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불안증과 욕심!

정광설 2003.04.18 17:20 조회 수 : 1442



성경 말씀에,
"욕심이 과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는 구절이 있다.


욕심은 긍정적으로 적절할 경우에는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럴 땐 욕심이라 표현하지 않는다.
욕심은 다분히 부정적이고, 즉흥적이고, 비합리적인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할 수 있다.
대인불안증으로 고민하고 번민하는 경우를 대할 때 마다, '욕심'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된다.


오늘이다.
20대 후반의 청년이다.
차분하고 자기 생각을 가능하면 논리정연하게 피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병원을 방문하게된 주된 이유는 대인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표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대인관계 장면이면 몸이 굳고 얼굴이 붉어져서 불편하다는 것 이었다.


남들이 다소 그럴 수 있는 것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되고 이해가 되지만,
나는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에 조금만 스스로가 맘에 안들고 부족하다 싶으면,
실의에 확 빠져 버리게 된다는 것 이었다.


욕심이다.


'자연스럽다'의 의미가,
어려운 대상 앞에서 긴장되는게 자연스러운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들 수 있게끔, 말도 잘하고, 떨리지도 않고,
분위기를 내가 유도해 나갈 수 있어야 자연스러운 것이다!"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마음도 몸도 편안해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에 꽉 쩔어 있는 것이다.


물론, 남이 떨리는 것은 그럴수 있으니까 자연스러운 것이고......


욕심은,
타인과 자신에게 적용하는 기준이 달라지게 만든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하면서도, 한두번 해봐서 안되면 실망한다.
원하는 경지에 이르는 그 지루하고도 긴, 고통스러운 과정을, 나는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어서,
깨닫고 행동하면 즉각 원하는 반응이 나타나야 마음에 드는 것이다.


욕심이다.


원만한 대인관계의 능력은,
사회생활 가운데에서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습득될 수 있는 결과물이고,
체득한 사회적 기술이라 말할 수 있다.


대화술, 청취하는 자세, 표정, 내 뜻을 피력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
싫은 점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 등등..
그 모두가, 물론 성격이나 인생관 등에 따른 차이는 있겠으나,
삶의 오랜 과정을 거쳐가며, 차츰 자기 나름대로의 능력을 쌓고, 모습을 갖춰가게 되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이럴 수는 있어야 돼!"라고 스스로 그어놓은 금,
다시 말하면 욕심때문에,
자꾸 걸려 넘어지고 대인관계의 불편을 필요 이상 느끼게 되는 것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혹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 보는 자세는,
심리적, 신체적 안정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는 자세라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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