세상을 어지럽히고, 어렵게 만드는 새로운 세력처럼 취급받게 된 것은,  


내적인 성숙의 노력이 없이 맞이한 경제적 풍요나 정치적 자유가,
진정한 기쁨과 승리와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고 반증인 것이다.


외적인 갖춤이 끝이 아니고, 그것이 진정한 시작인 것을 깨닫고, 그런 삶을 살기위해 가져야 할 생각은,


첫째는,   완성보다 "완성 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물질의 복을 타락과 문란과 왜곡에 쓴다면,
             그 물질은 복이 아니라 저주가 되는 것이다.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과학 문명이 앞서 있으며 엥겔지수는 낮아,
             소위 선진국이라고 자칭 타칭하는 나라의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저 최고로 못사는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나라의 사람들보다 현저히 낮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도,
             행복은 물질 그 자체에 있지 않음을 알 수가 있는데,

             더우기 영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단순한 외적 조건의 변화와 완성은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에 지나지 않는 것 임을 잊지 않는 마음자세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결혼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밖에 없고,
             졸업식 축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는 귀에 박힌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백번 옳은 말씀이라는 것과,
             성공 전 보다 성공 후의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정작 그 사람의 행 불행을 좌우한다는 것과,

             성을 빼앗는 것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말씀이 지당한 이유가  이에 있는 것이다.


             원하는 바 외적인 것을 이룬 후에도,
             느헤미야가 본래의 성벽을 쌓아야만 했던 목적을 잊지않고 노력했던 것 처럼,

             새롭게 이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내적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그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고, 내적완성을 위하여 스스로를 지키고, 독려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 마음에 내 인생의 문지기가 있어서,
             영적생활이 바르게 설 수 있도록 관리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문지기가 있어 바른 역할을 함으로써,
             세속의 가치가 무시로 드나들 수 없도록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문을 닫고 통제받고 하는 것이 불편할 것 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러나 또한 꼭 필요한 것 임을 명심해서,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 마음을 갖추어야,
             받은 은혜와 축복을 잃고 또 다시 황폐하고 훼파된 모습으로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외적 성공을 넘어, 궁극적 목적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집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집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단지 큰 집을 구한다는 것이 목적이 되고,
             그 새로 구한, 소원하던 큰 집 안에서 좋은 방 차지하려 서로 다투고,
             큰 집 장만하느라 고생한 것이 다툼과 불행의 씨앗이 되고,  

             큰 교회 짓고 불란 나고, 서로 잘났다고 싸우고,

             죽어라고 공부하고, 온 집안이 협력하여 좋은 대학 들어간 뒤로는,
             본인은 학생이길 포기하고 놀기 바쁘고,

             부모는 부모이길 포기하고 대학 갔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개판치도록 놔두어,
             차라리 대학 안가고 못간 것 만도 못한 인생이 되버리고,

             잘 살아보세, 독재타도를 외치며,
             그것이 목적이 되어 목숨걸고 이룩하고는,

             본래의 목적인 행복과 안녕된 삶과 진정한 인권의 회복과 질서의 회복은,
             안중에도 없는 꼴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이 마치 목적 그 자체인 것 처럼 되어버려,
             목적을 넘어서고, 목적을 능멸하고, 목적을 상실하게 될 때,

             도로 훼파되고 파멸된 황폐한 모습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완성하고 난 후에, 큰 잔치를 벌리고 142년 동안이나 훼파되었던 치욕의 잔재를,
             극심한 방해를 극복하고 성벽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을 치하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문지기를 세우고, 성전에서 일하는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사람을 본래의 자리에 세운 것은,
             성벽을 재건하고 회복시켜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당위성이,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데 있었음을,
             잊지 않고, 잃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 온전한 믿음의 행위였던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시대와 나라의 경계를 넘어서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냈듯이,

             그 기업의 애초의 Core Value를 잃지 않고, 눈 앞의 이익을 탐하지 않고,
             시류에 휘둘리지 않은 기업들이 Global Vision Group 에 속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원래의 목적하였던 것을, 궁극적인 목적을 잊지 않고, 잃지 않고,
             멀리보고 계속 걸어갈 때 기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승리하는 삶일 수 있는 것이다.


셋째는,   하나님은 진실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찿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실하고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을 찿아,
             그런 사람을 통해, 내적완성, 성벽쌓기를 행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충성심있는 사람을 들어 쓰시는 것이다.

             재능이 있는 자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미련한 자를 택하시어 헛된 지혜를 무너뜨리시고,
             약한자를 들어서 강함을 물리치시고, 없는 자를 택하여 있는 것을 물리치시는 것이다.

             즉, 진실된 삶의 자세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는,
             하나님의 자녀를 택하여 사용하신다는 것을 항상 잊지않는 마음가짐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승리를 맛보는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기쁨은 외적 완성에서가 아니라,
             성을 빼앗는 것 보다도 더 어려운 일인,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바름을 지키는 신실함을 통해서 가능케 되는 것이다.



새벽을 깨우는 진리의 말씀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말씀이 내 안에 거하시기를 간구한다.
















        
* 정광설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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