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병과 투약의 임의 조절 ! @#ㄱ

정광설 2003.04.18 17:30 조회 수 : 1059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약을 먹거나 병원 신세를 질 일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몸살이라도 나서 약을 먹다 보면,
그 며칠분 조제약도 제대로 다 먹지 못하고 깜빡 잊고 건너 뛰곤 하다가,
그냥 몸이 회복 되어 넘어가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위 만성병인 경우에는,
투약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투약을 처방대로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래 먹다 보니 안일한 마음이 들어,
약을 임의로 조절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만성병에도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신경성의 경우,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이때는 담당의사와 상의를 하면서 간혹 약을 걸르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의사에 의해 약을 걸러 먹도록 권유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간질(경련성 장애)이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경우에는 전혀 다르다.


간질의  경우,
약물의 작용은 마치 강물이 흘러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리는 둑과 같아서,


예민한 경우는,
한번만 걸러도 간질 발작을 일으키게 되고,
이제까지 수년간 애써온 노력이 다 수포로 돌아가고, 새로 치료를 시작하는 식이 되어 버리고 말 수가 있다.


오랫동안 증상 발현이 없어 다행스런 마음으로 투약을 하다가,
어느날 환자나 보호자가 또 증상이 있었다고 보고하며,


증상이 없어서 이젠 다 나았겠거니 하고,
약 먹기를 좀 등한히 하다 보니 또 발작을 일으켰다 라는 말을 할 때면,
갑갑하기도 화가 나기도 하고, 약을 임의로 조절하는 그 환자나 보호자의 어리석은 결정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


비단 정신과나 신경과 영역 뿐이 아니고,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경우는 많이 있을 수 있다.
언제 내가 그 경우에 해당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그렇든, 주위 가족이 그렇든,  
만성병을 앓고 있는 경우, 지루하고 힘든 면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럴수록, 담당 의사와의 긴밀한 협의 아래, 투약을 적절히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인 지점을 눈 앞에 두고 한 눈 팔다 넘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으나,
본인이 의의를 느끼지 못하면, 투약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반드시,
약물의 복용은 임의로 조절 해선 안되고,
꼭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마음 가짐이,
하루라도 빨리 그 병으로부터 해방 될 수 있는 길 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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