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래, 짐승일래?"

정광설 2008.04.24 09:04 조회 수 : 695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고.......
이 말이 성경 말씀인 줄 모르는 사람도, 이 말이 좋은 말 임은 부인할 자는 없을 것이다.
이 말씀대로, 누구나 누구에게 무례히 행하지 않는 사회가 아름다운, 천국같은 사회임을 부정할 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료를 하다 보면 무례히 행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어른이고 애고 할 것 없이 무례를 행하면서도, 자기가 무례를 행하는 건지 조차 모르고 있는게 분명하다.


인간관계란, 상대의 존재를 의식하고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서로 대접하며 상호 작용하는 것이란 사실에 대하여 아무 생각이 없는,
'현실 파악'이 전혀 안되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있다.


이렇게 현실파악이 안되는 것을 의학용어로 현실검증력이 없다, 또는 부족하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정신병적 상태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진단기준의 하나인 것이다.


문제는 상당히 많은 그런 사람들이 정신병적 상태가 아니라는데 있다.
병은 약 주면 좋아지기라도 하지만, 적어도 좋아질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병도 아니고, 자신도 자신이 무례히 행하고 있음을 모르고, 그냥 내키는대로,
보다 정확한 그들의 표현을 빌자면, '좋으니까' 그렇게 한다는 사람들은 약도 해당이 안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걸 또 온 세상이 나서서 부추긴다.  

사람은 자기가 좋은 것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 있어야 한다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 된다고........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고........    선택이라고.......    죽음까지도........



해도 되나를 생각하고, 해야할 것을 먼저 생각하고, 마땅이 행할 바를 가르치고, 배우고가 우선되어야,
인간으로서의 자격이 갖추어 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짐승이거나(그정도 수준이거나),
아니면 상대를 지극히 무시하는 행동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이다.


통상, 자신은 그렇게 무례를 행하면서도, 상대의 무례는 헤아려 용서할 줄 모른다.
나의 필요에 의해 상대를 의식하고, 나의 필요에 의해 상대를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됨은 정글의 법칙이 아닐까?


정글에서,
정글의 법에 따라,
정글의 법에 맞춰 살면,

사람인가, 짐승인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얘기는,
단순히 생존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본능적 반응의 의미를 넘어서,
짐승을 지배하는 법과는 전혀 다른, 인간으로서의 사랑을 나눔과, 어렵고 못난 상대를 긍휼이 여기는 마음과,
무엇보다, 상대도 나와같이 존귀한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상대를 마음에서 우러나,
인간대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얘기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예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의가 밥 먹여주냐?"하고 큰 소리 치면서, 자기의 무례를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은,
"나는 사람대접 받을 자격이 없는, 겉모양 만 사람인 존재입니다!"라고,
외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어려워도, 사람은 사람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존경은, 상대가 받을 자격이 있어야, 받을 수 있다손 쳐도,  
예의는, 내가 인간이고자 하는 마음이 있가만 하면 지켜야 하고, 또 가능한  것이다.



선택이 아닌, 꼭 그래야 하는 법도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예의 있으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예의 지키며 살고 있는가?

나는 자녀를 예의있는 자로 키우고 있는가?  

나는 자녀를 예의있게 대하고 있는가?

나는 배우자에게 예의있게 행동하는 자인가?

나는 내가 편하고 익숙한 대상에게, 예의있게 행동하고 있는가?
      


























@#$+0ㅅㄱㄷㅈㅊ충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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