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은 깨닫고 행하는 자의 것!

정광설 2004.12.10 17:11 조회 수 : 1116



  대인관계에서 불편을 겪는 경우를 대하다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부부간의 갈등이 있는 경우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각각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부부가 상대에 관해 호감도 있고, 존경심도
있고, "보다 더 잘해줘야지!"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 확실한데, 함께 모여 이야기 하다
보면, 의사와 단독으로 만났을 때 와는 사뭇 다른 반응들을 보이는 것이다.


  며칠 전 어느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고 찾아왔다.

  내용인 즉슨, 남편은 "아내가 남편에게 잘해야 남편도 잘해줄 것 아니냐!"라는 주장
을 하고 있었고, 부인은 "그런게 어디있냐, 남녀 평등인데, 서로 똑같이 잘해야지! 그래
야 나도 잘 할 것 아냐!" 즉, 남편이 잘 해야 나도 잘 할 것 아니냐를 주장하고 있었다.

  한참 큰 소리로 언쟁을 하다보니 아이들한테 창피한 생각도 들고, 그냥 저냥 화해는
했지만 아직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는 이야기였다.

  둘이 똑같이 마주보고 있다가, "땡!"하면 그때부터 똑같이 막 잘해주지 그랬냐니까
서로 쳐다보며 웃는다.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끼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상대가 나에게 잘해주었기 때문에 나도 상대에게 잘해줬답니다!"인 경우,
과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나는 영 잘대하기 싫은데도 상대가 너무 잘해주니, 어쩔 수 없어서 잘 해주는 척이라
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잘 대해준다."일 때, 과연 보람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보람이란, 결국 스스로 우러나서 행동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지, 순서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먼저 깨닫는 자가 먼저 행동하고,

  먼저 깨닫고 행동한 자가 보람도 먼저,

  그리고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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