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서의 만남

만남은 우연의 결과이다. 그 우연을 필연으로, 그것도 더없이 감사하고 기쁨이 넘치며 행복한 보람으로 승화시키고 귀결시키는 것은 그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태풍 가운데에서 불씨를 지키려는 간절하고도 정성을 다한 마음과 노력으로 그 만남을 의미 있게 가꾸어 나아가려는 의지와 노력이다.
본시 아름다운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 외에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만남도 그 사랑을 내가 깨닫고 마음 문을 열고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만남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꽃피울 수 있다.
하물며 인간 사이의 만남이 본디 아름답기를 기대하는 것은 차라리 욕심이리라! 작은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상대를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함으로써 그 작은 만남이 크고 깊은 만남으로 성장하도록 심혈을 기울여 가꾸어야 하리라.

더욱이 부부로서의 만남은 일러 무엇 하리요? 남남끼리 만나 몸도 마음도 영혼까지 하나 되어 가는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은 지극히 당연한 것일지니, 오직 죽기까지 상대의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한 노력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으로 행해야 할 것이다.
그럴 수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품성을 조금 나눠 받았듯이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 배우고 느껴 서로에게 행하고 나누고 느낄 때 돕는 배필의 기쁨과 행복과 둘의 하나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훌륭한 것이 사랑하고 사랑을 나누고 사랑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고,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중 가장 고귀한 것이 사랑이리라!
그렇기에 온전히 남편 되고, 아내 되어 한마음 한뜻의 부부가 됨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가운데 가장 귀한 일이고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며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중 가장 크고 귀한 가치이고 하나님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보기 원하시는 칭찬받을 모습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