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아이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아이가 약속을 지켰을 때,
칭찬을 통해 아이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키워주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엄마에겐 별것 아니지만 아이한테는 충분히 어려운 약속을 봐주듯 하고는,
못 지킨다고 지청구하며 아이의 자존심과 자긍심의 발달을 극력 저지(?)하는 엄마도 있다.


아이의 심리적 발달 상태와 실제의 능력은 염두에 두지않고,  
엄마가 생각하기에 "그래도 이 정도는 되야지!"하는 엄마 맘에 드는 설정에 아이를 맞추고는,
"할 수 있지?  약속해!"해놓고,  
"아이가 약속을 하고서도 영 지킬 줄 모르니, 어떻하면 좋아요?"하고 물어오는 엄마도 있다.


아이의 능력을 키운다는 미명과 착각과 현혹됨 아래, 마치 곡식을 빨리 키운다고 잡아 뽑듯이 닦달을 하며,
"왜 시들 시들 하냐!"고 종자 탓(?)을 입에 달고 살면서, 이것이 아이를 위한 헌신인 줄 착각하는 엄마도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언사만 행하면서, "너는 왜 생각이 항상 그 모냥으로 부정적이냐!
그러니까 그 정도 밖에 못하지!"하고,  자신은 게가 새끼에게 옆으로 걷는다고 야단치듯 하면서도,  
자식이 못나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엄마도 있다.


본인이 어렸을 때는 어땠냐고 물어 보면, 
내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라도, 내 아이는 나의 전철을 절대로 밟아선 안된다고,
유전의 법칙을 원천 무시하는 엄마도 있다.


이런 엄마들의 공통점은, 아이를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자기 기준에 맞춰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집착을 사랑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 맘에 들어야 한다.
엄마가 자식이 엄마 맘에 들기를 기대하는 것이 결코 잘못은 아니겠으나,
또한 분명한 것은 아이는 엄마만을 만족시키기 위해 태어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상대와 상관 없이, 내 멋대로 사랑하고 표현하면 스토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 자신과는 상관없이 아이의 삶을 설계하고 재단하는 것은, 학대요, 취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소유가 아니라,
나에게 맞겨진 독립된  인격체 임을 항시 되새기면서,  
내 입 맛에 맞추는 것이 아닌,  아이의 인격 성숙을 바로 도울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지킬만한 약속을 통해 약속을 지키는 아이로,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라는 자긍심이 충만한 아이로,  
스스로를 신뢰하며 사랑하는 아이로,


그런 마음으로 타인을 신뢰하며 사랑의 관계를 맺고,
책임감을 갖고 이 관계를 아름답게 잘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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