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에 빠져 죽는(불행해지는) 사연은?

정광설 2008.04.25 08:46 조회 수 : 694



"나는 참으로, 책을 엮어도 몇권을 넘을 듯한, 사연 많은 기구한 세월을 살아왔답니다!"하면,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척하면 삼천리" 라고, 다 알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한의 민족, 한의 문화라는 말을 쓰기도 하겠는가!


가정 세미나에 참석해서, 사연은 거짓이란 말씀을 들었다.  
사연은 혼자 만들어 낸, 자신만의 이야기이고, 혼자 연출하고 주인공 까지 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자신의 불행을 증명하고, 이 불행을 어떻게 하든지,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자는 것 이라는 의미의 말씀이었다.


그렇다!  


사연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한 많은 새월을 얘기하며, 혼자만 아는, 아니 혼자 살 붙치고,  
유추해석 해서 내린 결론에 평론까지 더하면서 억울했던 그 나날들을 하소연 하는 분들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참 안됐다! 저 사연을 유지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까!" 하는 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잘 넘어왔고, 극복했고, 지금은 아니고, 괞찮고, 오히려 사이가 그 바람에 더 좋아졌는 데도 불구하고,
가끔 "내 사연 잘 있나?"꺼내서 점검해보고, 그러다 옛일이 생각나면 또 한바탕 뒤집어 놓아,
편할 날이 없게 많드는, 행복한 꼴을 못보게 많드는 사연의 그  무서운 흉계를 모르는 채,  


이제는 너무 오랫동안 함께하다 보니 자신과 일심동체가 되어,
내가 사연이고, 사연이 곧 자신인 것 같은 상황이 되어,
거의 자동적으로 사연의 발동, 리바이벌이 일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연은 사탄이 써먹는 수단이고, 사탄의 충실한 일꾼이다.  
사연에 나를 집착하게 하여, 집착한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보게 해서,
나의 불행을 어떻게든 유지시키려 하는 사탄의 뜻을 이룰수 있게 작동하는 것이다.


"오늘이  과거의 결과가 아니면 무엇이냐?"라는 생각은, 사연을 더욱 강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험 망치고, "다음엔 잘 봐야지!"하고 새로운 결심으로 자신을 격려하고,
또 그렇게 해서 성적이 올라가고 칭찬도 듣고 한 경험,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극복했다는 자긍심에 뿌듯해하며, 혼자 그냥 웃었던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꼭 공부 뿐 아니라,  
세상 살이 하는 동안, 이렇게 저렇게 부딪치는 수 많은 경우에서도,
모두들 잘 극복하고 해결하며 잘 지내온 것이다. 


지금 이렇게 뻐젓이 살아 있는 것이, 잘 적응하고, 이겨 나왔다는 증거인 것이다.
어려웠던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어려움을 극복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어려움을 초래케한 상대나 상황이나 관계를 원망하느라, 극복의 기쁨과 뿌듯함과 감사를 잃을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도록 도운 이들에게,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내주하시어 나를 인도하신 그분께 감사하며,
오늘 행복한 것이 훨씬 잘 하는 것이고, 마땅히 그래야 하며, 그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강한 추진력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사연을 극복하고 밝은 내일을 여는 것은 자동은 아니다.
바른 마음으로, 바른 길을 선택하여, 어려움까지도 단련의 기회로 삼으면서 노력하는 자는,
사연의 굴레에 빠지지 않고, 사연을 추억으로 만들고, 생각날 때 마다, 자신의 발전을 자극하는,
인생의 보약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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