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성 두통 @#+ㄱㄷㅈ

정광설 2003.04.18 17:31 조회 수 : 1250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맛있는 반찬이 있는 바람에 과식을 해서, 씩씩대며, "아이고 배불러 죽겠네!"하며, 힘들기도,  우습기도 한 경험을 한 두번 안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때에 "나는 과식하면 (또는 과식한 것은 생각 안하고), 배불러 지는 병에 걸렸나?" 하고 고민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즉, 이때 힘든 것은 위장 자체의 고장이라기 보다는, 과식으로 인해 위장에 부담이 많이 주어져, 기능적인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성적인 긴장이나 불안이 지속되면, 신체적으로 여러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근육을 경직 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머리를 둘러 싸고 있는 근육 및 목 부위의 지속적인 근육 수축은, 그 부위에 분포하는 혈관도 같이 수축시켜, 산소 공급을 부족하게 하고, 이러한 근육의 경직과 허혈 현상은, 통증을 유발함과 동시에, 근육을 더욱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여, 통증의 악순환을 이루게 된다.


이와 같은 원리로, 뒷골이 무겁고, 무엇이 매어 달린 듯 불편이 느껴지고, 머리를 짓누르는 듯, 띠로 동여 매고 조르는 듯한 증상을 나타내는, '긴장성 두통'이 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두통은, 통상 만성적이고, 재발을 잘 하여,  몇시간 이나 며칠에서, 심한 경우에는 항상 두통을 느껴, 모든 사람이 다 그런줄 알고 있었다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악화되므로, 잊어 버릴만 하다가도, 조금 신경만 쓰면 심해지는 경향을 띄게 되고, 여기에 혹시 머리 속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라도 가중되는 날이면,  더욱 긴장하게 되어, 증상의 악화를 갖고 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현대인의 약80%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긴장성 두통을 경험 하였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의 수치인 것이다.


이때에 항불안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 요법이나, 동통 부위를 따뜻하게 찜질, 또는 맛사지를 통해, 부드럽게 풀어주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훈련을 통한 근육 이완 요법이 좋은 효과를 나타냄도 보고 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요인을 살펴보는 것이다.


나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것이 갖고 있는 의미는 어떤 것 인지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은행에 갓 입사한 사원이, 새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빨리 배우기 위해, 상사 및 여직원 틈에서 새로운 인간 관계 형성을 보다 좋게 하기 위해, 긴장하고 다소 불안해 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며, 어떻게 생각하면 바람직한 현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때 수반 될 수 있는 두통을 싫어하고 거부하는데 있다. 두통만 아니면 일을 잘 할 수 있을텐데가 아니라, 두통은 일을 잘 배우고 싶어 긴장하고 있다는 신체적 신호임을 깨닫고, 오히려 의미를 부여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이 증상 자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갖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특히 억압되어 있는 증오심, 공격성, 바람직하지 못한 사고나 충동들을, 살펴 해소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증상 즉 스트레스로 인한 불편을,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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