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해 줄께는 악담일 수 있다 !

정광설 2008.04.02 23:27 조회 수 : 789


행복은 누가 누구에게 만들어서 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행복은 누가 누구를 그렇도록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행복하게 해 줄께!"는 자칫 그 순수한, 사랑 넘치는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아주 틀린, 잘못된, 상대 인격을 무시하는  말일 수 있다.


왜냐하면, 행복은 수동적으로 누가 주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달아 행한 자 만이 느낄 수 있는, 고등 감정이고, 주관적 인식이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행복하게 해 줄께!"는, 자칫 상대의 주관과, 깨달음과, 인식을, 도외시하는 발상 일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행복하게 해줬으면 됐지, 뭘 더 바래?"라는 생각은 평범한 이 시대의 가장들이 흔히 하는 푸념 중 하나이다.  
좋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 것은 분명하지만, 중요한 것은 촛점이 나의 생각과 의도 감정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자칫 상대를 내 의도대로 반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 정도로 취급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만족한 조건이 주어지면 행복해야 하는 것이고, "내가 그 조건을 만들어 줬으니 너는 행복해야 한다!"로,
원래의 좋은 의도가 왜곡되고 변질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자주 접하는 갈등, 특히 부부간의 갈등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고 흔하며, 동시에, 알듯 알듯 하면서도 잘 안되는 부분의 원리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은 조건에 의해서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조건에 의해 영향은 받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조건을 다스리고 적응하여, 조건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조건을 부여하고, 내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맘 편하게 생각하다간,
전혀 예상 못한 반응으로 실망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인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지 말란 말인가?  
결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촛점을 누구에게 맞추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는 의미이다.


내 생각에 촛점을 맞춘,
"내가 내식대로,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는,
대접이 아닌 취급이기 쉽고,


내 기대와 예상대로 행복해 하지 않으면,
내가 부여했던 행복의 조건을 일방적으로 거두어 들이고,
나무래고 화내고 공치사하며,
마치 나도 모르게 상대를 내 욕구를 충족시키는 도구 정도로 취급하게 되는 것이다.
원래의 선한 의도는 간 곳 없고, 나만 나쁜 사람처럼 의도가 변질될 수 있는 것이다.
  

성경에, "돕는 배필이 되라!"는 말씀이 있다.  
상대의 입장에 서는 노력과, 상대의 의중을 그 상대에게 항상 묻는 자세는,
기왕에 하는 노력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특히 부부라는 특별한 인간관계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하면 당신이 좋겠소?"하고,
상대의 마음에 촛점을 맞추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인 것이다.


자신의 의도와 다른 반응이 있을 때는,
혹시 나도 모르게 내가 상대를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내 만족을 위해 행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면,
많은 경우에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나의 소중한 삶을 헛되이 보내기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성공적인 삶이길 누구나 원할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저절로 또는 누군가가 나의 삶이 성공적인 삶이 될 수 있도록,
결코 나를 대신하여 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드시 나 자신이,
열심히, 최선을 다 해 바른 길로 나아가야만 가능한 것이다.


하고 싶은 것 주장하기 전에, 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 생각하고,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상대를 대접하며,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상대도 소중히 여김을 기억하여,


서로 돕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성공적인 삶의 도래가,
바른 길을 유지하고져 애쓰는 자신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음을 항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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