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죽을까봐 그랬어!"

정광설 2008.05.10 21:08 조회 수 : 2098


  고등학교 시절 수학 선생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실망스런 어조로, "에이! 도로 빵
들아!"하시면, 나는 그 말이 참 듣기 싫었다.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열심히 가르쳐도
어떻게 시험만 보면 또 빵점이냐고("누가 어렵게 내랬나?"), 야단 반, 걱정 반, 놀림
반, 자극 반... 하여튼, 알아 듣고 공부 좀 제대로 하라고 하시는 말씀인 줄은 알았지
만, 그래도 어려서 부터 부모님께 욕 한번 안 먹고 큰 나로서는, 참 듣기 싫고, 거북
하고, 챙피하고 그랬었다.


  고등학교 일 학년  2학기 말 시험 때 쯤 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도로 빵' 소리  
듣지 말아야지!" 하고, 문제가 풀리나 종이가 뚫어질거냐는 식으로 수학 시험을 무
사히 치르기 위해, 며칠 전 부터 딴 과목은 신경을 좀 들 쓰면서 수학 공부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는, 나보다 공부도 잘하고 수학은 더 잘해서, 살
살 비위 맞춰가며, 모르는 것 물어가며 하고 있던 중 이었다.

  슬슬 공부에 가속도가 붙을 만한, 아마  9시 쯤 이었으리라. "아들아! 뭔 공부를 그
렇게 열심히 하니?  좀 쉬면서 해라. 이거 칼피스 좀 갖고 왔으니, 둘이 먹고 좀 쉬었
다 하렴..."하시며, 엄마가 집에서 누룩 띄워 만든 칼피스를 한 주전자 갖다 주시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좀은 쑤시고, 문제는 안풀려 신경질 나든 판인데, "고맙습니다!"하
고는 친구와 시원한 칼피스 한 잔씩을 나눠 마신 것이었다. 먹어본지가 오래돼서 그
런지, 그날 따라 맛이 너무 좋았다.  입에 짝 달라붙는 것이 한 잔으로는 도저히 안되
겠어서 둘이서 홀짝 홀짝, 한 주전자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버렸다.

  그래도 시험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 도망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리는 다시 책상
머리로 방향을 틀고,  또 그 지겨운 수학문제와 씨름을 시작하였다.


  분명히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눈을 떠보니 "동창이 밝았느냐..."
하는 시조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학교도 지각하게 생길 만큼 늦잠을 잔 것이었다.
아니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에, 밤 새도록 늘어지게 잔 것이었다.

  "엄마 어떻게 된거예요?"하니, 어머니 말씀이 "너무 곤하게 자길래 안 깨웠다."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뛰어가 지각은 면했지만, 평소에 시험 보러 갈 때는 푹신거리는
쿠숀 좋은 신을 일부러 골라 신고, "쿵하고 머리 한 번 울리면 영어 단어 열개는 날라
간다!"는 최신지견(?)을 신봉하며, 살곰 살곰, 기억 흐트러질까봐, 조심조심 걸어가
던  우리가, 그날은 냅다 뛰어 갔으니 그 시험의 결과는 보나 마나 뻔할 뻔 자 였을
수 밖에 없었다.

  시험을 완벽하게 조지고, "선생님께 줘 맞지나 않았으면..."하는 말도 안되는 희망
을 둘이서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허무하게 잠에 떨어진 것이 이상해서 엄마에게 물어 봤다.
"엄마. 어제 어떻게 된거예요? 오늘 시험 망쳐서 큰일 났어요."하니까, 어머니는 아
무렇지도 않게, "뭐?  니네들 어저께 먹은거? 그거 막걸리야.  니가 알까봐 설탕 잔뜩
타서 준거야. 맛 있었지?"하면서 웃으시는 것이었다.

  "아니 시험 보는데 막걸리를 주면 어떻해요! 난몰라."하고 인상을 쓰는 나에게,
엄마는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우리 아들 죽을 까봐 그랬다. 왜? 시험은 평생 봐. 공부는 평소에 하는 거구. 너처
럼 하다간 죽어! 죽자고 공부할 일 있니?  다음에도 그러면 또 줄거야."라시며,  하나
도 미안한 표정없이 부엌으로 사라지시는 것이었다.


  공부 안 한다고, 자식에게 사정하고, 성질 내고, 세상에서 제일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처럼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들을 대할 때면, "우리 아들 죽을까봐 그랬어!"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져야 할 관심의 촛점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삶을 통해
가르쳐 주신 어머님을 생각할 때 마다 저절로 나오는 말이 있다.

  "우리 엄마 멋쟁이!!!"  

























@#*+0ㄱㄷㅈ

작성자 : 중늙은이  at 2008-08-09 15:24 Mod.  Del.
선생님 엄마 보니까 고등학교 2학년때 머리가 자꾸 아프다니(SOMATIZATION) 저희 아버님이 돈 3만원을 쥐어 주면서 갔다오라던 것이 기억나네요.(어딜 갔다 오라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작성자 : 콩알아빠  at 2008-08-09 15:50 Mod.  Del.
국민학교 다닐때 시험을 망친 적이 있었는데
그날 시험지 점수 앞에 놓고 어머니한테 엄청 야단 맞았어요.
어머니 왈, "덤벙대지 말고 문제를 잘 봐. 문제만 잘 봐도 답이 다 있어"
다음에 진짜 공부 안하고 문제만 뚫어져라 쳐다봤더니 답이 전혀 안 보이길래 또 시험을 망친 기억...
아 그 concrete했던 어린 시절.
이후 진짜 문제만 들여다 보는 훈련을 반복했더니 어렴풋하니 뭔가 보이면서, 찍으면 맞는 확률이 높아지더만요.

추신: 중늙은이 선생님 거기가 어딘지 진짜 궁금해요.....


작성자 : 중늙은이  at 2008-08-10 21:45 Mod.  Del.
유곽. 너무 채여서(막혀서) 그렇다고 뽑고 오라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꼭 물어봐야될만큼 정말 모르셨어요?


작성자 : 환자  at 2008-08-11 09:36 Mod.  Del.
열심히 보라고 윗년차가 말했다고 환자 얼굴 뚫어지게 쳐다 본 레지당꼬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드마!


작성자 : 콩알아빠  at 2008-08-11 10:27 Mod.  Del.
아니 진짜 유곽을 다녀오라고 돈을 주시는 아버지가 계셨단 말입니까?! ^^;;;

추신: 중늙은이 선생님 거기를 진짜 다녀오셨는지 궁금해요.....


작성자 : 와~  at 2008-08-11 10:42 Mod.  Del.
영계 왓다고 언니가 디게 좋아했게따........


작성자 : 나로선  at 2008-08-11 13:16 Mod.  Del.
중늙은이 아버지가 이해가 안되는데 나만 그런건가?


작성자 : 중늙은이  at 2008-08-11 13:43 Mod.  Del.
아버지가 정말 3만원을 주시면서 갔다오라는데 저가 갔겠습니까? 또 아버지인들 반신반의하셨지 않았겠어요? 어찌되었건 그때 성적인 억압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인식하게되었고 그 뒤 머리도 덜 아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성자 : 콩알아빠  at 2008-08-11 18:16 Mod.  Del.
아버님께서 flooding에 가까운 인지행동치료와 돈오돈수의 세계를 경험케 하신 것 아닐까요...
대단한 가르침이신 것 같아요. 대개는 독수리오형제를 즐길 시기인데...^^;;;

추신: 중늙은이 선생님... 아버님은 1회당 3만원의 비용을 어떻게 알고 계셨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작성자 : 중늙은이  at 2008-08-12 10:52 Mod.  Del.
떽!


작성자 : 콩알아빠  at 2008-08-12 11:28 Mod.  Del.
^^




타지마할 막걸리 줘서 우리 엄마 멋쟁이 로 들리네요... ㅡㅡ; 08.08.16  |  콩나 니가 알까봐 설탕 잔뜩 타서 준거야. ... << 이부분 영감님은 종종막걸리를 드셧나봐요 ㅋㅋ 08.08.14  |  후후 소설쓰고 자빠젼네 억지부리지마라 여긴 진실이 담길 글을 써야지 각색이 넘 심하잔아 08.08.14  |   서방o 그쉐리 ~어른한테 말젓가치하네! 핵교 다시다녀이늠아! 08.08.14  |   영감탱이 진짠데... 08.08.14  |  park1063 멋진어머니임니다.공부공부.스트레스에원형탈모까지.어머니 멋져부러... 08.08.13  |  뭘봐 우리 어머니는 지금도 공부하라고 옆에서 잔소리하시는데 08.08.13  |   거침없이탈춤킥 2222222 공부하다 죽은 사람 없다면서 몰아붙이는데 이러다 공부하기 싫어서 죽겠어요 08.08.14  |   서방o 그래도 할때 열씨미하셔요!^^ 공부는 때가있는거고 저도 어릴때 공부하는거 참 싫어라했지만 나이먹고 사회생활하다보니까 공부할때가 그리워지네요..멋진 미래를 위해서 지금 조금 참으시고 화이팅요^^ 08.08.14  |  해신 http://kr.youtube.com/watch?v=2kg-_8wOpJw&feature=related 울산 = 유사광우병환자 사망, 지난 5월2일 산발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울산 ubc 방송 보도 08.08.13  |  000 어머니 멋지삼!! 08.08.13  |  아이리스85 ㅎㅎ 님! 어머님 멋지시네요...미성년자에게 막걸리 먹였다고 뭐라히시는데..우리 부모님적엔 아버지가 술받아와라 하면 주전자 들고오면서 홀짝 홀짝 다 마셔버리고 대자로 뻣어 자는거 일쑤고 동네애들하고 술빚으면 나오는 찌꺼기? 그런것도 잘 먹구해서지금 요즘애들 술마시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그리고 저 어머니 진심을 진정 모르고 하는 소린지..... 08.08.13  |   a형사a 저그거 예전에 .. 검정고무신?? 인가 .. 그만화에서 봤었는데 ㅋㅋ... 참고로 전 고3 08.08.15  |   산울림 ㅎㅎㅎ 동지를 여기서 만나네요..저도 술 심부름하면서 술깨나 마신사람입니다. 집에오는 중간에 퍼질러앉아 주전자 뚜껑에 술을 따라서 홀짝거리다가 지나가는 친구 불러서 서로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절반이나 줄어버려서 샘물을 섞었던 기억도.."요새 도가술맛이 와 이라노? " 하시던 아부지 목소리가 들리는듯... 08.08.13  |  Essie 허걱..말이 좀 이상한듯...잠하루안잔다고 죽나요? 흠.. 08.08.13  |   뭘봐 그러니까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건강상한다고 걱정하시는거죠.. 08.08.13  |  아라리 미성년 아들에게 막걸리 설탕 타서 잔뜩 먹여 골아 떨어지게 멋있다고? 08.08.13  |   신촌제비 옛날엔 미성년자에게 술 금지하고 어쩌고 없었습니다. 밭일 할 정도 나이되면 남자애들한텐 술 가르쳤어요. 08.08.13  |   서방o 어른이주시는건 넙죽 먹어도되죠. 주도를 배우는거니까요. 또래끼리 모여먹는건 위험하죠. 절제를 못배우니까요. 08.08.14  |  무러따 하지마 완전멋져.. 멋져부러... 부러워 그런엄마... 짱이야... 08.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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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yazz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완소 엄마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여우시네 ㅎㅎㅎㅎㅎㅎㅎ 08.08.13  |  이모 곤히 자는 자식들 꺠울떄면 정말 가슴아프다 엄마는 점점 잠도 없어지는 나이인데 08.08.13  |  central78 어머님 말씀에 깊은 의미가 있군요. 평소에 공부 안하는거에 대한 질책과 더불어 난 널 그만큼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주시는군요. 또한 역설적으로 죽도록 공부하란 의미도 있어 보입니다. 한가지 말과 행동에 여러 의미가 내포된거보니 무척 현명하신 분으로 보입니다. 08.08.13  |  백탈리즘 강남엄마하고 비교된다....ㅋㅋ 08.08.13  |  CWCTTI 아.. 매정한 어머님... 안주도 없이 파전한장 없이 막걸리를 주시다니 ㅜㅜ 08.08.13  |  -크라잉과너트- 근데 님 시험은 망쳤네여 결과가 안습 08.08.13  |   강희와민희 그깟 학교시험 한번 망친것 뿐...결과라고 할 수가 없지. 진짜 결과는 글쓴이가 어머님의 사랑을 깊이 느꼈다는 것이지.. 08.08.13  |  맑은이슬 멋진 어머니? 열심히 죽어라 마음다잡고 공부하는 아들이기에 엄마가 저러는거다. 우리엄마는 왜 안저러지? 하지 말고 저 주인공처럼 공부해봐. 누구어머님들 쉬엄쉬엄하라 안하시나 08.08.13  |   루마을 맞아요..자식이 알아서 공부하니 저런소리도 나오는거지,, 08.08.13  |  엘리어트 헉... 한국에 이런 천연기념물같은 엄마도 있었구나.... 대단한데... 08.08.13  |  똥찬이 어머니께서 참 현명하신분 같습니다. 저도 그런 아내를 얻어야 하는데 ㅎㅎ. 감사합니다 인생의 지혜 하나 배우고 갑니다. 08.08.12  |  라피 흠..그렇게 쉬엄쉬엄(?) 하셔서 의대가셨나본데.. 무슨대학 의대셨는진 몰라도 그땐 물리학과 건축학과가 지존이었죠. 저도 치대본4입니다만 요즘 같아선 3당4락도 모자랄것같단 생각이 듭니다. 다시 수능보라면 여기 들어올자신 절대없어요ㄷㄷㄷ 08.08.12  |  막군- 그러나 하루 밤샌다고 죽진 않는다 -_-;;; 08.08.12  |  풍경 ㅎㅎㅎ 훈훈한 글~~!^ ^ 08.08.12  |  모주 ^^& 08.08.12  |  ㅅㅇ 큰 깨달음을 주네요. 인생길게 보고 살아라..저도 제 아들한테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야겠어요 08.08.12  |  훼이크 ㅎㅎ 어머니 최고신데요^^ 08.08.12  |  글쎄다 와. 어머님이 멋지시네요! 08.08.12  |  yann 친구도 아들처럼 생각해주셨나보네요...어머님께선~~~ ^^ 08.08.12  |   콰이취 친구어머님도 어머니이니깐요^^어릴적에 제친구가 저희집에와서 저희 아버지께 아저씨안녕하세요 ㅡ,ㅡ; 아버지말씀-나가라이늠아! 아버지라고 할꺼아니면 울집오지마라!!ㅋㅋ 그랬던기억이나네요^^ 08.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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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쏟아지다 막걸리에 설탕 섞으면 양주나 폭탄주의 몇배는 되는 위력이라던데;;;;ㄷㄷㄷㄷㅜㅜ그래도 어머님 멋지시다우리엄만......휴........ 08.08.12  |  아리랑 여러분! 아직도 고려거북선의 실재사진을 못보신분 계십니까? 한/민/족/참/역/사 (한사) 를 검색해서 중앙게시판 맨위 공지글을 보시면 세상에 단한장있는 거북선실재사진이 있습니다. 아울러, 최신형 스텔스거북선을 함께 보시게 될겁니다. 그러나 눈물이 납니다...오늘날 거북선을 계승한 민족은 우리 한국인이 아닙니다. 꼭, 가 보십시오. 08.08.12  |  Being 진짜...뭣도 모르고 같이 먹은 친구..어떡해 ^ㅡ^;; 08.08.12  |  사자밥 같이먹은 친구 어떡해..ㅋ 08.08.12  |  잃어버린역사 8.15. 광복절, 그러나 친일파가 지배하는 한국, 그들만의 나라, 건국절추진, 친일파 이박이를 대통령으로 만든 서민들, 조중동과 친일집단뉴라이트,매국재벌의 음모,아끼히로 멍박의 실체를 알아야, 오늘날 망국사태를 풀수 있어요. 아직도 멍박이가 한국인인줄 알고 있는 분들, 지금확인하세요. 그의 실체를 알리는 동영상/일본생활사진 등 아끼히로의 정체가 모두 공개되어 있어요. '삼/태/극' 까페검색 후, <부꾸러운유산>방, 한민족말살음모, 꼭 아셔야 합니다. 08.08.12  |  바람꽃 멋있는 어머님이시군요... 08.08.12  |  퀸카 근데 그렇게 되나요..ㅋ 08.08.12  |  햇빛소금상 추천 누르기 위해서 로그인해 버렸다.... 08.08.12  |  훈○ı。 쿨하다. 나도 나중에 자식교육을 님네 엄마처럼 쿨하게 시킬까합니다..ㅋㅋ 08.08.12  |  바둑이사랑냥이 와~ 정말 멋진 어머님을 두셨어요^_^ 08.08.12  |  하늘채송화 좋은 어머니를 두셨네요.부럽습니다.나도 그런 엄마가 될수 있을지..... 08.08.12  |  장산곶매 칼피스를 쿨피스로 생각하는 젊은 분들이 많은데요....둘은 다릅니다. 60대 가장 인기있던 음료가 칼피스로 볼수있죠...그당시 길거리에서 칼피스랑 보리차를 시원하게 해서 리어카에서 팔았었는데.... 08.08.12  |  pjy 나중에 친구랑 막걸리 먹으면서 얘기하면 재밌겠네요. 가족끼리만 있어도 재밌을듯~ 08.08.12  |  아ㅅㅂ내눈어쩔 ㅋㅋ어머니 말씀이 진리네요. 그렇죠. 벼락치기로 한 공부는 머리에도 안남아요. 평소에 진득하니 해둬야 좋지요^^ 08.08.12  |  배비장 멋져~! 08.08.12  |  黎明 간만에 웃습니다. 글만보고는 지금 고등학생이신분이 쓴줄 알았는데..ㅎㅎ 잘 읽고 갑니다~~ 08.08.12  |  작은 날개짓 혹시~ 님께서 신경정신과 의사 아니신지? 예전에 들었던 얘기 같아서요.^^ 08.08.12  |   영감탱이 네! 여기선 그냥 동네 영감탱이로 봐주세요!ㅎㅎㅎ 08.08.12  |  우야꼬 존경스러운 어머님이시네요~~~ 어머님 건강하시죠~~~??? 08.08.12  |   영감탱이 네. 방년 88세 십니다. 지금도 요가로 뒤집어지십니다.ㅎㅎㅎ 08.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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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연 칼피스가 뭐지? 08.08.12  |   무공해김치죠아 쿨피스라고 있어요 ㅋㅋㅋ 08.08.12  |   장산곶매 쿨피스랑은 좀 다르죠....칼피스는 60년대에 최고 인기있던 음료입니다. 08.08.12  |  휴페리언 앗 근데 친구는.. 08.08.12  |   생강맛사탕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ㅋㅋㅋㅋㅋㅋㅋ친구는뭐가됀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8.08.12  |  바람 으아~~~짠하다 정말 좋은 어머니 두셧네요 그러는 님은 지금 잘되셧나요? 08.08.12  |   영감탱이 장가도 갔구요, 아이도 넷이나 있구요, 지지고 볶으면서, 용돈 타는 재미에, 먹고살아요... ㅎㅎㅎ 08.08.12  |  열혈청소년 친구 불쌍 ㅡㅡ;; 08.08.12  |   숭구리당당 ㅋㅋㅋ 08.08.12  |   영감탱이 하나도 안 불쌍해요. 지금 어느 의과대학 교수해요. 순전히 울 엄마 덕(?)인 지도 몰라요.(ㅎㅎ 내 억지지만요)알아요? 그때 엄마뜨거라하고 또 시험때 조질까봐 엄마말씀처럼 평소공부 습관이 든건지... 저는 그래도 초지일관 벼락때리기로 버텼지만요..ㅎㅎ 08.08.12  |  marmalade 근데 아들은 둘째 치고 같이 공부하던 공부 잘하는 친구까지 셤 망쳤네여~;; 막걸리는 좀 심한듯... 08.08.12  |  blue 고1 아들 둔 엄만데요...제 평생 소원이.."아들아..건강해치니 공부 좀 그만하고 일찍 자거라~~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라는 멘트를 날리는 것 입니다...그러나 현실의 울 아드님은 맨날 컴 앞에만 앉아 있습니다...--;; 08.08.12  |   영감탱이 우리 아들은 공부 빼놓고는 다잘해서 맨날 맨날 칭찬만 들으며 컷지요. 따져보니 성격, 생긴거, 말 잘듣는거 등등 10가지도 넘더라구요. 그래서 잘하는것, 잘란것, 훌륭한것, 특히 부모에게 효도하는 심성 등등 한참 칭찬하다, "응, 그건 이제 앞으로하면돼!"하고 키웠는데 나중에 자기앞가림 하더라구요. 공부잘한 댓가의 칭찬먹고 크게 마시고, 무조건적인 신뢰를 먹여 키우세요. 그러면 어떠해야 행복한 사람이 되는게 아니고, 어떤 처지에서도 울 아버지가, 울 엄마가 알아주는데 니까짓것들이 뭐냐하면서 어려움을헤쳐나가고 행복을 일구어 내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껍니다.지금도 가능해요.그냥 하고싶은 멘트하세요. 사실이잖아요? 08.08.12  |   고길동 ㅋㄹㅋㄹㅋㄹ 제 아들놈도 한 10년 실컷 놀더니 '공부 좀 할랍니다' 합디다. 이놈 덕에 한 10년 더 일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고맙더군요.공부 빼곤 다 열심히 살아왔으니 칭찬해야겠습니다. 건강하고 성격 좋고 효성스럽고 친구 좋아하고 잘 놀고 의리 있고 ㅋㅋㅋ 팔불출 되는군요. 영감탱이님 글 잘 읽고 갑니다. 08.08.12  |   마야 울 아드님두요,,ㅋㅋ이그 내 팔자 ㅎㅎ 08.08.12  |   miran ㅋㅋㅋㅋㅋㅋㅋ 현재를 사는 대한민국 엄마들 80%가 동감하는 글입니다 ㅎㅎㅎ 08.08.12  |   eowjsghrn 아빠두있죠 08.08.12  |  지수바라기 어떻게 이런 좋은 부인을 두셨을까?..........님의 아버님이 더 존경스럽소. 08.08.12  |  콰이취 술도 어른이주시는거는 묵어도 갠찬은듯하네요^^ 자식을 생각해서 막걸리에 설탕타서 주신 어머니 속뜻이 무엇인가 생각하게되네요. 세상에는 공부보다 중요한 일들이 더 많다는거...잘읽고 갑니다~ 풋풋한 미소가 머금어지는 글이네요^^ 08.08.12  |  삶이란것이 저도 저랬으면 좋겠습니다...근데 현실은 그렇게되질않네요... 08.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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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도토리 굿뜨.. 08.08.12  |  시몬 훌륭한 소설입니다. 잘봤으니 추천한방! 08.08.12  |  파란아디 -_-;;; 미성년자한테 막걸리 먹인 어머니?? 님 다른 다리 밑에서 주워온 거 아니예요? 08.08.12  |  열공모드 희망사항같은데 ㅡㅡ;; 왠 막걸리? 08.08.12  |  밝은미소 그렇다고 남의 자식한테까지 먹이면 곤란하지요 -_-;; 08.08.12  |  안녕쭈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08.08.12  |  하늘 대한민국에 저런 어머님이 계신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08.08.12  |  은근남 와 정말 저런 어머니가 계실까? 혹시 희망사항을 적으신 거 아닌가요? 08.08.12  |  은근남 와 정말 그런 어머니가 계실까? 혹시 희망사항을 적으신 거 아닌가요?? 08.08.12  |  ㅇㅇㄴㄴ 멋진어머니시네요ㅠㅠ 08.08.12  |  우리두리 저 어머니 같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싶네요 08.08.12  |  RICKY 아 놔 또 추천때릴려고 로그인 해버렸다. ㅜㅜ 맘이 모질어야 되는건데. ㅜㅜㅜㅜㅜ 08.08.12  |  경란위해 멋있어요 ㅎ 08.08.12  |  헐크 멋지다! 08.08.11  |  명박아웃나라사랑 정말로 멋쟁이 어머님이셨네요^^ 08.08.11  |  이니스 왠지 되게 웃기고 재미있네요 ㅋㅋ 08.08.11  |  조중동폐간 어머님이 훌륭하시넹.. 08.08.11  |  가을 우와...멋진 어머니 08.08.10  |  라운 영감님 글이 아주 맛깔나네요... 08.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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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규정
2008-08-09 23:35 정광설이 혹시 서대전 출신 아닌가!?? 멋쟁이 모친이시구먼
정광설  넵! 서대전 15회 정송제입니다. ㅎ ㅎ 8/11 09:46
  
      

이영훈
2008-08-12 12:01 그대가 영감탱이님 인가요 ?
정광설  넵! 마누라가 신랑 귀여워하며 불러주는 애칭입니다! 8/12 14:26

이영훈  오~옷~~~ 그러시군요 ....... 반갑네요~~~ 고맙습니다. 8/13 09:12
  
      




仁山김형중
2008-08-09 15:33 와~~~~ 정원장엄마는 정말 "니네 엄마 멋쟁이!!!"  
    

자만의윤홍중
2008-08-10 10:32 공부를 왜햐?만사가 공부인걸!나는 어려서부터 대하글 조럽할때까지 공부를 해본저기 업슈!중하꾜2항년때 낼 셤인디 딸딸이를 배운지 얼마가 안된기라 자꾸 스걸래 저녁밥먹자말자 딸딸이를 쳔는디 아침까지 내가 기절한기라!울아빤 장남인 내가 중는줄알고 그피 병원의사를 응급으로 불러서 나에게 링게르를 마추시고 핸는디 일어날때 천장이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기어기 지금도 나네,그래 가지고 셤보러 등교하고 온 기억도 나네!또한번은 중하꾜때 기어기 낼이 쎰보는날인디 오늘밤에 하꾜운동장에 김종필이 대통령인가 국회의원선건가 유세를하러 왔길래 재밌게 듣고 지배옹께 10가 넘어서 아빠한테 존나게 혼나서 야기 오르걸래 찬장에 인는 정종을 대두병 한병을 완샷에 마시고 잠자고 그담날 하루종일 혀가 꼬부라지며 쎰을 보고 복도에서 한ㅅ무을 자고온 기어기 나는구나!지금까지 공부는 안해찌만 국민학교 중하교 고등하교 대학교 회사의 등교는 지가근 할망정 절때로 안핸는디 긍게 개근상은 마터노코 탓는디 장년 나의 집이 삭월세로 이사가는날 오후에 내누나가 와서 저녁을 먹자고해서 오직 하루를 결썩한저기 이쑤!나처럼 공불 안해서 강경중 대전고 서강대가튼 똥통하꾜를 나와찌 내가 예습복습을 열씨미 해따면 148잉께 지금쯤은 하바드대총장일뀨!지팔자 지가 태어난다구 고3때 광서리 엉아가 울 8반반장일때 수업은 잘드러야 항께 담임선상님한테 눈이 나뿌다고 그진말을 하고 아패서 세번째에 안자서 수엄시간만 열씨미 들은규!근디 세상을 살아봉께 공부가 잴 쉬운규!돈벌기가 잴 어려운규!그담이 빠구린규!아이구 기러라!2000 이 아니고 20000 이다  
    

정광설
2008-08-11 09:52 그진말 아니고 진짜 눈 나뻤어. 그런데 나도 잊은 그런걸 다 기억하고 계시니, 진짜 천재다!!! 그래서 천하의 대고를 나오셨구나!!!우와.........  
    

천하의윤홍중
2008-08-11 10:18 광서리 엉아가 누니 나쁘당게 아니구 내가 눈은 존디 나쁘다고 그진마를해서 아프로 가서 수어블 드러써다 이거여,내 짜꿍은 먼저 저세상으로 이살 가신 정희인이구유!근디 희인아 넌 지금 지옥에 인는거냐 천당에 인는거냐 아니면 주거봉께 천당이구 지옥이구 업띠!아직또 난 앙경을 안쓰는디 아마도 결명자를 마셔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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