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배려=살만한 세상!!!

정광설 2008.04.14 08:45 조회 수 : 678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눈치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을,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을 만날 때 마다 하게 된다.


세상 사는데 있어서 눈치보는 것 처럼 사람을 초라하고 치사한 느낌 들게 하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억지로 눈치보며 겨우 겨우 상황을 모면하거나 야단맞지 않은 경우,
기쁘고,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이러면서까지 빌붙어 있어야 되나!" 하는 한심스런 마음에 괴로워 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그래선지 나는 어차피 그렇게 살아왔다지만 자식 만큼은 눈치 안보며 세상을 살 수 있게 해주기 위해,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야단도 안치고 때리는 건 말도 안되고 혹여나 나의 자녀분(?) 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없으신지 애들 눈치 열심히 봐서 신경질 날 일을 사전 제거 잘 하는 것이,
자녀를 잘 돌보고, 잘 양육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들, 특히 엄마들이 많은 것 같다.


부모의 갸륵한, 살신성인의 태도가 가상하여, "좀 쉬어가며 해도 돼. 내가 좀 참고 기다려 줄께!"하는,
자녀들의 배려에 감격하며, "역시 내가 자식하난 잘 키웠구나!"하고 흐뭇해 하는 경우를 볼 수도 있다.


나의 착각과, 나만의 만족에 빠져,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식의 장래에 정작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억지로의 눈치는, 자존심의 손상과, 자괴감을 증폭을 가져오지만,
상황에 적절한 능동적이고도 잽싼 눈치는,
생명력과 자생력의 강화에 절대적인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비리까지는 아니어도 통상적이지 않는 상사의 부탁을,
그게 공식적인 업무상의 일이 아닐 경우 일언지하에 거절하거나,
들어주더라도 옛날 엄마에게 했듯이 봐주는 듯한 어조와 태도로 행동하면,
해주고도 오히려 역효과 나기가 십상인 것이다.


약자는 눈치보고, 강자는 배려하는 것이다.  그게 세상 이치이고 현실인 것이다.
눈치보기 싫으면, 눈치를 보기 싫다고 외치거나 꽁 할게 아니라,
눈치를 안봐도 될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비록 성적은 나뻐도 "또 다른 면에서의 나는 이렇다!"하고,
상대도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는 자신만의 그 무엇이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상대가 나보다 성적이 좋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인격이 성숙됐을 때의 얘기다.  


어떻든 눈치는 안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눈치봐야 할 때를 잘 헤아려, 제대로 볼 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배려는, 강자가 약자에게, 더 있는 자가 그렇지 못한 자에게,
다시 말하면 베푸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 눈치볼 능력을 갖추고, 
적절하게 배려할 줄 아는,
이웃을 대접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꾸며가는 그런 신명나는, 살아볼만한 세상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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