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좋은 요리사는 요리를 하기 전에 먼저 그 요리에 적합한 최상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 애쓴다고 한다.

더 훌륭한 요리사는 있는 재료,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최상의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까를 생각하고 전심전력을 다한다.

우리 모두는 시간과 공간과 그 안에서 존재할 수 있는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들이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원해서 얻은 것도 아니고 풍성한 시장에서 골라 구한 것도 아니고 그냥 부여받은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각자 나름대로 자신만의 인생이란 요리를 만들 때 쓸 수 있는 재료들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명제는

이 시간과 공간 안에서 주어진 생명이란 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 어떤 인생을 일구어 가는 가일 것이다.


당연히 우리가 가야할 길은

좋은 요리사의 수준을 극하는 최고의 요리사가 되어

끝내주는, 멋있고 맛있는 성공적인 삶이란 요리,

그 안에 참 사랑과 바람직한 가치가 가득 넘치는

최상의 성공적인 삶이란 요리를 일구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리사 중에는 나태하고 게으른 자도 있을 수 있으니,

그들은 요리의 질적 향상에는 관심없이

그냥 익혀 먹으면서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그저 생명이 유지되는 것에만 신경쓰고

건강하게 오래살면 장 땡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삶을 속빈 강정으로 만들어 가기도 한다.


누가 인생을 고해 속에 떠도는 일엽편주라 비유했던가?


참된 가치를 추구하며 홍익이간의 삶을 일구어가는,

참된 가치의 항구를 향해

모진 풍랑을 헤치며 항해하는 삶도 있을 것이고,


그저 해류가 이끄는 대로 시류에 편승하며

하루 하루의 삶을 물 위에 떠다니는 부평초처럼

그저 덧없이 표류하는 인생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동물의 속성이 지배하는 그냥 살아 있는 존재를 넘어

참된 가치를 추구하고 일구어가는,

구원의 항구를 향해 항해하며 나아가는 최고의 인생 요리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또 다시 새해를 맞아 산자의 땅에 머물 수 있게 하여 주심을 감사하며,

올 해를 최고의 요리사의 마음으로 잘 요리해 볼 것을 다짐해 본다.