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이 튕겨져 죽을 수도 있었던 사고의 순간을 겪고 살아남아,
그 뒤로 부터 누군가를 만날 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삿 말이 생겼다.
"다시 만나뵐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그때 죽었거나,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나의 모습을 연상하면,
진정으로 그가 누구인가 이전에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속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이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해 나를 살려주신걸까?"
"이 환자를 도우라고 나에게 좀 더 살 기회를 허락하신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며,
같은 분을 대하면서도 전과는 사뭇 다른 감회에 젖어 대하게 된다.
아직 좀 더 살아있어, 무엇인가 유익을 끼치는 삶이되라는 명령으로 여겨,
이를 지키며 남은 여생을 살아갈 마음을 다진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새 날을 대한다.
"오늘은 어떤 이를 만날 것인가?",
"오늘은 어떤 이를 만나게 해주실 것인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주어진 오늘을 대한다.
서로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는 만남일 수 있기를 소망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고대한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또 한 번의 새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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