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몽(胎夢)!@

정광설 2010.10.20 10:09 조회 수 : 748



"와!", "저게 뭐야? 무슨 일 날려나?",
"저건 큰 인물이 날 징조야!"

여인은 왁짜찌걸 떠드는 소리에, 살포시 찾아오던 졸음을 옆으로 밀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온통 온 동네 사람들이 여기 저기 옹기종기 모여서서 하늘을 가리키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인데 이 난리인가?"하고 여인도 그네들 눈길이 향하는 곳을 쳐다보았다.
"아니, 이게 웬말인가?" 하늘에 해가 두개가 떠있었던 것이었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하고 바라보며,
옛부터 기이한 일도, 상서로운 일도 드물지 않게 일어나던, 천년의 도읍지 개성인지라,
"오늘도 그런 기이한 일 중 한가지가 또 나타난게지!"생각하며 그 신기한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그 두개의, 태양처럼 붉게 빛나며 하늘에 떠있던 불덩어리 중 하나가 서서히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리곤 태양의 둘레를 멀리, 가까이 원을 그리며 돌던, 이글거리는 불덩어리 하나가,
서서히 지상을 향하여 내려오는 것이었다.

"야! 저것 봐! 해가 떨어진다! 도망가자! 큰 일 나겠다!"하며,
여기저기 한무리 씩 모여서 웅성거리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젊고, 원래 어려서부터 담력이 세기로 유명했던 젊은 아낙은,
그러한 현상이 마냥 신기하고 놀라워, 도망칠 생각은 젖혀두고 그냥 그 신비한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조금 두려운 마음이 안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목사님의 아내인 그녀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랴!"하는,
하나님을 굳게 붙잡는 마음으로 그 신비하고 놀라운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태양처럼 이글거리고 빛나는 불덩어리는 이제 그 넘실대는 불꽃이,
눈에 잡힐듯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낮게 내려와 있었고, 점점 그리는 원이 좁아지며,
마치 내려앉을 곳을 찾는 독수리가 하늘을 배회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마을은 쥐 죽은듯 조용하였다.
여인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론가 도망가 사라진 후였다.

여인은 이제 꼼짝없이그 불덩어리와 마주 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여인은 오금이 저려 이제와서는 움직일래야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불덩어리의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그 벌겋고, 이글거리는 태양같은 불덩어리가 바로 머리 위 가까이 내려와 있었던 것이었다.
여인은 마치 그 태양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 같은 생각에 사로 잡혔다.

"아니! 어ㅡ어ㅡ"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불덩어리는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여인을 향해 내려꽃치는 것이었다.

여인의 입에서, "오! 주여!"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인은 기쁘거나, 슬프거나, 놀라거나,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성령 충만한, 신앙적으로 아주 맑고, 밝고, 건강한 상태에 있었다.
항상 "주여!"가 입에 배어있던 시절이었다.


전대미문의 놀라운 일을 겪으면서,
여인은 주님을 부르며 앞치마를 벌려 그 불덩이를 덮썩 받아들고 말았다.

"오! 성령님!"하고 큰 소리로 외치며 여인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꿈이었던 것이었다.



"너는 내가 성령충만해 있던 때에,
하늘에서 빛나는 태양이 내 품으로 떨어지는 태몽을 꾸고 낳았단다.",

"난 니가 큰 인물이 되고, 하늘의 태양이 두루두루 온 세상을 비춰 밝음을 주듯,
너도 두로두루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을 믿고 너를 키웠단다.",

"하나님이 너를 크게 들어 쓰실줄 믿는다! 하나님 뜻대로 모든 것이 잘 될꺼야!",
"엄마가 널 위해 기도하마! 지금도 매일 새벽 눈뜨면, 너와 니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그동안 써오던 칼럼중에서 몇십편을 엮어 책을 낼 계획이라,
편집에 들어간 것을 보고 드리고, 기도로 중보해주실 것을 간구하려고 전화드렸더니,

엄마는 어려서부터 들려주시던 내 태몽 이야기를 하시며,
세파에 찌들려 잊고 있었던 나의 소명을 일깨우시는 것이었다.


나이가 60이 넘은 아들도 엄마에게는 태중의 아기이고,
아직 태교의 대상이며, 태교가 지금도 현재진행중 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마침 오늘은 '행복태교'라는 주제로 임산부들에게 강의를 하고 난 뒤여서,
어머니의 태몽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누구나가 우러르는 하늘에 뜬 태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두운 곳을 밝히고, 어려운 이들을 따듯하게 감싸며,
어두운 마음에 소망을 밝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하늘이 주신 소명으로 알아,

남은 여생, 생명을 허락하시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선한 영향력의 사람일 수 있기를 간구하며 기도한다.

"당신이 있어 세상이 좀 더 밝아졌습니다!"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어머님의 태몽이 이루어짐이요, 그 꿈을 통해 계시하신 하늘의 뜻을 이룸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인생 최고의 날이 바로 오늘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삶의 터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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