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의 소통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젊은 강사분이었는데(나는 잘 몰랐지만 무지 유명한 강사였다.), 자칫 딱딱하기 쉬운 주제인 "인간관계의 소통"에 대한 강의를, 어찌나 재미있게 잘 풀어가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시간에 걸친 밤늦은 강의를 감명깊게 들었다.
그러면서 그분이 강의 중 했던 몇마디의 말씀이 내 가슴에 남아, 계속 메아리치듯 되뇌어진다.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던 어느 중간엔가,
"행동은 영혼의 언어다!"라는 말을, 한참 무지하게 웃기다 말고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것 이었다.
그순간 머리를 한데 얻어맞은 것 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그렇다!
입으로 나발 나발 듣기좋은 말, 아첨하는 말, 내 실속차리는 얕은 수 쓰는 말이,
진정 소통을 있게 하고, 든든하게 하고, 확실하고 확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손을 꼭 잡아주고, 가슴에 꼭 안아주고, 어깨를, 등을 그냥 다독거려주며, 말 없이, 힘들어 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마음에 진정을 담고, 진솔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영혼으로 하는 말이요, 소통이 고속도로처럼 통하게 하는 능력있는 말이요,
관계가 아름답게 승화하는 지름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중간에 툭 던지듯 한 말이 또 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철이 들면 사람의 뒷모습이 보인답니다!"라 말하며, 상대의 아픈 마음, 상한 마음을 바라보게 하는 말씀이나,
자신이 우울했던 시절을 극복했던 것을 간증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는 마음으로 참고 견디고 극복하면,
어려움이 지난뒤 오늘을 돌이켜 보며 스스로가 자랑스러움을 느끼리라는 말씀도 귀에 쟁쟁하다.
말씀을 생각하며, 나의 행동이, 짐승의 행위처럼, 본능에 의해 지배되어 나타나는 육체의 물리적인 변화로서의 현상이
아니라, 나의 삶 가운데 맺어지는 수많은 관계에 있어서, 사랑을 전하고, 아픔을 감싸고 달래며, 진정한 소통을 이루는,
영혼의 언어일 수 있어야 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빈 입을 나발거리며 마음 없이 행하는 립서비스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작은 행동이,
영혼을 소통시키는 "참 말"일 수 있음을 잊지 않고 실천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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