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특히 부부 사이의 갈등을 갖고 찿아 오는 분들과 얘기하다 보면 근질 근질 함을 느낄 때가 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조금만 더 버텼으면 완전 성공 일텐데 성공 직전에 고만 두는 바람에,
이제 까지의 노력이 "도로 빵"이 되어 버릴 뿐 만 아니라, 오히려 상황이 전보다 더 악화 되어,
"그래 할테면 해봐! 갈데까지 어디 가보자구!"하면서,
서로 더욱 어깃짱을 놓게 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각자에게 물어 보면 둘 다 나름대로는 정당하고 타당한 주장을 하고있다.
중요한 점은 말로는 상대를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내 뜻대로, 내 멋대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작도, 끝도, 내 판단대로 하면서, "이만하면 됐지, 뭘 더 바래!"하는 식인 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내가 그지냐? 주는 대로 먹게, 요샌 그지도 그딴거는 안먹는다, 안먹어!"하고,  
애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 결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상대에게 돈을 줄 때 툭 던지듯, 그것도 안하면 더 좋았을,
"돈 좀 애껴써! 내가 무슨 돈버는 기계냐, 한국은행이냐?"하고 잔소리라도 한마디 얹어서 준다거나,  
"생활은 어떻게 하라고 그것도 월급이라고 쥐꼬리 만큼 갖다 주고는 도대체 얼마를 가져가는 거예요?"한다면,


그것이 생활비든 용돈이든 관계없이 기분 드러워지는 것이다.  
맘이 상하고,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 보다는,
천덕꾸러기로, 진짜 거지 취급 받는 느낌 일 수 있는 것이다.


속으로,
"아니 누가 벌어 왔는데, 수고했다 소리는 못 할 망정 그깟 용돈 몇 푼에 이렇게 속을 긁을 수가 있어?"하거나,
"아니, 누가 해준 밥 먹고 다니면서 혼자 번 것처럼 큰 소리야, 큰 소리가!"하면서,  
억울한 생각에 속상해 하는 것이다.


그 뒤의 대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문제는 상대의 반응에 대해,
"아니, 내가 뭘 몰랐어?  뭔대, 얘기해줘 내가 고칠께"가 아니라,
"아니, 왜 또 야단이야. 그많큼 해줬으면 됐지, 뭘 또 어떻게 하라는 말이야!"로 반응 하는데 있다.


"이만큼 하면 됐지, 뭘 더 바라는데?"
즉, 나의  일방적인, 일방적인 내 뜻과, 내 결정에 의한 행사가,
당연히 상대방에게는 고마움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것이 문제인 것이다.
같은 노력도 물어보면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하면 훨씬 더 효과적 일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등 긁어 줄 때처럼.......


싫컷 등 긁어주다,
"됐지!"하고 상대의 의사를 물어보질 않고,
"이만하면 됐겠지!" 하고 일방적으로 끝냈다가,
욕이나 먹고, 승질나고, 불행한 밤이 되지 않는 최고의 요령은,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의 원리대로 사는 것이다.  
꼭   물어 보면서 말이다.


상대에 대한, 나의 요구에 정통하기 보다,  
나에 대한, 상대의 기대가 무엇인지( 상대의 의견에 기초한)에 정통 하도록 노력 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인관계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0ㅅㄱㄷㅈㅊ충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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