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힐 것은...@

정광설 2012.09.17 14:48 조회 수 : 575

이 글을 펴냄에 있어서 먼저 밝혀둘 것이 있다.
이 글은 내 글이 아니다.
이 글은 내 생각을 쓴 것이 아니라, 들려주시는 말씀을 단 한 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죽어라고 노력하고,
그러면서도 가능하면 바르게 들으려고 애쓰면서 받아적은 글이다.

내 생각, 내 신앙, 내 깨달음의 말이 아니라, 목사님의 말씀이 들려진 것을 단지 적었을 뿐이다.
원래의 말씀에 충실하고는 싶었으나 영성의 부족으로, 신학적 소견의 부족으로,
무엇보다 믿음이 부족하여 2천년 전의 그들이 그랬던 것 처럼,
들을 수 있는 귀가 없고, 볼 수 있는 눈이 흐려,
귀한 말씀을 이리저리 빠치고, 놓치고, 흘려들어,
본래의 말씀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래도 쓰지 않을 수 없음은,
주시는 말씀에 비하여 알아듣고 받아들이고 깨달음이 비록 부족함이 많을지라도,
그것만으로도 족하고 넘쳐서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이 감동을 그냥 누르고 숨기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영이 보다 맑아, 주의 종이 대언하시는 말씀을,
더욱 많이, 충분히 받아 먹을 수 있었으면 더 바랄나위 없었을 것이나,
그래도 이만만 한 것도 감사가 넘침이다.

아무쪼록 그가 누구든지,
이 글을 대하는 사람이 내가 받은 은혜와 감사와 기쁨을 다만 얼마라도 느끼고 공감하고 감사하며,
기쁨으로 주어진 삶을 영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내가 들은 말씀이 남들에게도, 그 양에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흘러갈 수 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에서,
이리 염치 불구하고, 어리석다 소리들을 것도 아랑 곳 없이,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쓰는 것이다.

이 글은 내 생각을 쓴 것이 아니다!
이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이 대언자의 가슴을 열어 선포케 하시는 말씀을,
나의 집중력과 영성이 가능케 하는 만큼,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그 귀한 말씀 한 톨이라도 흘릴까 저어하는 마음으로,
심비에 새기는 마음으로 받아 적은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너무 크고 깊고 감격스럽고 기뻐,
하늘을 품은 느낌이고, 하늘의 비밀을 나눠받은 듯한 신비로움에 희열이 느껴짐을 경험한다.

그러면서 이 벅차고 기쁜 마음을 나 혼자만 누림은,
굶주려 죽어가는 이 옆에서 혼자서만 호의호식 하고 있는 듯한 죄스러움에,
누를 길 없어 받아 적은 것을 펼쳐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내가 받은 은혜와 감사가,
이 글을 대하며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음이다.



















댓글 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4 고인 물이 되지 말고 흐르는 강이 되라!@#$+0ㅅㄱㄷㅈ찬페문 정광설 2012.11.10 655
843 앗! 백년해로(百年偕老) 58년 밖에 안남았네!^^^@#$+0ㅅㄱㄷㅈ찬문페 정광설 2012.10.25 813
842 성격 분류@#$+0ㅅㄱㄷㅈ찬문페 정광설 2012.10.15 660
841 바람직한 의사- 환자의 관계 정광설 2012.09.27 751
840 재혼 주례사@#$+0ㅅㄱㄷㅈ찬폐문 정광설 2012.09.22 655
839 고마운 이들(모친상) secret 정광설 2012.09.20 156
838 정신건강과 음악의 상관관계에 대한 소고 ( 컬쳐 피플지 투고) 정광설 2012.09.19 737
837 부고(訃誥)@$#+0ㅅㄱㄷㅈ찬문폐 정광설 2012.09.18 704
» 먼저 밝힐 것은...@ 정광설 2012.09.17 575
835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님 영전에 올립니다!@#$+0ㅅㄱㄷㅈ찬페문 정광설 2012.09.17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